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같은 종류의 꽃들은 자기네끼리 속삭인다. 소리 없이 속삭인다. 살며시 다녀간 나비와 벌과 산들바람에 대한 의견들을 속삭인다. 사납게 휘몰아치고 간 소나기조차 추억이 되어 그 또한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