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날을 기억한다. 석사동에 있는 어느 허름한 막걸리 집이었다. 처음 만났지만 대화가 통하여 함께 밤을 지새우며 ‘삶과 문학’얘기를 나눴다. 하루만으로 부족해 일주일 가까이 밤을 새웠다. 1972년 7월이다. 세월의 강을 건너 화천 감성마을에서 다시 만났다. 2018년 4월, 비 갠 어느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