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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 - 21세기 최고의 지성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클라우디아 링케 지음, 문성원 옮김, 나수은 그림, 달라이 라마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 분이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는 언론매체를 통해서 종종 듣게 되었던 것 같다.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나라 성인이 아니기에 그저 노벨 평화사 수상자로만 알고 있었던 달라이 라마
10대들에게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달라이 라마는 젊은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전 세계의 학교를 방문한다고 한다.
<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는 달라이 라마와 학생들이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을 간추려, 그리고 2014년 8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강연회의 메세지, 그 밖에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여러 행사들, 인터뷰, 보도자료, 달라이 라마자 직접 쓴 책과 다른 이들이 그에 대해 쓴 책도 참고하였다고 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으로 손꼽는 사람, 바로 달라이 라마입니다. 그의 직위도 '현명함'과 관계가 있지만(달라이 라마를 번역하면 '지혜의 큰 바다', 즉 지혜를 상징하는 큰 바다와 같은 스승을 뜻함), 여러 설문 조사에서도 가장 지혜로운 동시대 인물로 거듭 뽑히곤 합니다. - p. 23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 중에서 -
지금껏 살아오면서 늘 고민이 함께 했던 것 같다. 10대에는 대학을 고민하고, 20대에는 직장을 고민하고, 30대에는 육아를 고민하고, 그 후에는 지금과 다른 고민들을 하고 있겠지. 그 때마다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조언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안하기만 했던 10대, 20대 때에는 조언자가 더 절실했던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인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고 그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장을 넘기는 동안 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 분이 맡고 있는 직책이라고 한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들의 정치적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도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이름은 라모 톤둡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여신'이라는 뜻이고, 승려가 되면서 '지혜의 바다'를 뜻하는 텐진 갸초라는 법명을 받았고, 그를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은 '부처의 현존'이라는 뜻으로 쿹둔이라고 부란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는 중앙아시아의 히말라야 산맥 지대 자리 잡고 있는 '세상의 지붕' 티베트 출신이다. 전에 여행 관련 책을 보면서 티베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으로 둘러 싸여 있던 모습을 담은 사진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곳에서 달라이라마가 태어났다고 하니, 그 분이 태어난 땅에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 본다.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망명을 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티베트의 망명정부를 위해 비폭력 투재의 길을 걷고 있는 달라이 라마.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상하이 임시정부를 설립했던 시대가 떠올랐다. 그리고, 단일 정부로 서지 못하고 분단국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세계의 이권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도 단독정부로 분단국이 되지 않았을까? 망명 생활을 하면서도 전 세계 국민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사시는 달라이 라마가 우리나라의 지도자였다면, 우리나라는 분단국이 아닌 단일국이 되었을까?
불교 교리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삶의 최고 목표인 열반에 이를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납니다. 열반에 도달한 사람만 다시 태어나지 않고, 더 이상 고통도 받지 않지요. '중생의 모든 것을 보는' 관세음보살은 열반에 들어 구원 받는 대신,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자 합니다. 이 관세음보살이 매번 달라이 라마의 형상으로 티베트인들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후대 달라이 라마는 선대에서 이루지 못한 과업을 이어받습니다. 선대 달라이 라마가 죽으면서 내려놓은 것들을 다시 집어 드는 것이지요. -p.55 <사자좌에 오른 소년> 중에서 -
불교하면 떠오른 것이 윤회, 환생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일이 있을까 싶었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 삶이어서 그런지, 달라이 라마가 선대의 과업을 이어 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길쭉한 눈과 커다란 귀, 조개 모양의 손금,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는 다리 등이 그 특징이었지요. 신탁(신이 사람을 매개자로 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답하는 일)에 의하면 암도 지역인 북동쪽에서 환생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컸습니다. 예시에 나타난 구름 모양과 식물들이 주로 그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독특한 색의지붕을 얹은 집과 나무로 만든 특이한 빗물받이 홈통도 예시에 나타났습니다. -p.66 <비밀 임무를 띄고 찾아온 손님들> 중에서 -
13대 달라이 라마가 입적한 후 14대 달라이 라마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13대 달라이 라마가 쓰던 물건과 아닌 물건 속에서 쓰던 물건을 고르는 시험을 치룬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달라이 라마가 된 '라모'는 달라이 라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 강연과 질의 응답 부분도 좋았지마, 달라이 라마로 살아가기까지의 모습을 만난 게 좋았다.
분명 평범한 인물은 아닌 달라이 라마..
그 분의 조언을 가까이서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