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가면 뭔가가 내게 속삭이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탓에 어둑한 숲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었다. 혹은 다람쥐 같은 짐승이 우거진 숲속에서 몰래 오가는 소리들일 거라 여겼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 박충모 교수가 연구 끝에 이런 발표를 했다.

"외부 신호를 받아 프로세싱하고 분석하고 명령을 내리는 기능을 식물의 뿌리가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긴, 오래 전 찰스 다윈이 이런 가설을 제시했다.

식물도 두뇌 활동을 하며 동물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구조가 뿌리에 존재한다.”

그렇다. 앞으로 우리는 숲에 가면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숲의 수많은 식물이 우리를 인지하고 느낀다는 생각 아래 경건하고 겸허하게 숲속을 다녀야 할 것이다.

 

"식물도 두뇌 활동을 하며 동물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구조가 뿌리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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