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봄의 시작이라 한다. 하긴, 절기상 입춘은 벌써 2월초에 있었다.

3월의 산하는 뜻밖에 풀빛 하나 없다. 밭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일이다. 산하는 지난해늦가을의 시들어 마른 빛깔들뿐이다. 푸른 풀빛의 봄 풍경은 4월 중순은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사진에서 보이는 푸른빛은 농협에서 산 퇴비들 겉포장과 작년에, 산짐승들로부터 작물들을 보호하려고 둘러친그물망울타리와 5평 넓이 컨테이너 농막이 전부다. 그 외는 무채색이나 다름없이 황량한 지난해늦가을의 시들어 마른 빛깔들.

, 밭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들은 포장지를 뜯어 쏟아놓은 퇴비들이다. 황량한 3월의 봄 풍경에 올 한해 밭농사의 의지(意志)들을 일단 쏟아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