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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 ㅣ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16년 2월
평점 :
방학이라 좋은 점은 아이들과 공공도서관에 가서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막내 어린이집 보내 놓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두 아이들과 찾은 공공도서관.
가방 한 켠엔 이루리 작가님의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가 들어 있어요.
두 아이들이 책을
보는 동안, 전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에 소개 된 그림책중 제가 보지 않았던 책들을 찾았어요.
그리고, 재미있을
것 같은 책 다섯권을 빌려 집으로 왔어요.
막내에게 읽어
주려고요.
<까불지
마!>를 읽어 주니까, 며칠을 형, 누나한테 '까불지 마!'라고 외치더라고요.
발로 양치 하는
책이라고 해서 뭐지 하고 봤더니 <일어날까, 말까?>더라고요.
우리 딸은
<암탉 젖자기 대작전> 다음 내용이 넘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다음 내용을 생각해 보라고 했더니, 그건 너무 어렵다네요.
<근사한
우리 가족>처럼 우리 가족과 닮은 동물을 이야기 해 보자고 했더니,
아빠는 원숭이,
엄마는 말, 오빠는 쥐, 자신은 호랑이, 동생은 뱀이라고 해요.
왜
그랬을까요??
전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이 제일 좋더라고요.
제가 휴가를 가고
싶어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작가님 성함이
큰아이 담임 선생님과 비슷하다고 울 딸이 오빠한테 얘기 해 주더라고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를 보며 처음 보게 되는 책들도, 기존에 봤던 책들 중 내가 놓쳤던 부분이라든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을 만나며,
책들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을 보고 난 후 다른 그림책 이야기들과 달리 좋았던 점은
다른 그림책들은
출간된지 오래된 그림책들 위주의 그림책 이야기이기도 하고, 다른 책들과 겹치는 책들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아빠와 함꼐 그림책 여행>은 처음 접하는 책들도 많았고,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은 책들도 소개를 해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책에
소개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찾아 보는 재미로 한동안 도서관을 들락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책을 보면서 집에 있던 책들을 다시 꺼내 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소개 된 책을 찾아 보기도 했네요.
그림책 모임을 할
때면, 그림책을 통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을 자주 듣게 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해석을 듣게 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그림책이 참 매력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를 보면서 그림책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답니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봤던 책과 보지 못했던 책.
소장하고 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우선 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봤던 책을
작가님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 보고 계시는지 기대가 되었어요.
책을 보면서,
이렇게 밑줄을 긋는 게 얼마만인지...
난 그저
재미있게만 봤던 <안 돼!>를 작가님은 개의 모습을 어린이의 모습과 함께 풀어 이야기 해 주셨어요.
그림책 <안 돼!>는 개와 어린이와 어른과 이해와 존중에 관한,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가슴 찡한 걸작입니다.
책을 참 성의
없이 봤구나 싶어 반성 되더라고요.
'십형제'는 아직
못했지만, 그들의 직업이 모두 농부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살려서 직업을 선택했더라면?
이라는 문제
제기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너무 좋은 독후활동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장화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장화의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이 책도 읽어 보고 싶더라고요.
학교 도서실에서
명예 사서로 봉사하면서 아이들이 많이 빌려 가는 책들을 유심히 보게 되거든요.
궁금해서 함께 본
책도 있고, 제목만 눈에 익히고 보지 않았던 책들도 많은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을 보고 난 후, 책장에 꽂혀 있던 낯익은 제목의 책들을 꺼내 읽게 되더라고요.
아직 책에 실린
그림책을 반도 못 봤더라고요.
부지런히
작가님께서 소개 시켜 주신 책들을 만나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