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에 있으면 그 품을 깨닫지 못한다. 춘천에 살면서 춘천이 봉의산 자락에 있는 도시임을 깨닫지 못했다. 가을 어느 날 호수 건너 언덕에서 바라본 춘천은 ‘봉의산이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그 치맛자락에 품고 있는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