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6 - 죽어가는 주일학교에 대한 하나님의 대안
론 헌터 주니어 지음, 김원근 옮김 / 디씩스코리아(D6 Korea)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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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오늘날 교회 교육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책에서는 이를 귀가 하나 뿐인 미키마우스와 같은 상황이라고 부른다.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활약하며 청소년들에게 딱 맞을 만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교회 안에 소속되지 못하고 그들만의 그룹을 형성해 버림으로써 관계맺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부모들을 교회 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 한 세대가 다른 세대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전수하는 신명기 6장의 모델(여기에서 이 책의 제목인 D6가 나왔다)을 교회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교회에서 사역의 중점은 부모들(그리고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들)이 그들의 자녀들과 말씀을 중심으로 나눔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있다.

 

     ​책의 나머지 부분(6~11)은 교회의 리더가 어떻게 사람들을 이 비전을 따르도록 이끌 수 있는지에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귀가 하나 뿐은 미키마우스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정말 열심히 교회 안 청소년(청년)을 위해 사역을 했지만, 결과는 교회로부터 분리된 청소년(혹은 청년) 부서의 구성원들만이 남는다. 그런데 이건 단지 사역자들이 더욱 열심히 일을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 문제는 다분히 바로 그들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니까.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열심히 달리면, 애초에 가려고 한 목적지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교회와 분리된 기관의 부흥은 도리어 교회를 약화시킨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제대로 지적한다.

 

     ​가정에 해법이 있다는 저자의 제안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가정에서의 신앙전수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다음 세대가 교회의 한 일원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사실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다.

 

     ​낸시 피어시가 쓴 완전한 진리의 한 장에서는 이 문제의 역사에 관해 간략한 요약이 실려 있다. 과거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거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사회가 산업화 되면서 아이들은 학교로, 부모는 직장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가정의 세계관 교육 기능이 학교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전수도 어려워졌고, 세속교육을 학교가 전담하듯 신앙교육은 교회가 전담하는 식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교회의 구조 자체를 가정을 세우는 식으로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 교회가 이렇게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분명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꼭 이 주제만이 아니라 어떤 주제든지 하나에 집중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일어나겠지만)

     하지만 책에는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정을 신앙전수의 장으로 세울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교회가 부모들을 도울 수 있다고 한 다음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거나, 조금씩 자녀들과 깊은 대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정도는 나와 있지만, 이 정도 책이라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기대하는 게 자연스러울 텐데 좀 아쉽다. 문제제기는 훌륭했지만, 대안 제시가 아쉬우면.. 용두사미라고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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