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어르신이 내게 말했다.

시골에서 사는 재미 중 하나가 봄에 나무 순을 따 먹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보통 두릅이나 엄나무 순을 맛있다고들 하는데 글쎄 내가 먹어보기는 개옻나무 순이 최고야!”

그 개옻나무가 우리 춘심산촌 농장에 있을 줄이야. 내가 그 맛있다는 순을 따 먹으려도 3미터는 넘는 높이에 있는데다가, 잘못 건드렸다가는 옻오를지 몰라서 망설이고만 있다. 줄기에 하트 무늬까지 두르고서 유혹하는 개옻나무. 이런 상황을 치명적인 유혹이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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