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최고야
임수정 글, 구은선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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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직접 김치를 담갔었어요.

그리고 난 후 김치를 조금씩 먹긴 하는데 매운 김치라고 하면서 가끔 한 번씩 먹는 정도였거든요 .

다행스럽게 지난해 시댁 김장김치가 안 매워서 아이들이 김치를 부쩍 많이 먹었답니다.

울 율이,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덕분에 몸이 튼튼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거든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빠한테 <김치가 최고야>책 읽어 달라고 가지고 가서 아빠와 함께 책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다른날보다 김치를 더 많이 먹었죠..

잠자리에 들면서도 <김치가 최고야> 책 읽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율이와 함께 책을 보았답니다.

김치가 우주식품으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며,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만드는 방법, 김치의 종류도 접했어요.

길가에서 만났던 민들레가 김치가 된다는 게 신기했던 모양이에요.

"엄마, 민들레 김치 맛있어요?"

하고 묻네요..

쌉쌀한 맛을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데, 민들레로 김치를 담아 주면 잘 먹을까요?

울 율이 백김치를 제일 좋아했는데,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로는 백김치를 못 먹여 미안했거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를 먹기 시작하네요..ㅎㅎ

김치가 왜 몸에 좋은지, 그리고 우주식품으로 선정된 다른 식품들도 만나 볼 수 있었어요.

김치로 만든 음식들도 신기한 듯 쳐다 보네요..

간식으로 김치 부침개 한번 만들어 줘야겠어요.

울 율이 책을 보더니 책을 안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하고 함께 보고 싶다고 하네요.

선생님께 읽어 달라고 한다고 가지고 갖는데..

재롱잔치, 방학, 입학식..

결국, 책을 다시 돌려 받지 못했어요.

울 율이 선생님께서 바빠서 책 못 읽어 주셨다고 서운해 했는데,

다음날 오리엔테이션 가서 책 받아 와서 읽어 주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날도 선생님께서 바쁘셔서 책을 못 받아왔네요..

울 율이 책이 정말 재미있었나봐요..

자꾸 그 책을 찾아서..

선생님께 책 읽어 주셨음 좋겠다고 부탁은 드렸는데,

읽어 주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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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 이원수 단편 동화 햇살어린이 3
이원수 지음, 김태연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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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님의 장편소설 <산의 합창>, 중편소설 <유령가의 비밀>을 만나고 이번엔 단편 <별 아기의 여행>을 만났어요.

책 제목이 넘 예쁘다는 건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도대체 별 아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려는지 궁금해졌답니다.

책표지에 나와아는 모습은 일반 어린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거든요.

<별 아기의 여행>은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 발표한 8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들에는 하늬바람, 여울목, 별 아기의 여행, 달나라 급행, 개구리, 손님 오는 날, 아기 붕어와 해나라, 파란 구슬 이렇게 말이죠.

<들에는 하늬바람>은 초등학교 6학년 효실이의 이야기에요. 갑용이라는 남자아이가 친구들을 놀려 우연치 않게 논두렁으로 빠뜨렸는데, 그게 발단이 되어서 아빠한테 혼나고 학교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괴롭혔다고 혼나게 되네요. 갑용이네 집은 조금 잘 사는 편이었고, 효실이네 집은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효실이가 갑용이를 논두렁에 빠뜨리게 해서 효실이 아버지가 갑용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열려고 했던 가게를 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효실이는 중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다네요.

지금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겠죠? 저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었거든요. 저 자랄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아들 상급학교 진학시키기 위해 딸들이 학업을 포기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드랬죠.. 저 완전 시골출신..ㅠ..ㅠ..

그런데 저희집은 그런게 전혀 없었거든요. 아들, 딸 차별이 없었기에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그럴 수 있는 이야기였죠..

저희 친정엄마께서 초등학교 다니실 때 외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할머니 병간호에 집안 살림하느라고 중학교 못 가시고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다고 하시면서 위축되시는 모습을 보이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들에는 하늬바람'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어요..

<별 아기의 여행>은 한편의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볼 수 없는 별 아기는 지구라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산골에서, 도시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죠.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아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는 <별 아기>를 만날 수 있어요.

'지구는 온통 살아 있구나.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지구의 땅덩이 속까지 살아 있구나.....'

59p

1950년 대라면 벌써 60년 전이군요.. 지금은 지구가 오염되어서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때까지만해도 땅이 건강했겠죠?

스스는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걸 알았습니다. 65p

스스는 산골에서 사는 아이들을 만났고, 조그만 도시에 사는 오누이도 만났어요. 그리고, 서울에서 부자집 아가씨와 연탄 배달을 하는 소녀도 만났고, 소녀를 괴롭히던 베트남전에 참전해 있는 형을 그리워 하는 소년도 만났어요. 물론 그들의 눈에는 스스가 보이지 않았지만..

여덟편 모두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들려 주지만 참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제가 어렸을 적 '이원수님'의 작품을 읽고 자랐는데, 곧 있으면 저희 아이들도 저와 같은 작품을 읽게 되겠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느낌을 받게 될런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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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1010 경제학 - 중고등 교과서 속 경제 개념을 꿰뚫는 10가지 질문과 10가지 답 사고뭉치 2
한스-크리스토프 리스 지음, 고영아 옮김 / 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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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경제라는 과목을 처음 접했어요. 그 땐 경제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께서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는 분은 아니셨었고, 시험 문제 또한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지금도 있네요. 그럼에도 전 경제라는 과목이 흥미로웠거든요.

대학에 입학을 하고, 입학할 때 생각했던 과 대신 전 경제학과를 선택했답니다. 지금 기억엔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야했던 것, 그리고 고등학교 때 접했던 것은 정말 일부였구나. 그러나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 주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쉽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때 아~ 하고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고 싶다는 거에요.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경제 용어들..

