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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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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상의 재발견, 케이스 스터디!

 

미국에는 경영학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미국경영학회가 매년 1000여 편의 논문 중 단 한 편만 선정해서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최우수논문상 수상 논문 5편이 실려 있다. 이 5편은 케이스 스터디 연구로 기존 경영학계에 충격을 주며 비즈니스의 통념을 뒤집은 것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케이스 스터디가 무엇일까? 바로 블랙스완이라는 특이한 케이스를 면밀히 관찰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보통 사례연구라고 하면 귀납법이라는 방법론을 적용하여 이론적으로 모든 사례를 연구할 것이다. 그 사례가 모두 백조가 하얗다면 모든 백조는 하얗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 귀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수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귀납법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나라도 다른 사례를 발견한다면 대전제에 모순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그러한 특이 사례를 제외하고 보편 사례들만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케이스 스터디는 그 특이한 사례를 연구해야 하는 필요성을 실제 논문을 가지고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일상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케이스 스터디 방법론을 알려주고 있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 읽어볼 만했다.

 

케이스 스터디의 강점에 대해서 저자는 세 가지를 들고 있었다.

 

강점1. 인간의 지성을 활성화하는 힘(사고력과 관찰력을 이끌어내는 힘)을 키운다.

강점2. 복잡한 현상에 대응하는 힘(인과관계를 밝히는 힘)을 키운다.

강점3. '유추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힘(전례가 적어도 유효한 가설을 이끌어내는 힘)을 키운다.

 

이 케이스 스터디에 제시된 논문은 총 5편으로 해당 논문의 내용과 주목할 만한 점을 자세히 들고 있어서 논문을 보지 않고서는 읽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첫 번째 논문은 쓰러져 가는 교회가 다시 활성화되는 사례를 들고 있다. <미국경영학회지>에서는 '급진적인 조직변화는 창발적으로, 즉 조직 구성원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출된 아이디어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거쳐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서서히 진행된다'는 사실을 새로이 발견하게 됐다며 수상 이유를 들고 있었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위치한 '트래비스 파크 연합감리교회'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교회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신도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쇠락하게 되었다. 남아 있던 신도들은 교회를 바꾸기 위해 의논을 하다가 근처 노숙자에게 아침을 제공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점차 지역 내 가장 큰 노숙자 지원 센터까지 설립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위에서부터의 변화가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혁명이 시작되는 리더십이라는 사례라는 것이다.

 

두 번째 논문은 신문이 온라인에서 살아남은 이유를 그 반대되는 사례들과 비교하면서 제시하고 있었다. 이 논문을 쓴 길버트는 비슷한 사례를 표본으로 선정하였고 게다가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사례뿐만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도 대조군으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재 논문은 할리우드에서 실제로 자주 행해지고 있는 '피치' 미팅으로 '창의성' 평가를 제시한 것으로 현장연구와 인터뷰 조사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창의성을 어떻게 평가해 낼 것인가? 시나리오 작가가 직접 영화 프로듀서에게 자신의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관계를 분석하여 객관적인 평가 요소를 끄집어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네 번째 논문은 의료 혁신이 전파되는 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해 내었는데, 자신들이 세운 가설과 분석한 내용이 다른 경우에도 더 자세한 가설을 설정하여 분석해 내려고 했다. 그래서 펄리의 연구팀은 전문가 집단에 숨겨진 폐쇄성을 '사회적·인지적 경계'라는 개념으로 설명해 내기도 했다.

 

다섯 번째 논문은 벤처 기업이 회사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매도측과 매수측의 사이에 생기는 '신뢰'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이러한 신뢰가 매도 이후의 회사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한 쪽의 관점만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매도측과 매수측 양 쪽의, 각 과정마다의 심리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논문을 가지고 케이스 연구의 특징을 꼽고 있는데, 각 장의 주요 주제를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단 한 개의 사례라도 분석 시점에 따라 충분한 시사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

2. 면밀한 조사 설계를 통해 가설을 검증한다.

3. 현장에 뛰어들어 예상치도 못한 '발견'을 한다.

4. 추가 분석을 통해 가설의 정밀도를 높인다.

