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문득 내게 말했다.
"여보. 우물과 우울이 닮지 않았어? 발음부터 말이야."
듣는 순간 나는 그 기발한 생각에 놀랐다. 우물은 '물을 얻기 위하여 땅을 파고 물이 괴게 만든 시설'을, 우울은 '슬프고 불행한 감정'을 각기 나타내는 말이라 전혀 상관이 없지만------뜻밖에 닮은 점이 충분했다.

둘 다  '깊고 어둡고 갇혀있고 축축한 성분의 것'이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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