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몇 시? 보림 창작 그림책
강영지 그림, 최정선 글 / 보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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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오자마자 상자를 풀어 책을 보고 난 후 딸이 "지금 몇 시에요?"라고 자꾸 물어 왜 그런가 했더니..

딸이 본 책이 "지금은 몇 시?"라는 보림출판사의 그림책이었네요.

책의 앞 표지는 시계가 그려였고, 뒷 표지는 잠든 악어가 그려 있어요.

오후 여덟시가 그려진 시계로 시작을 하는 그림책이네요.

어느새 밖이 캄캄해요.

집들은 환하게 불을 밝혔고요.

지금은 몇 시?

라는 글과 함께 빌라 한 동의 가구 모습이 그려있어요. 불이 꺼진 집도 있고, 불이 켜진 집도 있고...

불이 켜진 집에선 가족마다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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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졸다가

아아함 하품할 시간,

 

무도회가 끝날 시간,

이제는 방으로 가야 할 시간,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니 시계가 5분씩 지나 있어요.

하품하는 가족도, 춤을 추는 가족도 참 따뜻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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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기 딱 좋은 시간,

여뎗시 십오분이네요.

우리집 꼬마드리 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는 시간은 이 시간보다 삼십 분 정도 후인데 말이죠..ㅎㅎ

벌을 받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나네요..ㅎㅎ

 

쉬를 하고, 양치를 하고, 내일 계획도 세우고,

이불 속에 푹 파묻혀

그림책을 읽을 시간도 있어요.

요즘 자기 전에 그림책 안 읽어 준 지 좀 된 거 같은데..

다시 자기 전에 그림책 읽어 줘야겠어요.

 

불이 꺼지고, 집들이 어둠에 잠긴 시간은 몇 시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난 후 한동안은

시계를 보면서 8시가 넘어가면 '지금은 몇 시?'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웃으며 양치를 하러 가고,

이불을 푹 덮고, 서로 잘 자라는 인사도 하더라고요...

 

확실히 목소리를 높이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책 한 권 재미있게 보는 게 더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그 전에도 아이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볼 만한 책들을 몇 권 봤었는데..

아이들이 시계 보는 연습을 할 때가 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몇 시?>책을 좋아하네요.

더불어, 시간을 물어보는 횟수도 늘었어요.

뭐.. 그러면서 시간도 알아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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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온 '지금은 몇 시?' 색칠본이에요.

요즘 한창 컬러링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네요.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딸이 한다고 시작을 했는데..

두 아들들이 하고 싶다고 해서..

복사를 해 세 아이들에게 주었어요.

자유로운 영혼의 막내가 제일 일찍 끝냈고..

두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색칠해야 하는 부분을 책을 찾아가며 무슨 색으로 할런지 고민도 해 보고,

더 예쁘게 색칠 하려고 하더랍니다.

 

<지금은 몇 시?>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시계를 만들어 시간을 묻고 답하면서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아직 어린 우리 막내로 인해 색칠본으로 활동을 대신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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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형 우뚜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0
진보 지음, 양은선 옮김 / 보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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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학을 하고 나니 엄마는 개학을 한다는 말을 누군가가 했던 거 같아요. 방학 중이니 일요일이 따로 없이 늘 일요일 같은 우리집..

그래도 방학맞은 아들이 막내 동생하고 놀아주기도 해서, 전보다 책 볼 시간이 늘었어요~~

그래서 폭풍 책읽기 돌입모드에요. 그런데 울 아드님은 학교 다닐 때는 집에서 책도 잘 보더니, 방학맞아 정말 펑펑 노네요.

책을 읽기 전엔 도톰한 책 두께에 초등생인 울 아들은 더 크면 보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이가 함께 보면 넘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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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으로 만난 <나무 인형 우뚜뚜>에요.

목차만 살펴봤을 땐 어떤 책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따뜻한 내용일 거 같단 느낌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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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네 개의 이야기 시작은 다 '시'로 시작이 되네요.