5. 조사 대상을 추적하여 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러한 특징들을 알고 있다면 개인이나 비전문가들도 케이스 연구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을 듯 했다. 이러한 케이스 연구는 경제나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통찰력을 길러주는 데 그 핵심이 있다. 우리의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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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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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주식투자에 선물옵션을 더하라
조범동(조선생)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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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최근 월급만 가지고서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재테크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출판되었다. 그래도 예·적금이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 낮은 이자와 길어지는 수명으로 인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부동산, 주식, 경매,,, 등등 그 모든 방법들이 어렵게만 다가왔다. 그걸 성공했다고 책을 쓰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이고 특별한 경우이지 않을까 싶다. 그걸 따라 하다가 돈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게 나만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창업이든 다른 재테크 수단이든 무작정 뛰어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모르는 부분이라고 해도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은 자기만의 재테크 방법을 발견하지 않을까,,, 소망해 보면서 모르는 용어들이 나오는 어려운 책이라고 하더라도 열심히 읽어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조범동, 필명 조 선생은 선물옵션 전문 사이트 <더프로> 등에서 주최한 수익률 공개방송에서 선물옵션 매매 전문가들 중 승률 1위, 누적수익금 1위를 유지한 기록을 가지고 있고 그 외에 다양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증권 카페인 네이버 <스탁포럼>에서 회원들에게 무료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포인트는 주식투자나 펀드 등의 재테크 수단을 활용하면서 경제 흐름의 변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물옵션'을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선물옵션은 무엇일까?

 

'선물'의 사전적 의미로는 '미래의 상품 가치를 예측해 미리 현재 가젹으로 계약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주식시장 전에 그 시장에 대한 변동성에 대해서 미리 투자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선물은 3개월마다 '선물 만기일'이 존재하는데, 그 때까지 자신의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청산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해당 가격으로 청산이 되어버리는 상품이라고 한다. 이 선물의 특이성은 주식이 내려갈 때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주식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여 그 자리를 선점하면 그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옵션'은 선물가격에 의해 파생되어 나온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선물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주식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품이며, 옵션은 이 선물지수의 가격대를 예측하여 1개월 주기로 1개월 뒤 선물지수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선물옵션을 계산하는 복잡한 계산식을 건너 뛰고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할 만한 것은 바로 선물옵션을 할 수 있는 자금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실전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선물 증거금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선물 증거금은 주식처럼 변동폭이 클 경우 자신이 투자한 돈이 모자랄 경우가 있을 때 필요로 하는 자금이라고 보면 된다.

 

주식 1억원 어치의 매수는 선물 1계약 매수, 즉 1,900만원을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식 1억 원을 매수한 이후에 생기는 수익이나 손실을 1,900만원만을 투자한 것으로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손실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선물옵션에 필요한 예탁금액은 신용도가 높은 사람은 2,000만원 정도, 신용도가 낮을 경우 5,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처음 매매를 시작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은 1억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고 하니, 우선 종잣돈을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듯 싶었다.

 

선물옵션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자금력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상승과 하락 타이밍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액으로 간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옵션의 흐름을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정도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기도 했다. 선물옵션이라는 것이 주식시장을 미리 예측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꼭 선물옵션을 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부하는 것이 경제흐름을 예상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필자는 강조하고 있었다.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보기에도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코스피 차트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대충 넘기게 되고 주식 용어들을 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주식투자든 펀드든,,, 그것을 운용하는 데에 선물옵션을 공부하면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가지고 선물옵션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앞으로 선물옵션에 대해서도, 그 흐름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네이버 메일이나 온라인 증권 카페 <스탁포럼>을 통해 무료 상담을 해줄 수 있다고 하니,,, 조금 더 공부를 하고 난 후에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 책좋사 미래지식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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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인담 - 투자를 하기 전에 보아야 할 필수 지혜서
양정화 지음 / 라온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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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과 관련된 속담 및 격언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놀란 것은 두께 때문이었다. 함께 읽고 있던 책이 불행하게도 600쪽이 넘는 두께를 자랑하는 존 브룩스의 <경영의 모험>이었기 때문에 167쪽 밖에 되지 않는 얇은 두께는 더욱 빈약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몇 년 간 읽은 그 어떤 책보다도 얇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책 표지에서 '투자를 하기 전에 보아야 할 필수 지혜서'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아마 투자에 대한 정수를 모아 놓았기 때문에 채 분량이 적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책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 읽었다. 그 감상은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실질적인 투자 노하우를 배우길 원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자에 대한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책에서 배울 내용은 별로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무엇 하나 건질 게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다시 살펴보기도 했다. 음,,, 이 책을 보면서 책 구성을 달리하고 편집을 다르게 했다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날개를 훑어 보았다. 표지의 날개에는 대체로 책의 저자에 대한 소개가 나오 편이다. 최근에는 저자의 약력을 딱딱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사를 재미있게 구성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편이라 표지의 날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주 옛날 스타일처럼 저자의 학력, 자격증, 수상 경력 등이 제시되고 있어서 놀랐다.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왔던 것은 수상 경력에서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속담 및 격언에 관한 연구'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는 부분이었다. 투자와 관련된 속담 및 격언? 아마 최근의 인문학 열풍과 함께 투자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비평하는 걸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는 산산히 부서졌다.

