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아내는 풀밭에 참외 씨를 뿌린 적이 없다. 아마, 먹고 버린 참외 씨들이 어쩌다가 싹이 터 자라난 결과 같았다. 그래도 그렇지 하나나 둘도 아니고 여럿이라니. 풀밭을 치다가 낫을 든 채 멍하니 선 아내한테 참외들이 이런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다.

“우리 부모님은 어디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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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심이병욱 2018-10-21 10:32   좋아요 1 | URL
정말, 참외 먹고 남은 씨도 함부로 버리지 못할 것 같은 심정이더라고요. 숲에서 농사지으니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