물론, 글의 내용과 연관이 있는 시랍니다.

'14행의 시 화환은 일반젖ㄱ으로 사랑, 혈육 간의 정, 조국 등 비교적 깊고 무거운 제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그 구조는 매우 독특하다. 14펀 14행의 싱와 '에필로그' 한 편으로 구성된다. 14편 14행ㅇ의 시에서 앞 시의 끝은 다음 시의 처으메 사용되어 연속적으로 중복된다. 14번째 시의 마지막 구절은 또 첫 번쨰 시의 1구와 같다. '에필로그'는 앞에 나온 14편의 첫 번째 줄의 시구를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며 여기에서 '화환 시' 전체의 주제를 표현한다. '14행의 시 화환'은 내용이 풍부하고 격률이 엄격한 것이 특징이다.

- p. 233 <'에필로그'의 '에필로그'> 중에서 -

각 장이 처음 시작될 때마다 시를 먼저 만나게 되어 참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에필로그'의 '에필로그'부분을 보고 나니 신기했다. 그래서 다시 책장을 앞으로 넘겨, 시만 쭈욱 읽어서 보았다.

정말 앞 시의 끝은 다음 시의 시작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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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답해 줄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내가 바로 인치 할아버지 댁에 뛰어든 외발 영웅이란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난 발이 땅에 닿는 게 더 편해.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오늘부터 모두 나를 우뚜뚜라고 불러 주렴!"

-p.87 <먼 길을 떠나는 첫째날> 중에서 -

<나무 인형 우뚜뚜>는 작은 발가락으로 시를 쓰는 인치선생을 찾아왔어요. 우뚜뚜는 '자루 할아버지' 인형 극단의 하나뿐인 다리를 갖고 있던 '외발 영웅 우뚜뚜'에요 .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발가락 혼자만 있는 것을 전아가 발견했어요.

'자루 할아버지'를 찾으려 했으나 못 찾고 전아네 집으로 온 우뚜뚜에게 전아 엄마가 만들던 인형에 작은 발가락을 달았는데, 살아 있는 인형이 되었어요. 그리고, 우뚜뚜는 자루할아버지가 그리워, 전아에게 인사도 없이 나왔다 인치 선생집까지 오게 되었어요. 인치 선생집에는 사물들이 생명이 있어요. 그 곳에서 커커들도 만나고, 안치 선생의 옛날 이야기들도 듣게 되요. 그리고, '자루 할아버지'와 '전아'를 찾기 위해 안치선생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된 우뚜뚜.

<나무 인형 우뚜뚜>는 우뚜뚜가 안치선생과 함께 '자루 할아버지'와 '전아'를 찾아가는 길에 겪은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랍니다.

시를 짓고, 외발로 춤 추기를 겨루고, 1년 전 비를 피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장미를 찾아 바람을 무릅쓰고 가는 나비를 만나고, 달걀을 심은 소녀를 만나고, 외발 버섯 사람을 만나고, 완벽을 추구하는 조각가를 만나면서 세상을 배우고 성장해가는 우뚜뚜이야기에요.

 

"사랑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지요?"

"생명이지. 그리고 생ㅇ명ㅇ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단다."

"그게 뭔데요?"

"사랑이라는 믿음이란다. 사랑은 생명도 가져다 주지만 사랑을 위해 생명을 바치기도 하니까."

-p.184~185 <조각가의 꿈> 중에서 -

 

인형에 생명이 있고, 그  생명들이 말을 하는 안치 선생 집..

이미 어른이 되어서일까? 어린왕자가 그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모자라고 말하는 어른처럼,

처음엔 생명을 갖고 이야기하는 인형들이 어색했다.

