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 - Into Great Sile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팝콘 소리도 내기가 두려워 들고간 거 그대로 들고 나왔다, 들어가기전에 커피를 꼭 마셔야한다,피곤한 상태로 보지마라, 졸음보다 배고픔이 문제였다, 등등 후기들은 조언이 많았다. 누구는 지방에서 차를 대절해 올라와 단체 관람을 했다느니 그동안 못봤던 영화의 부류라 조용히 끝나려던 개봉이 시내중심가의 개봉으로 이어져 장기전에 들어갔다 했다.  

그나마 멀지 않은 강남의 개봉관을 검색해 가족 4명의 티켓을 예매했다. 알라딘 파트너머니를 거부하는지 맥스무비에서의 예매는 이틀에 걸친 사투끝에 드디어 이루어졌다.  일요일 아침 황금시간에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고 극장을 찾았다.  앞쪽 가운데 로얄석에 나란히 앉은 우리 가족은 긴 광고타임을 견뎌냈다.   

 마침내 시작된 영화. 기대가 컸나 실망도 컸다. 16년만에 이제 준비되었으니 와서 촬영하시오라는 허락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촬영은 2005년에 한 것같다. 한마디로 장면장면이 너무 롱테이크다. 수도원의 일상을 엿본다는 호기심은 지루한 화면에 눈둘데 없는 어색함에 약간의 배신감이 되고 말았다. 영화보고 결코 한번도 잔 적이 없는 나도 졸았다. 아니 자고 싶었다. 그래서 한번씩 눈감고 피로를 달랬다. 좌우로 자리잡은 아이들 깨우는게 영화보는 내내 내가 한 두번째 일이었다.  

뛰 마 세뒤르, 오 세녜, 에 므와 저 쉬 라세 세뒤르. 

영화 보고 기억나는 불어 한 구절 . 

간간히 행복한 장면도 있었다. 지붕의 기와, 낙수장면, 그리고 수도사들이 눈언덕에서 썰매타던 모습 등은 흐믓하게 본 부분이다. 또 양지쪽 문에 걸터 앉아 점심을 먹던 한 수사의 모습과 장작을 패고 새옷을 입어보던 한 흑인수사의 착한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왜 그렇게 어색하게 수사들의 모습을 한사람 한사람 보여주었는지 그들뿐 아니라 보는 우리도 얼마나 눈둘데 없었나...그동안 너무 대규모 상업성 영화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이런 화면이 낯설었다고 보기 어렵다. 소재의 독창성위에 있어야할 플러스 알파가 없다.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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