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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김 시인의 두 번째 책을 받았다. 책의 제목은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이다. 내 젊은 날 함께 ‘그리고 문학회’ 활동을 했던 박기동 교수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책의 제목이다. 박 교수는 시인이면서 강원대 체육과 교수(정년퇴직)였다.
지난해 7월에도 김 시인한테서 시집 ‘개망초 연대기’를 선물 받았으니 벌써 두 번째다.
‘개망초 연대기’를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박기동 교수한테 불쑥 이런 문자를 보냈었다.
“오늘 오전에 '개망초 연대기'라는 자학적인 제목의 시집을 받았다네. 김재룡 시인이 보내준 거지. 그런데 뜻밖에도 글을 아주 잘 써서 나를 소스라치게 만들었지 뭔가. 시집 앞쪽의 집안내력 기술은 소설가 저리 가라야. 내가 쓰던 장편도 중단하고 개망초 연대기에 잡혀 있다네.”
소설가 저리가게 글을 잘 쓰는 김재룡 시인. 이번의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찬찬히 읽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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