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강가 자갈들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박제(剝製) 천벌을 받았다

흘러가버리는

강물을

축하하는 까닭이다

 

덧없는 인생이어서

다행이었다

 

강물이 흐르며 빚어지는 무수한

무늬들

그 중 몇 점이라도 사랑하며

함께 흐르는 게

사는 즐거움이다

 

봄날

강가에서

화창한 冥想 한 점

물결 위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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