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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스케치 - 2천년 전, 예수가 살던 팔레스타인으로 가다
알프레드 에더스하임 지음, 김기철 옮김 / 복있는사람 / 2016년 3월
평점 :
1.
요약
。。。。。。。
유대 회당에서 탈무드와 토라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공부했던 저자가,
유대교
문헌에 등장하는 고대(여기서는
주로 1세기
경)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책
제목의 ‘스케치’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각각의
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분석하기 보다는,
마치
여행자가 잠시 머물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는 듯 묘사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책의 순서는 우선 그 지역의 지리로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의
모습,
자녀
양육과 교육,
여성관,
일,
그리고
종교의 순서로 이어진다.
2.
감상평
。。。。。。。
이와 유사한 종류의 책들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서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저자의 이력이다.
저자
자신이 유대교 회당에서 배우며 자랐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부인들보다는 내부의 시각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책에서 재구성 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은 대부분 그 당시 유대교 문헌들에서 뽑아낸 내용을 재료로 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현지의
시각’과
‘현지의
문헌’은
이런 책을 내는 데 아주 중요한 재료다.
이 두 가지 특별한 요소 덕분에,
일반적인
개설서에는 소개되지 않는 다양한 세부적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대인 소년이 다섯 살이 되면 처음으로 배우는 히브리 성경이 ‘레위기’라는
점은 이전에 어떤 책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이다.
책
후반의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에
관한 설명은 매우 깊이도 있으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관점과 설명들도 제법 많이 포함하고 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책
초반 지리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동안,
서술하고
있는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상세한 지도가 실려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
전반에 걸쳐 단색 도록들이 많이 있지만,
대개는
책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그림
정도지,
책의
내용을 ‘보충하거나
설명하는’
그림은
아니다.
또 책 자체가 쓰인지 100년이
훨씬 넘었기에,
저술
이후의 상황이 좀 더 반영되었더라면 더 흥미진진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정도 저자라면 이후 현대 이스라엘의 건국과 그 이후의 여러 사건들을 전통 유대교적 시각으로 설명해 주었을 테고,
그랬다면
정말 재미있는 책이 되었을 것 같다.
두고두고 참고할 내용이 있을 때마다 들춰봐야 할 것 같은 책.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