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독이 될 수 있다. 실상 은 우리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을 유효적절하게 잘 다뤄 이롭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 약을 잘못 쓰거나 남용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하는 까닭이다.

 

국정농단의 한 주역으로 드러나기 전 최순실이 스스로 자기 얼굴을 찍은 사진이 태블릿 피씨에 있다. 요즘도 TV에서 그녀를 다룰 때는 항상 같이 뜨는 그 사진이다. 혈기 좋아 보이는, 여유 있게 미소마저 짓고 있는 그녀다.

그런데 그 사진이 선풍기 아줌마를 닮았다고들 한다. 그럴 만하다. 다 들통 났지만 그녀는 별의별 이상야릇한 주사를 밥 먹듯 달고 살았기에 얼굴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주사도 있다니, 이건 약도 못 되고 오히려 독을 대놓고 주입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구속돼 있는 요즈음 그녀의 모습을 보면, 비록 핼쑥해졌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주 건강해진 모습 같다. 이상야릇한 주사 중독으로 선풍기 아줌마 같던 얼굴이 정상 가까이 되었고 비만 끼가 있어 보이던 몸매도 확실히 가라앉았다. 그럴 만하다. 구속돼 있으면서 그 이상야릇한 주사들을 맞을 수가 없는 데다가, 하루 세 끼 또한 절제되게 섭취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국정 농단 사건으로 드러나기 전에 과식하는 취향이 있었다는 것은 매스컴에서 누누이 드러난 바 있다.

자기 돈으로 샀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여하튼 수의를 입고 있다. 무늬도 없고 색도 담백하다. 입은 옷마저 수수해 보여서 그런 것일까. 요즈음 그녀는 순수한 의미의 새마음 운동에 앞장선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건강해 보이는 그녀. 내가 착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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