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같이 가자. 조금만 더 가면 설산 봉우리가 보일 거다. 동 트기 전에도 그 봉우리는 허옇게 보인다지. 만년설이라 그렇다는데…… 그걸 보면서 부지런히 걷다 보면 라싸에 도착하겠지. 그런데 너, 라싸까지 갈 수 있겠니?
< 무심 이병욱의 단편소설 '라싸로 가는 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