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자리로 - C. S. 루이스와 함께하는 사순절 묵상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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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에서 계속 내고 있는 C. S. 루이스 선집들 중 하나다. 이번에는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부활절 시즌을 겨냥한 책으로, 40일간 매일 루이스의 다양한 책들에서 뽑아낸 글을 하나씩(일부는 두 개씩)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두란노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건 아니고, 알라딘 검색을 해 보니 2017년에 나온 외서가 보인다. 10년 만에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온 셈.


일부 서간집의 내용과 루이스의 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이미 홍성사에서 출판되어 있는 루이스의 저작에서 읽어봤던 글들이다. 때문에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은 어느 책에서 온 건지 맞춰가는 재미로 시작했고, 또 대부분은 비슷하게 맞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면서 그런 ‘놀이’는 점차 잊히고 역시나 루이스의 글이구나 하면서 푹 빠져든다. 사실 두란노에서 이런 선집 시리즈를 내면서 기존의 홍성사 번역과 달리 경어체가 아닌 번역을 한 게 어색하다고 느꼈는데(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이번엔 좀 다른 식으로도(이제는 더 나오지 않는 새로운 글을 읽는 느낌?) 이해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사순절에 맞춰 읽을거리를 만들다 보니, 죽음, 부활 같은 주제들을 중심으로 글을 모은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루이스가 그런 목적으로 글을 쓴 것도 아닌지라, 정확히 그 분위기에 맞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또, 이런 선집의 특성상 매일 읽어가는 글들 사이에 연계라든지, 발췌한 부분 전후의 문맥을 알 수 없다는 점 등은 (시리즈 자체의)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이건 선집이라는 형식이 갖는 한계인 거고, 늘 말하지만 그 가운데서 좋은 글을 발견했다면 전체 책을 찾아 읽어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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