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아내는 풀밭에 참외 씨를 뿌린 적이 없다. 아마, 먹고 버린 참외 씨들이 어쩌다가 싹이 터 자라난 결과 같았다. 그래도 그렇지 하나나 둘도 아니고 여럿이라니. 풀밭을 치다가 낫을 든 채 멍하니 선 아내한테 참외들이 이런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다.
“우리 부모님은 어디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