그런데 안치선생과 우뚜뚜가 '자루 할아버지'와 전아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만난 나비가 비를 피하게 해 준 장미에게 스스로 힘으로 날아가기 위해 바람을 무릅쓰고 쉬지 않고 가는 부분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달걀을 심는 소녀 부분을 통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어 빙긋 웃게 되네요. 심장을 찾기 위한 외발 버섯 사람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의 조각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려는 조각가 등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거 같아요.

우뚜뚜가 성장해 가는 것처럼 함께 성장해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다 보면 우뚜뚜처럼 성장 할 거 같은 생각이ㅣ 드네요.

한국 아동문학만큼이나 중국 아동문학도 따뜻하고 감동적이어서 책 보는 내내 행복했답니다.

 

내 노래를 누구에게 보내야 하는지 봄바람은 잘 알고 있을 거야

사랑이 생명의 원천이란 것을 난 영원히 잊어버리지 못할 거야

사랑은 또 삶의 필요한 햇빛, 공기, 물과 같아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해서 생명의 집으로 돌아갈 거야

.

.

.

-p. 207 <생명을 되살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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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 - 21세기 최고의 지성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클라우디아 링케 지음, 문성원 옮김, 나수은 그림, 달라이 라마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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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 분이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는 언론매체를 통해서 종종 듣게 되었던 것 같다.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나라 성인이 아니기에 그저 노벨 평화사 수상자로만 알고 있었던 달라이 라마

10대들에게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달라이 라마는 젊은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전 세계의 학교를 방문한다고 한다.

<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는 달라이 라마와 학생들이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을 간추려, 그리고 2014년 8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강연회의 메세지, 그 밖에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여러 행사들, 인터뷰, 보도자료, 달라이 라마자 직접 쓴 책과 다른 이들이 그에 대해 쓴 책도 참고하였다고 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으로 손꼽는 사람, 바로 달라이 라마입니다. 그의 직위도 '현명함'과 관계가 있지만(달라이 라마를 번역하면 '지혜의 큰 바다', 즉 지혜를 상징하는 큰 바다와 같은 스승을 뜻함), 여러 설문 조사에서도 가장 지혜로운 동시대 인물로 거듭 뽑히곤 합니다. - p. 23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 중에서 -

지금껏 살아오면서 늘 고민이 함께 했던 것 같다. 10대에는 대학을 고민하고, 20대에는 직장을 고민하고, 30대에는 육아를 고민하고, 그 후에는 지금과 다른 고민들을 하고 있겠지. 그 때마다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조언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안하기만 했던 10대, 20대 때에는 조언자가 더 절실했던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인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고 그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장을 넘기는 동안 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 분이 맡고 있는 직책이라고 한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들의 정치적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도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이름은 라모 톤둡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여신'이라는 뜻이고, 승려가 되면서 '지혜의 바다'를 뜻하는 텐진 갸초라는 법명을 받았고, 그를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은 '부처의 현존'이라는 뜻으로 쿹둔이라고 부란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는 중앙아시아의 히말라야 산맥 지대 자리 잡고 있는 '세상의 지붕' 티베트 출신이다. 전에 여행 관련 책을 보면서 티베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으로 둘러 싸여 있던 모습을 담은 사진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곳에서 달라이라마가 태어났다고 하니, 그 분이 태어난 땅에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 본다.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망명을 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티베트의 망명정부를 위해 비폭력 투재의 길을 걷고 있는 달라이 라마.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상하이 임시정부를 설립했던 시대가 떠올랐다. 그리고, 단일 정부로 서지 못하고 분단국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세계의 이권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도 단독정부로 분단국이 되지 않았을까? 망명 생활을 하면서도 전 세계 국민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사시는 달라이 라마가 우리나라의 지도자였다면, 우리나라는 분단국이 아닌 단일국이 되었을까?

