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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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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문제 해결 방법

 

이 책은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몇 번의 위험을 견뎌내고 결국 16억 5천만 달러에 회사를 팔게 되었던 벤 호로위의 경영 난제 해결 방법서이다. CEO로서 회사가 부도가 나서 망할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회사를 키워 나갔던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 부분에는 벤 호로위츠가 회사를 창업하고 그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과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결국 회사를 비싼 값에 팔 수 있었던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가감없이 적어 놓았다. 뒷 부분은 자신이 CEO로서 회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선택의 기로에서 했던 고민을 바탕으로 CEO 노하우를 정리해 놓고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점은 CEO로서 회사 사원들을 해고하는 방법이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원을 해고하는 것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사원을 회사의 소모품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벤 호로위츠는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해고에 대해 지체없이 하고 원인을 사원이 아니라 CEO에게 두고 관리자에게 먼저 알려서 대비를 시키고 그 다음에 회사 전체에 알리도록 했다. 그리고 CEO가 숨지 말고 모습을 나타내서 직원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IMF 시대에 대량으로 정리해고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정리해고가 될 때 문자가 오거나 책상이 사라지거나 한직으로 좌천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비인간적인 방법이었을지 듣기만 해도 씁쓸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럴 바에는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 주는 것이 더 속시원하고 잘된 일인 것이다. 그 사원에게 상처를 덜 주겠다는 명목으로 심장에 대못을 박는 일이 현재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자신의 친구를 강등해야 하거나 잘라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벤 호로위츠는 인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친구관계를 덜 훼손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리고 벤 호로위츠는 CEO로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전수해 주고 있었다. 이러한 조언은 현재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인 것 같았다. 우리가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어떤 질문에 대해서 모범답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회사 또한 그런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면접자의 인성을 더 알아보기 위해 당황할 수 있는 압박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벤 호로위츠는 직원이 회사에 들어와서 할 일에 따라서, 그리고 현재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자세히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 같았다. 특히, 친구의 회사에서 직원을 빼돌려 와도 괜찮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 직원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대응 방법을 제시해 놓고 있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대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회사에서 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설득하고 있었고 부서마다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어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사내 정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불평불만을 다루는 방법, 제대로 승진을 시킬 수 있는 방법, 좋은 관리자가 되도록 하는 방법, 올바른 야망을 가려내는 판별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CEO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스타트업 기업으로 창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만큼 CEO나 사장으로서 여러 문제에 부딪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치러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악전고투 자체가 실패가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실패를 유발한다. 당신이 허약할 때 특히 더욱.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히 강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위대한 기업가 역시 악전고투를 겪었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니 안심하라.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당신이 이겨 내리란 보장은 엇다. 이겨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만하면 악전고투라 하겠는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악전고투는 오히려 위대함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악전고투의 해법은 없다. 하지만 나에게 도움이 된 몇 가지 방법은 있었다.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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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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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 입사 직후부터 3년차까지 알아야 할 직장생활 생존법칙
양성욱 지음 / 민음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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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생존 법칙 Q&A

 

우리는 최근 한 드라마에 열광했다. 웹툰으로 만들어진 <미생>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우리 시대의 비정규직, 계약직 등의 단기적인 일자리에 대한 불안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미생>의 '장그래'는 현 시대의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직장 생활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눈치 빠른 신입 사원 노하우와 관련된 책이 나왔다.

 

공무원이든 프리랜서의 전문직이든, 누구든지 직장 생활에서의 여러 불합리한 점을 겪게 된다. <직장의 신 미스김>에서 김혜수는 당당하게 회식 자리 불참을 선언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런 회식 자리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석해야 하는 게 우리 나라의 현실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가 회사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없이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례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조언이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관점에서 해주는 것이라 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똑같이 했을 때가 많아서 뜨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을 시키지? 이런 부당한 일을 왜 하고 있어야 하지? 당장 때려 쳐 버릴 거야!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그렇게 힘들 게 들어온 줄 알아? 다른 더 좋은 일 찾을 수 있어!' 등등...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것이고 누구나 더 좋은 일과 더 좋은 대우를 원할 것이다.

 

직장 생활은 실제 야생보다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애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어느 직장에서나 나름대로의 고민과 삶의 애환이 있게 마련이라는 말이었다. 저자 또한 신문사 기자, 청와대 행정직원, 신의 직장인 공기업, 대기업 등등 여러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라고 했다.

