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다가 농막 안으로 들어와 쉬었다. 농막은 5평 넓이 컨테이너. 하나뿐인 문에는 방충망이 달려있다.

문득 문밖으로 햇빛의 홍수(洪水)를 목격했다. 햇빛은 입자라기보다 파동이었다. 물결치고 있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방충망이 벌레들은 물론 햇빛까지 차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방충망 너머 범람하는 5월의 마지막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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