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기본적으로 상()위에서 다뤄져야 한다. 안과 상, 두 글자의 한자 모양을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요즈음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커다란 상을 가운데 놓고 편한 차림으로 둘러앉아 나랏일을 논의하는 광경이야말로 안이 상 위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모습이다. 이전의 청와대에서도 커다란 상을 가운데 놓고 대통령과 참모들이 둘러앉긴 했으나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불러주는 대로 참모들이 받아 적는, 안이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광경이었다. 그 결과 그 상에서 다뤄진 갖가지 안들이 새 정부 들어 재차 다뤄져야 하는 참사가 발생한 게 아닐까?

안과 상이 한자라, 한자문화권 나라들에서나 있을 수 있는 표현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북핵 위기 사태에 대해 미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이 뉴스에 소개되었으니 말이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라며 그 동안 금기시돼온 군사옵션을 암시했다.

테이블은 상이고 그 위에 놓인 옵션은 안이 아닌가? 그렇다. 상과 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항상 어울리게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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