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수필을 연재하는 동안 지인들이 삼막골과 관련된 얘기를 전해 왔다. 선배 작가 이도행 님은 우안 최영식 화백이 폐교에서 지낼 때 함께 기거하며 장편 집필을 했었다면서 그에 얽힌 재미난 갖가지 사연을 전해 왔다. 때가 되면 그 사연도 이런 연재수필 형식으로 담아낼 것이다.

친구 오석제는 정재식 씨 집에서 아래로 두 번째 집이 동창 김선종네 집인데, 그걸 몰랐냐?’고 했다. (산에 있는 집들이라 아파트처럼 아래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다.)

2. 지인 봉명산인이 산막골로 쓰는 게 옳다고 자료까지 찾아 얘기해 주었지만 사내(정재식)는 물론 나까지삼막골표기가 마음에 드는 것이다. ‘()’보다는 ()’이 더 좋게 느껴지는 때문이 아닐까.

3. 한 시간 남짓 만나보고서 8회나 연재하며 쓰다니, 나도 참 어지간하다. 어쨌든 수필 연재는 소설 연재보다 훨씬 수월하며, 연재 하는 동안 반응도 살펴가며 전개해 나가는 묘미가 있다. 이런 연재를 또 할 생각이다. 내 연재 수필 대상은 한두 분이 아니다. 나는 항상 픽션이 실제를 못 따라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재 수필은 그런 생각의 바탕에서 쓰인다.

4. 연재하는 동안 정재식 씨가 SNS에 올리는 글·사진을 통해 삼막골 주민들의 정겨운 회식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사는 불편함은 그만큼 도타운 정을 낳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복날을 맞아 주민들이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마을이 아직도 춘천에 남아 있다니 놀랍다.

5. 연재하는 동안, 항상 첫 번째로 좋아요를 표시해준 삼막골 사내 정재식씨한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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