꼬마 니콜라 - Little Nichola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는 내내 낄낄낄, 흐믓흐믓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4주

 

꼬마 니꼴라 

 

신체검사 시간에 체중을 재다가 들고있는 빵무게라도 빼줄까싶어 빵을 옆에 놓으라고 하니까 그마저 못먹을까 이내 입속으로 우겨넣던  먹보 알세스트, 엄마 아빠랑 세느강에 배타러 갔다왔음에도 강이름을 묻는 장학사의 질문에 머리속 온갖 정보를 뒤적인끝에 간신히 라 세느라고 대답하는 끌로데르, 그리고 멍청한 끌로데르가 정답을 맞히자 교실안은 끌로데르만세 소리에 아수라장이 된다. 수학문제를 숙제로 내준다고 하니까 떼쓰고 드러누웠다가도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는 우등생 아냥, 동생이 생기면 아빠가 저를 숲에 내다버릴까 걱정하는 요아킴, 그말을 듣고 자신도 동생이 생길거라 상상에 빠지는 니콜라...... 

 

이 귀여운 악동들을 누가 말리랴. 

르네 고시니원작에 장자끄 상뻬의 만화로 유명한 르 뻐띠 니꼴라가 영화로 나왔다.  영화보는 동안 낄낄낄 웃음의 도가니에 빠질 수 있다. 

니꼴라 역의 막심 고다르는 이름처럼 러시아계인 듯한데 그의 마지막 멘트, 작문시간에 그를 그토록 애태웠던 꿈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창비세계문학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 - 스페인·라틴아메리카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후안 룰포 외 지음, 김현균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슨 제목이 이래? 우연히 옆을 지나던 한방지기가 책표지를 보더니 한마디 툭 던진다. 단편 제목이지만 눈길을 끄는 데 백점만점을 받겠다.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편의 표제 단편이 된 후안 룰포의 이 표제작 날 죽이지...... 부터 읽기 시작했다. 경음을 확실히 살린 스페인어 표기때문인지 등장인물과 작가이름이 낯설게 보이고 이 문화권의 정서를 심도있게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처음 시작한 단편이 더디게 읽혀졌다. 그런데, 마지막 결론부를 보고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다시 책장을 앞으로 넘기며 전체의 뉘앙스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 길지 않은 글이지만 호흡이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고 이야기의 시간적 얼개도 효과적으로 짜여져서 과거의 잘못으로 평생을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한 불쌍한 노인의 독백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오고 결국 비참한 결말을 당하고야 마는 한 인생의 덧없음이 무시무시한 어떤 힘과 더불어 황량한 겨울바람처럼 느껴졌다. 자, 첫  작품은 성공이고. 

이제 책을 처음부터 보기로 하고 첫 단편을 읽는다. 안녕 꼬르데라. 여기서 안녕은 헬로나 하와유가 아니다. 아듀다, 페어웰이다. 꼬르데라가 누구냐? 소몬떼 목장의 암소 이름이다. 최근에 국내 다큐영화 워낭소리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다. 두 아이의 친구였던 암소는 목장주에게 값아야 할 밀린 돈을 청산하기 위해 시장에 팔린다. 아버지 안똔은 아이들에게 엄마요 할머니같은 존재였던 꼬르데라를 팔러 시장에 나가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 일부러 팔리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소작지를 회수하겠다는 협박에 낙찰자에게 소를 넘기게 된다. 암소는 빈곤에 쪼달리는 사람들의 희망과 다름없다. 꼬르데라가 떠났듯이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된 삐닌도 로사를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난다. 졸부들은 암소를 도살장으로 끌고 갔고 귀족들은 자신들의 내란에 죄없는 이들을 전쟁터로 몰아간다. 스페인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레오뽈도 알라스의 이 이야기는 평탄한 서술속에 심금을 울리는 강한 무기가 들어있다.  

아나 마리아 마뚜떼의 태만의 죄는 부모를 여의고 아버지의 사촌의 집에서 자란 한 청년이 어느날 자신의 딱딱하게 굳은 손등과 옛 친구의 보드라운 하얀 손을 비교하고 그동안 자신의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태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결론은 복수였다. 자신의 꿈을 박탈당한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강렬하다. 섬뜩한 결말의 절정은 오라시오 까르가의 목잘린 암탉이다. 다섯번째로 정상인 아이를 얻은 한 부부는 위로 네명의 아이가 하녀가 부엌에서 암탉을 잡는 것을 유심히 본 후에 그대로 자신들의 동생에 저지르는 참혹한 행동을 묘사한다.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에 말문이 막히고 이런 분위기는 포우의 공포 단편들의 광기를 능가한 듯 보인다.  

