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극히 평범한 숲이다. 하지만 나는 저 숲에서 산토끼를 두 마리나 봤다. 두더지도 봤다. 땅 위로 나온 그 놈이 퇴화한 눈으로 두리번거리던 게 지금도 선하다. 보호색을 믿고 낙엽들 사이로 산책하던 까투리까지. 동네 가까이 있는, 극히 평범해 보이는 저 숲. 비밀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