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춘심산촌에 들렀다. 군데군데 흰 눈이 쌓인, 적막한 겨울 풍경에 나도 모르게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思美人曲) 한 대목이 떠올랐다.
<해석>
천지가 겨울의 추위에 얼어붙어 생기가 막히고
흰 눈이 한 가지 색으로 덮여있을 때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도 끊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