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심은 밭에 울타리를 두르기로 했다. 아무래도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염려돼서다.

울타리라고 해야 비닐 망으로 두르는 거다. 틈틈이 이틀 걸러 일단 울타리를 둘렀는데 문제는()’이다. 집에 다는 것 같은 번듯한 문은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돈이 많이 들어서 애당초 고려 대상이 아니다. 비닐 망 울타리에 맞게 가벼우면서 돈이 별로 안 드는 문이란결국 4년 전처럼 비닐 망을 잘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비닐 망을 사람이 드나들게 자른 뒤, 휘장처럼 위쪽을 매달아놓고 출입하는 형태다. 사람은 쉽게 쳐들어 올리며 들락거릴 수 있지만 멧돼지는 그럴 수 없다.

문을 만들어 달자 비로소 울타리가 마무리됐다.

그러자 산에 있는 멧돼지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물론 내 상상(想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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