알레오 까르뻰따에르의 씨앗으로 돌아가는 여행은 마치 핏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단순히 주인공의 나이가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은 서술의 시간구성이 거꾸로 배치되어 있다. 주인공이 살던 곳은 그의 죽음과 함께 페허가 되어있다.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의 임종의 순간과 과거로 더 젊은 시절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역배치된 서술이 전혀 어색하거나 서툰 느낌이 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후안 호세 아레올라의 전철수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거대한 날개가 달린 상늙은이는 환상여행으로 인도되는 새로운 장르였지만, 개인적으로  묘사와 서술방식에 있어 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난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드러누운 밤이 압권이었다는 생각이다. 호기심만으로는 다양한 작가들을 한번에 섬렵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페인어권 다양한 단편소설을 맛보는 시간은 달콤하고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각 단편의 앞에 작가와 작품해설이 나오는데 작품해설은 압축된 언어로 적확하게 작품의 에센스를 짚어내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침묵 - Into Great Sile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팝콘 소리도 내기가 두려워 들고간 거 그대로 들고 나왔다, 들어가기전에 커피를 꼭 마셔야한다,피곤한 상태로 보지마라, 졸음보다 배고픔이 문제였다, 등등 후기들은 조언이 많았다. 누구는 지방에서 차를 대절해 올라와 단체 관람을 했다느니 그동안 못봤던 영화의 부류라 조용히 끝나려던 개봉이 시내중심가의 개봉으로 이어져 장기전에 들어갔다 했다.  

그나마 멀지 않은 강남의 개봉관을 검색해 가족 4명의 티켓을 예매했다. 알라딘 파트너머니를 거부하는지 맥스무비에서의 예매는 이틀에 걸친 사투끝에 드디어 이루어졌다.  일요일 아침 황금시간에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고 극장을 찾았다.  앞쪽 가운데 로얄석에 나란히 앉은 우리 가족은 긴 광고타임을 견뎌냈다.   

 마침내 시작된 영화. 기대가 컸나 실망도 컸다. 16년만에 이제 준비되었으니 와서 촬영하시오라는 허락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촬영은 2005년에 한 것같다. 한마디로 장면장면이 너무 롱테이크다. 수도원의 일상을 엿본다는 호기심은 지루한 화면에 눈둘데 없는 어색함에 약간의 배신감이 되고 말았다. 영화보고 결코 한번도 잔 적이 없는 나도 졸았다. 아니 자고 싶었다. 그래서 한번씩 눈감고 피로를 달랬다. 좌우로 자리잡은 아이들 깨우는게 영화보는 내내 내가 한 두번째 일이었다.  

뛰 마 세뒤르, 오 세녜, 에 므와 저 쉬 라세 세뒤르. 

영화 보고 기억나는 불어 한 구절 . 

간간히 행복한 장면도 있었다. 지붕의 기와, 낙수장면, 그리고 수도사들이 눈언덕에서 썰매타던 모습 등은 흐믓하게 본 부분이다. 또 양지쪽 문에 걸터 앉아 점심을 먹던 한 수사의 모습과 장작을 패고 새옷을 입어보던 한 흑인수사의 착한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왜 그렇게 어색하게 수사들의 모습을 한사람 한사람 보여주었는지 그들뿐 아니라 보는 우리도 얼마나 눈둘데 없었나...그동안 너무 대규모 상업성 영화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이런 화면이 낯설었다고 보기 어렵다. 소재의 독창성위에 있어야할 플러스 알파가 없다. 아쉬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3주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세 수도원을 둘러싼 추악한 모습과 음모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무척 흥미롭다. 앳된 모습의 크리스찬 슬레이터를 볼 수있다. 

1327년. 이탈리아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그림 그리는 수사 아델모가 시체로 발견된다. 그런데 이 수도원에는 당시 청빈을 주장하는 프란시스코 수도회와 그를 반박하는 교황청 및 다른 교단들의 반목을 해결하기 위해 각 교단이 모여 토론이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 프란시스코 수사인 윌리엄(숀 코너리)이 제자 아조를 데리고 이곳에 들른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윌리엄이 수도원이 심상치 않음을 간파하자 수도원장은 윌리엄에게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신과 함께 가라 

교회로부터 파문 당하고 단 2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칸토리안교단’. 그 중 하나인 독일 ‘아우스부르크 수도원’에는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무장하고 있는 4명의 수도사가 있다. 고지식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원장신부, 젊었을 때 놀아본 경력이 있으나 현재는 높은 학구열로 무장한 벤노, 확고부동의 세가지 유머로 단단히 무장한 시골 농부 스타일의 타실로, 그리고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수한 미소년 아르보가 그들이다.

어느 날 후원자가 후원을 거부하고, 원장신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평화롭던 수도원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3명의 수도사들은 원장신부의 유언에 따라 교단의 보물인 규범집을 들고 이탈리아의 ‘칸토리안 수도원’을 향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오랫동안 속세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순진무구한 수도사들에게 세상 밖으로의 여행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위대한 침묵 

 

 

 

 

장미의 이름이 중세수도원을 배경으로한 추리적 기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고 신과 함께 가라가 수도원에서 나온 세 명의 수사들의 세상탐험기라면 위대한 침묵은 오리지날 수도원의 일상을 목격할 수 있는 다큐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