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만 5년을 산 적이 있다. 영월과 주위에는 시멘트 공장이 여럿 있다. 석회암 지대이기 때문이다. 석회는 시멘트의 주재료이다.

영월에서 만 5년을 살고 춘천으로 이사 오던 날, 차창 밖의 산천풍경을 보다가 멀쩡히 있었던 산 하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도시에 아파트들이 무수하게 들어서면서 석회암으로 된 그 산이 5년 동안에 시멘트 원료로써 완전 소모된 것이다. 그렇다. ‘질량보존의 법칙은 부동산 광풍 속에서도 정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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