 

책에서 속담과 격언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돈쌤이 하는 말에서 등장하는 정도에서 멈추었다. 우리가 속담과 격언을 읽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교훈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속담과 격언을 통해 투자의 잘못을 깨닫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중간 중간에 속담과 관련한 고사가 몇 개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저자는 고사를 설명해 주는 것에서 멈춰 버려서 더 깊은 이해와 논평, 투자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원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저 경제경영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이 이렇게 많이 있었다? 이 정도를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중간에 조금씩 나오는 고사 설명과 실제 투자 사례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속담과 격언이 한 문장에 너무나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가독성이 오히려 떨어졌다. 속담 및 격언이 1개나 2개여야 독자의 마음에 더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을텐데,,, 과유불급이 이럴 때 쓰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편집을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각 챕터마다 딱 하나씩만 속담 및 격언을 소제목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속담이나 고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실제 투자 사례를 든다. 그 다음에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투자 노하우를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면 책이 조금 더 짜임새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좋사 라온북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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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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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도전 정신 사례집

 

먼저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두께였다. 거기에 책 내용은 대부분 표나 그래프, 이미지나 사진 등이 거의 없이 줄글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책 뒤의 참고문헌이 몇 페이지를 차지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이 두꺼운 책 속 내용이 대부분 저자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책 출판 경향과는 다르게 줄과 줄 사이 칸이 넓지도 않았다. 이걸 장편 소설로 편집을 하면 3권은 거뜬히 나올 원고 분량이지 않을까 했다. 그만큼 내용이 많은 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책이 소설처럼 재미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저자인 존 브룩스의 작가적 역량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존 브룩스는 금융 부문 저널리스트로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받은 글을 <뉴요커>에 여러 편 썼고, 비즈니스와 금융에 관한 10권의 논픽션을 썼다고 한다. 그 중 상당수는 월스트리트와 기업 세계를 상세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니, 타고난 글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뉴욕타임스>"그는 놀라운 작가였다. 그는 단순명쾌한 이야기나 문장으로 인물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자 매우 비상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필력이 있는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기업 경영의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었다. 그러한 기업 경영 사례들은 성공담도 있고 실패담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경영가가 해야 할 역할과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렌 버핏에서부터 빌 게이츠, 그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경영가들의 필독서로 통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브룩스는 얽히고설킨 문제를 간단하고 재미있게 써 내는 재주가 탁월하게 느껴졌다. 소설처럼 극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의 요소를 탄탄하게 구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이 두꺼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기업경영 사례들은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주식 투자의 광풍과 함께 주식 시장의 변동폭에 대해서는 지금 읽어도 좋을만 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 경영의 사례가 아니라 한 기업의 출발점과 성장 내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 많이 생기는 벤처기업들이 몇 년 후에는 몇 개의 기업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0년 이후에도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해 탄탄한 기반을 닦아 놓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기업이 있다면 이 책에서 처럼 성장 스토리가 멋지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제록스의 성장과정, 주식 시장의 몰락 상황, 포드의 에드셀 판매 실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의 성장과 실패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지 이런 성공과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알맞게 조직해 내서 독자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의 에드셀 판매 부진 사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차 시장에서 신차들의 경쟁이 엿보이기도 했다. 차의 운명을 결정하는 차의 이름에서부터 차의 디자인과 판매를 위한 광고 방법 등은 다양한 기업에서도 다시 곱씹을 만한 내용이 많았다. 그것은 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상품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리고 주식 시장과 관련한 내용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주식 시장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통해서 성공을 배우고자 하는 예비 기업가들과 기업 경영자들에게 권할 만했다. 그리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 사업 실패가 바로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대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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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2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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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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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19: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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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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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법

