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간의 첨예한 긴장이 흐르는 서해 백령도.
부근 바다에는,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잔점박이 물범’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물범들은 천연기념물 지정 같은 건 전혀 모르는 천진난만한 표정들이다. 그렇다. 당사자들이 무엇에 지정돼 있는지도 모르는 채 잘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 천연기념물 지정의 참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