 

책에 나온 사례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던 A씨는 실력을 인정 받지만 조금 더 높은 이상 실현과 급여 부분을 고려하여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기업의 급여 부분은 만족스러웠지만 그만큼 야근과 주말 일이 늘게 되었고 그만큼 회사 분위기도 경쟁적이라 A씨는 그곳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의 직장에서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지만 A씨는 결국 회사를 옮기지도 않고 이직한 직장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게 선택과 기회 비용의 문제인 것이다. 어느 것을 선택한다면 분명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인 것이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40대의 나이에서 체력적 한계를 느껴 방송을 위해 과감하게 담배를 끊으며 다짐을 한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일을 위해서라면 좋아하는 것이라도 과감하게 잘라낼 수 있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풍요를 위한다면 삶의 여유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자신의 삶을 위한다면 어느 정도는 돈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직장에 들어가서 처음 일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자신의 이상과의 괴리감을 이겨내야 하고, 일에 대해 적응이 될 만하면 인간 관계에서도 적당한 친밀도와 거리감의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평생 직장이 없기 때문에 경력을 어느 정도 쌓으면 더 좋은 자리를 찾아 이직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꾸준한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한 부분에서 자신의 직업과 진로를 살릴 방법을 찾는 게 좋다는 조언이 좋았다. 자신의 취미 생활을 살려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공부를 더 해보는 것도 좋지만 확실한 진로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자신의 직업과 경력을 쌓아 올리는 것이 더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았다.

 

이 중에서 언제 어디서나 생활 운동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과, 사회 초년생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은 나도 크게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의료 민영화와 노후 준비에 대한 문제와 깊게 관련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해서 자기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젊어서도 고생, 늙어서도 고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알라딘 민음인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업종이 어찌 됐든, 회사 규모가 크든 작든, 연봉이 많든 적든 모든 직장 생활에는 그 나름대로 고민과 애환이 뒤따른다는 점입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초일류 기업에 다닌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조그만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기죽을 이유가 없고, 지금 당장 비전 없어 보이는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반드시 자신의 미래까지 암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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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과 예순 사이 행복한 잡테크 - 2만 명의 퇴직 예정자에게서 찾아낸 인생 2막 직업설계 노하우
김명자 지음 / 민음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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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설계하는 제2의 인생길

 

 

 

 

'잡테크'? 생소한 용어였다. 많이 들어왔던 '재테크'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직업과 재무 테크놀러지가 결합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용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재테크보다 더 많이 쓰이게 될 용어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나 창업, 사업 아이템 등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책들이 결국 우리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부터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직업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은 최근 많이 바뀌었다. 평생 직장이나 안정된 일은 어느새 환상이 되었고 언제나 이직이나 창업을 꿈꿔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직업은 우리의 경제적인 기반을 형성해 주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우리의 삶을 정신적으로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우리의 경제적,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제2의 인생을 걷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먼저, 은퇴 이후에는 직업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 은퇴 이후에는 20대 초중반에 사회 초년생으로서 일자리를 찾는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대체로 신입을 뽑지만 특수한 일에서는 경력직으로서 일을 해왔던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회사도 많다. 자신의 경력을 살려서 제2의 직업을 선택하여 이직하는 게 일을 찾기가 쉽겠지만 기술을 배워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즐겁게 일을 하려는 '의욕'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직업 설계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들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떠나서 이민을 가거나 농촌에 가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였다. 또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거나 취미를 전문적으로 배워서 활용하거나 새롭게 뜨는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여 창업을 하는 등의 사례가 제시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은퇴자금을 관리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입문서로서 일과 자금, 정신적인 측면 등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열거하고 있었다.이 책으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은 이후에 자신에게 맞는 창업이나 귀농, 은퇴자금, 내면 탐색을 위한 자기 계발 등의 전문 서적으로 더 깊이 있게 공부한다면 좋을 듯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나이가 드는 것도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이었다. 은퇴 이후에 찾아오는 공허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을증을 겪으며 힘들어 할 가망성이 높았다. 특히, 경쟁이 심한 사회 체제 속에서 갑자기 혼자 떨어진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수명이 늘어나고 젊은 인구가 적어지는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 세대가 할 일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부가가치 사업은 더욱 더 확대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므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해야 실패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인 것이다.

 

그리고 뒤에 부록으로 나오는 유망한 직업군은 앞으로 일을 구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직업 선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었다. 10년 안에 그 직업들이 새롭게 대두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화되는 것은 10년이나 20년을 두고 사회의 직업군이 변화되어 갈 것이다. 시니어 관련 직업과 3D 프린트 영역, 풍족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한 다양한 직업군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래서 앞으로는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등의 고전적인 직업에 매달리기 보다는 직업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이 경쟁력 있고 자신의 정신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어떤 책에서 80살을 기념하기 위해 사하라 사막에 도전한 사람이 있었다. 건강이 안좋아지거나 다른 위험한 상황 등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그 나이에 도전하는 그 정신이 너무나 대단해 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나도 그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었지만 지금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고 배워 나간다면 허황된 꿈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생겼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미리 잘라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 이후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하도록 하자~!!