 

불교 교리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삶의 최고 목표인 열반에 이를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납니다. 열반에 도달한 사람만 다시 태어나지 않고, 더 이상 고통도 받지 않지요. '중생의 모든 것을 보는' 관세음보살은 열반에 들어 구원 받는 대신,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자 합니다. 이 관세음보살이 매번 달라이 라마의 형상으로 티베트인들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후대 달라이 라마는 선대에서 이루지 못한 과업을 이어받습니다. 선대 달라이 라마가 죽으면서 내려놓은 것들을 다시 집어 드는 것이지요.  -p.55 <사자좌에 오른 소년> 중에서 -

불교하면 떠오른 것이 윤회, 환생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일이 있을까 싶었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 삶이어서 그런지, 달라이 라마가 선대의 과업을 이어 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길쭉한 눈과 커다란 귀, 조개 모양의 손금,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는 다리 등이 그 특징이었지요. 신탁(신이 사람을 매개자로 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답하는 일)에 의하면 암도 지역인 북동쪽에서 환생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컸습니다. 예시에 나타난 구름 모양과 식물들이 주로 그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독특한 색의지붕을 얹은 집과 나무로 만든 특이한 빗물받이 홈통도 예시에 나타났습니다. -p.66 <비밀 임무를 띄고 찾아온 손님들> 중에서 -

13대 달라이 라마가 입적한 후 14대 달라이 라마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13대 달라이 라마가  쓰던 물건과 아닌 물건 속에서 쓰던 물건을 고르는 시험을 치룬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달라이 라마가 된 '라모'는 달라이 라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 강연과 질의 응답 부분도 좋았지마, 달라이 라마로 살아가기까지의 모습을 만난 게 좋았다.

분명 평범한 인물은 아닌 달라이 라마..

그 분의 조언을 가까이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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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십대의 이유 있는 고전 비행청소년 9
이재환 옮김,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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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접했던 '고전'은 교과서에 소개 된 책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은 참 친숙하고, 그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대충은 안다. 그런데 정작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 아이와 함께 고전읽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막상 아이 수준에 맞는 고전은 찾아 읽었지만, 내가 보고자 했던 책들은 못 봤다.

<고전하는 십대의 이유있는 고전>은 제목만큼이나 고전하는 십대들의 모습 속에 곧 그렇게 될 것 같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좋은책을 아이들에게 읽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보게 된 책이지만, 아이의 관심보다는 엄마의 관심도가 더 높은 책이다.

<고전하는 십대의 이유있는 고전>은 풀빛출판사 비행청소년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누구나 읽었더라면 하고 원하면서도 실은 누구도 읽기를 싫어하는 책'이 고전ㅇ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전은 다가가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p.6 <들어가는 말> 중에서 -

십대 때는 고전이 그저 어렵고 힘든 책이라는 생각이 강해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게 손을 못대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때의 선입견이 남아 있어 아직 제대로 고전을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교를 떠나 생각해 보니, 그 시절 열심히 책의 저자와 책 제목을 비롯한 책의 내용들을 열심히 외우는 대신 그 책을 읽어 봤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한다. 그러면 학창 시절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이 책은 고등학교 <고전> 교과서에 실린 고전 중에서 열여덟 작품을 골라 여섯 주제에 따라 각기 세 권씩 분류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여섯 가지 주제는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각각의 고전들을 꿰는 실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란 한 권씩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어떤 하나의 고전을 개별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다른 고전들과의 관계 속에서 각각의 고전이 지닌 의미를 생각해 보기를 바라며 만들어졌다. -p.6 <들아가는 말> 중에서 -

