沙漠이 자고 나온 용문객잔에 나그네 들다. 보따리 생각 맡겨 놓고 마시는 외로움 그 독한 술. 客愁 일으키다가 쓰러지다. 日常의 뼈 발라낸 주방장, 言語들을 삶는다. 들이닥친 포졸들, 여주인 마음잡지 못해 흩날린다. 背景 삼아 빌린 바람 밤새 분다. 虛僞의 칼부림 피비린내 가득한 記憶. 잘생긴 뜻 하나 살아남아 여주인 情慾 촛불로 나부끼다. 벗은 속곳 새벽하늘 분홍빛 感性. 여전하게 뒤척이는 雜念. 다시 식칼 잡은 주방장. 검붉은 피 뿌리며 햇살 모가지들 사방에 나뒹굴다. 여주인 남은 숨결로 불타오르는 용문객잔. 사막은 넋을 잃어 하얗게 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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