 

 

* 알라딘 민음인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퇴직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큰 사건으로, 그에 따른 환경 변화는 한 가정에 걱정과 두려움을 안겨 줄 수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은퇴 후의 인생이 어쩌면 내 의지에 따라 살 수 있는 진짜 삶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를 완성해 가는 시기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러려면 스스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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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퓨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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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다가온 벌거벗은 미래

 

최근 '사물인터넷'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넘어 우리 생활 속의 사물들에 센서가 부착되고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일상을 모두 차지하게 될 것이다. 곧 현실로 다가온 미래에 우리는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겪을 것인지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벌거벗은 미래'는 현실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의 위험이 있더라도 그 과도기를 넘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프라이버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술적인 조작일 뿐이다.

 

우리의 생활 패턴은 휴대폰의 위치확인 서비스로 인해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공개되는 게 너무나 당연해 졌다. 나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나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이다. 공개의 위험성으로 인한 프라이버시의 훼손보다는 정보를 공개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변의 맛집을 손쉽게 찾고 가야할 위치를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만큼 내 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확률은 너무나 커지고 있다. 그래서 통신사나 다른 인터넷 회사를 통한 정보 해킹으로 인해 스팸 메일이나 스팸 문자, 그리고 광고성 전화에 시달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에 대응하는 스마트폰 앱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발신 전화를 확인하여 광고성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기술은 '양날의 검'이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것이다. 불이나 칼이 그렇다. 잘 쓰면 음식을 데울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재산을 태워버릴 수 있는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이든지 결국은 인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끝이 났다. 나의 정보가 체계화되어 엄청난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그 모습들을 상상해 보자.

 

나의 친구 관계나 나의 일상 생활에 대한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여 오늘 누구를 우연히 만날 수 있는지 아침에 스마트폰이 문자를 보내올 수 있다. 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지 않지만 나의 정보는 친구들의 한 두마디 말을 통해서도 쉽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가 모여서 내가 1년이나 2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수치화하여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적극적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매일 매순간 기록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는 데이터 기반 연구를 하는 사람이나 병이 원인으로서 개인의 필요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스마트폰으로 나의 심장 박동이나 혈당 수치 등을 바로 바로 체크할 수 있고 그것이 곧바로 나의 주치의에게 전송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스마트폰이 내가 어떤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원인과 근거를 퍼센트로 수치화하여 보여준다면 조금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담배를 피워서 폐암에 걸릴 확률이 3% 높아졌다고 하거나 야채 없이 고기만 먹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2% 높아졌다는 식이다.

 

