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에 강릉 바닷가로 가족여행 갔다. 안목 해변이었다. 당시 세 살 되던 우리 아들이 푸른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 즈음만 해도 안목 일대는 한적한 동네였다. 요즈음 전국에서 알아주는 커피 거리가 되어 이 한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난다는 TV뉴스에 내가 놀라는 건 그 때문이다.
세상만사 걱정 하나 없이 활짝 웃던 우리 아들. 어언 서른이 넘어 이제는 회사 생활하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