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지개는‘빨주노초파남보’의 7색이 아니다. 빨강에서 시작되어 보라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색들의 연속이다. 무수한 색들을 일일이 언급하기 뭣해 대표적인 색 7색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바람에 무한한 색들의 연속이 끊기고 말았다. 이를 언어의 ‘불연속성’이라 했다.
춘심산촌 농장이 봄에서 여름으로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었다. 애당초 계절의 불연속성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