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면(面)에서 제일 높은 4층 건물에 숙소를 얻었다.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
자정이 다 됐는데도 왠지 잠이 오지 않았다.
무슨 까닭일까?
뒤척이다가 결국은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수만(數萬) 층 높이의 어둠이 있었다.
그 어둠의 무게 때문에 잠이 못 든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