고등학교에 고전교과서가 있다는 내용도 처음 접했다. 우린 때는 고전을 직접 다룬 과목은 문학작품정도였던 거 같은데.. 책의 여섯가지 주제는 '1. 인간이란 무엇일까 2. 역사란 무엇일까 3. 국가는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4. 이상적인 국가는 어떤 모습일까 5 좋은 지도자란 누구일까 6 경제는 누가 움직이는 것일까' 이다. 여섯 가지 주제에 따라 소개 된 책은 세익스피어 '햄릿', 카프카 '변신', 소로 '월든', 카 '역사란 무엇인가', 김부식 '삼국사기', 일연 '삼국유사', 홉스 '리바이어던', 로크 '통치론', 루소 '사회계약론', 플라톤 '국가', 맹자 '맹자',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논어', 한비자 '한비자', 마키아벨리 '군주론', 아담스미스 '국부론', 마르크스 '자본론', 하이에크 '노예의 길'의 열여덟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전이 소개된 순서는 나에 대한 성찰을 시작으로 역사에 대해 접하고, 국가와, 지도자, 그리고 경제에 대해 다룬다. 저자의 말대로 책이 한 권씩 고립되어 소개 된 것이 아니고, 다른 책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되어 있어 소개되어진 책들 사이의 연계고리를 따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각 주제가 처음 시작할 때 작가에 대한 소개를 먼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문학 고전, 역사고전 등 여섯가지 주제에 대한 고전을 읽는 잉유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책의 줄거리를 비롯한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고전을 이야기 해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한 주제가 끝나면 소개된 책들을 비교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계약론'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국가 혹은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상 국가'라는 렌즈를 통해서

이상적인 국가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떻게

이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훌륭한 통치지'라는 열쇳말을 통해서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 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국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 및 경제제도,

그것들에 대해 설명하는 고전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

.

개인에 대한 성찰을 시작으로 개인들이 만들어 온 역사를 다루고,그 속에서 국가와 사회가 만들어지고, 이상적인 국가와 통치장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마지막으로 국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 및 경제제도를 다룬 고전들을 만날 수 있다.

한 권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읽어 가면서 하나의 흐름을 꿰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고등학교 '고전'교과서에 수록된 고전들을 제대로 접해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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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투투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1
장톈이 지음, 황보경 옮김 / 보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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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에 녹색의 얼굴, 치켜 올라간 붉은 눈의 마왕 투투를 만났어요.

보림 출판사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으로 만나게 된 '마왕 투투'는 빛나리 왕국의 왕이에요.

머리카락이 ㅎ나도 없는 마왕 투투는 씻는 것도 싫어하고,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려 매일 신하에게 물어볼 정도로 어리숙한 왕에, 화가 나면 이가 자라고, 웃으면 이가 들어가는 왕이에요. 키는 1미터도 안 될 정도로 작아요.

마왕 투투를 설명한 문장을 읽으면서 저런 마왕이 정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싫은 모습을 갖고 있는 왕이에요.

그런 마왕 투투에겐 아내도 3만 4567명이 있다고 해요. 그런 마왕 투투가 사냥을 나갔다가 깐깐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려고 해요. 마왕 투투는 깐깐 아가씨와 빚을 받아내기 위해 신하를 파견하죠. 그리고, 공교롭게도 깐깐 아가씨와 부모님, 옆집에 살던 샤오밍의 아빠도 잡아갔어요. 깐깐 아가씨의 동생 뚱거얼과 샤오밍은 잡혀간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해요. 그 과정에서 사기도 당하고, 마왕 투투를 살펴 보러 간 리오미가 돌아오지 않아요. 그리고, 만나게 된 따스의 이야기~

 

책을 보면서 참 해학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많이 웃기도 했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인육을 먹는 왕, 아내가 3만 명이 넘고, 왕의 말 한마디로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아이들이 봤을 때 거부감이 없을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긴 했어요.

그리고, 따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서가 정상적인 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려움으로 인해 늘 당하기만 했던 사람들이 결국 참지 못하고 마왕 투투를 무찌르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여럿이 뭉치면 강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권선징악의 구조를 지닌 이야기 전개는 우리 옛이야기의 전개와도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물에 대한 묘사, 책에 나온 이들의 말을 통해 인물을 상상할 수 있도록, 잘 설명이 되어진 거 같아요.

어찌보면 두서 없는 이야기 같았는데, 연결고리를 다 갖고 있네요.

 

초등저학년 권장도서여서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게 한 번 읽어 보라고 했어요.

아이는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전해 줄런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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