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년 전, 여기 화성에 정조대왕이 장엄한 행렬을 이끌고 다녀갔다. 한 많게 삶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그 현장에 바람도 불지 않고 초겨울 햇살만이 남아 관람객들의 상념을 조금씩 흔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