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5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외수형의 추천사를 받았다. 이메일로 받았다. 올 연말 발간예정인 두 번째 단편소설집 ‘K의 고개’추천사다. 1972년 7월 어느 날 석사동 허름한 대폿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 형 얼굴이 선하게 떠올랐다.
‘감사합니다’고 전화하려다가 참았다. 형이 밤을 새운 뒤 먼동이 트는 새벽녘에야 잠자리에 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회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