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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상록이 애절하게 노래 부른다. ‘밤의 길목에서’란 제목의 대중가요다.
“새벽이 오네요. 이제 가요. 당신은 나를 만난 적이 없어요…”
순간 나는 전율했다. 기껏 한 밤을 같이 보내고서 당신은 나를 만난 적이 없다니 말이다. 아, 이건 내가 당신을 위해 만들어주는 알리바이가 아닌가. 다시는 내 곁에 돌아오지 않을 당신이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을 만나서 새 출발해야 할 것이므로. ‘나하고의 과거’가 절대 노출돼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어떤 혐의에서 빠져나갈 구멍으로 존재하는 알리바이. 주로 범죄에서 쓰이는 것 같은데 나는 유상록 가수의 ‘당신은 나를 만난 적이 없어요.’하는 절규에, 그 빤한 알리바이에 순간 전율하며 빠져버렸다. 다른 일을 못하겠는 거다.
젠장 맞을.
https://youtu.be/yyApt6_r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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