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후반은 춘천의 극장 전성기였다. 극장 이름만 예를 들어도 소양, 제일, 육림, 신도, 문화, 중앙, 남부 등. 대부분 부르기 편한 2자 이름이었는데 별스레 3자 이름도 있었다. ‘아세아’ 극장이 그것이다. 기와집골 어귀에 자리한 아세아 극장 또한 시대의 변화(TV 시대) 속에 사라지고 말았는데 … 놀랍게도 그 건물은 남아 있었다.
나는 ‘샛별 어린이집’으로 남은 그 옛날의 아세아 극장을 보며, 좀체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