 

이 책의 저자는 벤 웨이버로서 빅데이터 기술 벤처기업이 소시오메트릭 솔루션스의 대표이사 겸 회장이다. 이 기업은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이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기업 경영 효율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빅데이터를 모으고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의 홍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면 이러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을 활용하여 회사 내의 인간 관계와 그에 따른 실적 등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지 분석 기법은 분명히 종이나 전화, 메일을 활용한 설문지와는 전혀 다른 최첨단 기법이라 할 수 있었다. 최근에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는 안전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같았다.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일단 회사 내의 사원증 같은 모양으로서 일을 하는 중에 목에 걸고 다니면 된다. 사원증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돌아다니는 경로와 함께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 톤이 저장된다. 여기서 사적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데,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였다. 목소리 톤만을 저장하고 그것을 가지고 당사자의 기분과 상황 등을 추측하게 되는데, 우리가 외국 영화를 자막 없이 볼 때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외국 영화를 볼 때 자막이나 더빙이 없으면 우리는 그들의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을 보면서 상황을 추측하고는 한다. 그것처럼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 톤만을 가지고 어떤 상황을 추측해 낸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벤 웨이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이것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것은 MIT 연구진이 지역의 즉석 데이트 행사에 참여하여 데이트 내용을 녹음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의 대화 내용은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그들이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 사회적 신호만 집중 분석했다. 여기서 사회적 신호란 사람들이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보내는 무의식적인 메시지로서 어조의 미세한 변화나 대화의 끊김, 눈썹을 치켜올리는 행위같은 것들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어조와 목소리 크기 변화만을 가지고 데이트 성공을 높은 수치로 예측해 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더욱 정교한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다. 음성을 녹음하는 기계 장치도 점점 소형화, 경량화 되고 충전 상태 유지 시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기술 발달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적용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감정 노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센터의 어려움이 많이 알려졌다.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어느 나라나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건 똑같은 것 같았다. 그만큼 외국이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이직률이 꽤 높은 편이다. 저자는 이러한 콜센터에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어떻게 하면 콜센터 노동자들의 이직을 낮출 수 있는지 그 방안을 연구하였다.

 

그 방법은 바로 함께 일하는 팀 구성원들이 하루 15분의 휴식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는데, 다른 콜센터의 이직률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졌다. 이 책에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한 사례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 할 만 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함께 휴식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객 상대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팀 구성원들끼리의 응집력이 높아졌다. 이것은 바로 일을 그만두는 비율을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콜센터에도 바로 적용해도 그럴듯한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빅데이터의 효용성에 대해서 찬양하면서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도구이든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잘 쓰면 인간의 생활을 조금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이고 잘 못 쓰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걸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정보 통신 기술력이 세계적인 만큼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제도와 법안은 미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에 따르는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제도와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변화될 세계가 궁금해졌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경영에 다양하게 활용될 빅데이터의 무궁무진한 활약상이 기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무리 전자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이면서 일하는 것이 더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전자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삭막해지고 사람은 외로워진 것 같다.

 

정현종의 시를 다시 되집어 본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앞으로 몇년 안에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한계들이 한꺼번에 사라지 것이다. 먼저, 미래 기업의 모습은 고대 일터의 모습처럼 구식으로 보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지나가는 직원과 잡담을 나누느라 북적이게 될 것이다. 과거의 마을 광장을 연상시키는 그런 모습이다. 사실상, 그 둘의 모습은 거의 일치한다. 다만, 미래의 기업과 과거의 일터의 차이는 오직 빅데이터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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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5-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오후되세요.^^

바람향 2015-05-21 09:57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ㅎㅎ

2015-05-2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