경제라는 학문 자체는 순수학문인데, 왜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아마 처음 경제를 접했을 때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해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턱대고 경제학자들이 남긴 **법칙만을 외웠던 것이 경제를 더 어렵게 받아들이게 한 게 아닐까 싶더랍니다.

전 무엇이든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이해하기가 수월해지는 거 같아요. 아마 대학에 입학을 했을 때 '보이지 않는 손'을 배우면서 국부론을 보았더라면, 애덤스미스가 살았던 당시의 배경을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왜 그가 그런 주장을 했을까 생각할 수 있고, 그가 남긴 이론을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청소년을 위한 1010 경제학..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청소년들이 요즘 경제를 어떤 방법으로 접하나 알고 싶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경제를 일상생활로 접하게 될거니까, 아이들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을 쉽게 다가갔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 책은 열가지의 질문을 해요. 그리고 그 질문에 경제학자들의 답을 들려 준답니다. 경제학자들의 답이 그토록 외우고, 열심히 수식을 계산했던 경제 이론들이죠.

경제학자들이 살았던 당시 배경, 그 들이 본 사회모습에서 경제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이론을 만들게 되는 과정들을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들은 그런 이론을 이야기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이렇게 경제학자들이 왜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니 그들의 이론들이 더 쉽게 눈에 들어 오는 거 같더랍니다.

어려운 이론을 접하기 이전에 왜 그런 이론을 발표하게 되었는지, 배경을 먼저 알게 하는 게 더 먼저이고, 그것이야 말로 가장 기본적인 학습의 방법이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청소년들 대상으로 씌여진 책이어서 이해하기 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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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 탄 소년과 곰 벽장 속의 도서관 4
데이브 셸턴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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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왕자처럼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을 책이라는 생각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곰의 보트에 탄 소년..

목적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 바다.

길을 잃은 거 같은 곰.

그렇지만 절대 길을 잃지 않았다는 곰.

그들이 준비한 식사도 바닥이 나고..

항해를 하는 바다에서 보여지는 것은 바다뿐..

이해하지도 못하는 만화책을 보고, 재미 없는 놀이도 하고..

그렇게 배에서 둘만 보내는 시간 동안..

서로에게 정이 든 곰과 소년..

무서운 바다 괴물을 만나고, 폭풍을 만나고, 배가 부서지고..

결국, 소년은 곰을 보트 삼아 바다에 떠 있네요..

책장을 넘기면서 소년이 지루했던 것처럼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소년이 보트 안에서 보이는 바다와 하늘 말고 다른 하나하나를 찾아 낼 때마다 내가 소년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곰이 지도라고 꺼낸 종이엔 출발지도, 목적지도 없다. 그저 바다만 있을 뿐..

그 지도를 봤을 때 소년은 어땠을까?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소년처럼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보트가 아닐까?

목적지를 갖고 간다고 하지만 제대로 가는 것인지, 방향이 바뀌지는 않았을런지..

아니면, 폭풍우를 만나거나 바다괴물을 만나 목적지로 가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은 아닌지..

소년이 탄 보트가 내 삶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과 곰처럼..

나도 의지하면서 망망대해를 항해할만한 이가 옆에 있는 게 맞겠지?

서로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별것도 아닌 일에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소년과 곰처럼..

어쩌면 내가 소년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가도가도 보이는 것이라곤 하늘과 바다 뿐인 하루하루에서 육지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갖을 수 있을까?

먹을 음식도 다 떨어지고, 물고기만을 먹으면서 하루하루가 넘 길지 않을까?

어쩌면 나도 처음엔 소년처럼 심심함에 몸부림을 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년처럼 곰에게, 보트에 그리고 바다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늘 보던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조금은 다름을 찾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 내 삶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곰의 보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배 안에서의 한적함을 즐길 여유도 없었던 나는..

그 한적함을 즐기고,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 곰처럼 평온하게 노를 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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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야!
김종남 글.그림 / 드림피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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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자기집이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 편안함 때문에 내집을 마련하려고 하듯이 동물들도 자기만의 집들을 꾸미고 살아가네요..

[드림피그]출판사 책은 전에도 몇 권 만나봤었는데,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답니다. 화려한 색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예쁘게 만든 책들이거든요..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우리집이야>랍니다.

나뭇잎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애벌레가 주인공이랍니다. 집 없이 떠돌던 애벌레가 자신이 살 집을 찾아 모험여행을 떠나요. 커다란 동굴을 발견해서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미 주인이 있네요. 그래서 다시 길을 떠나죠. 땅 속 작은집, 나무 위, 나뭇가지끝, 나뭇잎 위에도 이미 집 주인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나비가 찾은 곳은 비도, 뜨거운 햇빛도 피할 수 있는 곳이에요..그곳에 커다랗고 예쁜 집을 지은 애벌레는 쿨쿨 잠이 들었어요. 잠에서 깬 애벌레는 예쁜 나비가 되었답니다.

애벌레가 떠난 여행을 따라 가다 보면 동굴과 땅 속, 나무 위와 나뭇가지 끝, 나뭇잎에 사는 곤충친구들도 만나 볼 수 있어요. 또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도 알 수 있죠. 그림책을 보면서 만난 곤충친구들은 자연관찰책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 보는 시간도 갖을 수 있답니다.

오빠가 책을 보는 동안 열심히 자연관찰책을 빼는 송이..

<우리집이야!>책을 본 다음 자연관찰책까지 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일단 글밥이 적어요. 그래서 작은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큰아이가 읽기 독립을 하기도 좋은 거 같네요.. 글밥 많은 책은 부담스러워 안 보려고 하는데 이 책은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며 혼자 책읽기를 하네요.. 물론, 동생에게도 읽어 주고요..

그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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