SNS 메시지의 특정한 단어를 통해 전염병의 감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한 지역에 정확한 일기 예보를 통해 날씨 보험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금 지원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 대본과 흥행의 관계를 분석하여 통계적으로 완벽한 문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흥행에 필요한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서 투자를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에게 딱 맞는 개인 맞춤형 마케팅은 현재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개인의 정보가 공개되는 꺼림칙한 마음만 없앤다면 소비자도 공급자도 윈-윈 할 수 있는 쇼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미래에 교육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느리게 변화는 게 문제이지만, 언젠가는 개인의 공부 스타일과 누적된 공부 데이터로 그에 맞는 개인화된 공부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일상화 될 것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상호작용 강의가 조금씩 보편화 되고 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나와 비슷한 이성을 찾는 과정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처럼 범죄를 저지를 사람을 미리 골라내는 것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다. 이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실험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이러한 미래 예측이 일상화된 시점에서는 프라이버시 논란은 사라질 것이다. 그보다는 미래 예측을 위한 데이터를 조금 더 모으는데 초점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벌거벗은 미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러한 기술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익히는 한편, 대중ㅘ 소비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더 나은 삶을 꾸리며 배우고 사랑하기 위해 이런 도구를 어떻게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 또한 이런 도구들이 어떻게 남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해결책(373쪽)으로서 우리가 할 일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미래를 상기하는 행위는 우리가 그냥 단순히 하는 행동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뇌 영역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미래는 목적지가 아니다. 미래는 뇌의 산물, 우리가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진화시켜온 산물이다. 대문자 F를 사용하는 미래가 가상적인 목표가 되기 훨씬 이전에 미래란 인류가 아주 위험하고 거친 세상에서 생존 기회를 높이기 위해, 기억을 다음에 일어날 일에 관한 예측으로 바꾸기 위해 진화시켜 온 도구였다.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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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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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을 버텨내기 위한 우리의 선택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유행시킨 우석훈의 새 책이다. 이번 책도 우울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그가 <88만원 세대>를 쓴 것은 2007년이었다. 그리고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다. 88만원 세대는 조금 더 나아졌을까? 지금 세대는 7년 전의 세대를 부러워할 것 같다. 어쨌든 88만원 세대는 그나마 정규직이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아무리 좋은 일을 갖다 붙여도 시간제, 선택제 등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는 더 이상 없고 비정규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더 많이 일하고 싶어도 단순한 일밖에 할 수 없고, 비정규직으로서 열심히 일해봤자 그만한 대우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더 이상 명목상으로 있던 정년조차도 없이 매번 다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이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불황 10년...... 그 이후에는 불황을 탈출해서 나라 경제가 튼튼해지고 우리의 삶도 조금은 여유로워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불황 10년보다 더 생각하기 싫은 것은 그 10년 후에 우리가 더 절망스러운 상황에 놓여있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힘들어지고 더욱 절망하고 아파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사회 속에서 버둥거리다 자살을 하게 되는 극단적 상황에 몰리는 것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작자도 지금은 그저 현재 상황을 버티고 버티며 방어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는 비싼 값의 집을 사서 하우스푸어로 사느니 앞으로 부동산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월세로 사는 게 오히려 낫다고 조언해 주었다. 그리고 전세난의 대안으로 땅콩집과 코하우징 같은 방법을 제안하고 있었다. 땅콩집은 전에 책을 본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이 새로웠다. 친한 친구와 돈을 모아 집을 짓고 함께 살면 좋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친구랑 산 것을 후회하고 더 멀어지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은 신중해야 할 문제 같았다. 그리고 코하우징 같은 제도는 그런 곳이 있다면 나도 들어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하우징은 다세대 주택 같은 곳인데 조금은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었다. 현재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걸 감안하면 이런 형태도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보다 먼저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예를 들어 그들의 20, 30대가 오히려 저축률이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 또한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국가는 가난하지만 일본 국민 개개인은 부자인 나라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소비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계속 대출을 많이 하게 된다면 국가도 가난하고 국민 개개인도 가난한 나라가 되어서 결국 다른 나라들 처럼 대규모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경고를 했다. 그래서 수익률이 아무리 좋은 금융 상품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원금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면 조금은 적더라도 실제 돈을 차근차근 모아나가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요새는 경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어디에 투자해도 원금까지 잃을 위험이 큰 것이다. 그래서 재테크 책에 자주 나오던 말, 소비를 불편하게 만들고 저축을 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창업에 성공한 벤처 기업을 몇 군데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제법 흥미로운 곳이 많았다. 전에 케이블 TV에서 우석훈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 인터뷰 중에서 인상깊게 남은 몇 군데를 소개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보였다. 그런 벤처 기업들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특히, 농촌 펀드로 소개한 '맨땅에 펀드'는 다음에 나도 가입해 보고 싶었다. 이 펀드는 사람들에게 얼마간의 돈을 받고 유기농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걸 계속 보여주며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었다. 또 다른 기업으로 굽네치킨은 아이를 낳으면 일시불로 1000만원을 주고 매달 4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한다고 한다. 셋째 아이를 낳으면 일시불로 2000만원을 준다고 하니 생각보다 좋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어느새 우리나라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사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기업 마인드를 가진 회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나는 기업 문화가 만들어져서 일이 재미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에 부풀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대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열성적으로 성토하고 있었다. 그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이었다. 그가 얼마나 화가 나 있고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글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나도 저자의 생각에 많이 공감을 했다.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아직 결정권이 없는 아이들이 얼마나 희생되고 고통을 받고 있는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껏 뛰어놀 시기인 초등학생이 학교 성적을 고민하며 자살을 한 것은 우리나라 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조금 더 공부를 잘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불행해 진다는 생각을 부모님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미래의 알 수 없는 행복을 위해 현재를 모두 희생하라고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는데, 과연 미래에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결국 저자는 아빠가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보다는 먼저 부모님의 의식 구조, 즉 가치관이 바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옆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바뀌기는 힘든 부분이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에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는 정치가 실패한 나라라고 말했다. 정말 그랬다. 정치는 더 이상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과 권력층, 즉 상류층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정치에 기대지 말고 우리 각자가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저자의 말에 절실히 공감하며 불황 10년을 견디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서둘러 해보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모자라는 은유로 불황을 설명하자면, 자기 머리 위레 모자를 좀 더 얹으려고 하다가 딱 하나 있는 모자마저 빼앗기게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모자 빼앗기가 아니라 모자 지키기의 시간, 그게 10년간 계속될 것이다. 아빠든, 엄마든 혹은 혼자 사는 솔로이든, 모자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되었다.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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