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가 얼마나 신통하더냐! 날마다 100리 길을 아무 말 없이 너를 편안히 실어나르니 말이다. 아비가 보기에는 한 마리 준마(駿馬) 같구나.


  여물(휘발유)을 넉넉히 먹여야 함은 물론이고 출발 전에는 반드시 말발굽(바퀴)부터 살펴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갈거나 고쳐야  한다.
  말이 달리는 동안 주의태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른 말과 부딪히면 네 말은 물론 너도 함께 다친다는 것을 잊지 마라.
  퇴근 후에는 바깥보다 마굿간(지하주차장)에 말을 재워야 한다. 그래야 말이 밤새 편히 지낼 수 있으며 다음 날 이른 아침, 먼 길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다.
  말이 짐승이라 병이 나도 말 못한다. 하지만 몸을 부르르 떤다든지 하는 어떤 이상 신호를  반드시 보낸다. 네가 틈틈이 말의 여기저기를 살펴봐야 함은 그 때문이다.


  수많은 인연 중 지금의 말과 너도 한 인연을  맺었다. 정성을 다해 말을 보살핀다면 그 인연이 오래오래 갈 수 있음을 잊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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