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괴
덴도 신 지음, 김미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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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사람의 머리 속이 가장 큽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이 이토록 다양하다는 것에 참으로 놀라움을 느낀다. 추리소설이라고 항상 같은 주제 같은 내용의 문장들로 종이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 책이다. 유괴라는 인류 최악의 범죄중의 하나를 유쾌하게 풀어가는 것도 그렇고 치밀한 사건 전개와 극적인 요소까지 살리는 모습에서 놀라움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유괴라는 주제로 이런 놀라운 재미를 줄 수 있는것에도 놀랐지만, 이 책이 영화로 나온다는 소문에 얼마나 재미있게 영화로 만들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책은 일본인이 지은 것이지만 영화는 한국 영화인데 흥행이나 작품성 모두에서 별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았다.

  성공한 책의 영화화는 거의 책보다 재미 없다라는 공식을 그대로 지켜져서 살짝 아쉬웠다. 책이 유명한데 영화가 재미 없으면 책보다 별로라는 말을 듣지만, 책이 유명하지 않은데 영화마져 재미 없으면 책도 별볼일 없는 책이 되고 만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추리문학상도 탈 정도로 유명한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영화화 된다고 할때 반짝 인기를 끌고 영화가 흥행에서 참패하니 곧장 시들시들해졌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었다. 책은 정말 괜찬은데 다른 이유로 책의 가치가 묻혀버러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게 아닌가 해서 말이다. 추리소설에서 교훈이라던가 문학적 가치를 논한다는 것은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추리소설로서 갖춰야할 긴장감 흥미 유발 정도 마지막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스토리 라인이다. 가을이 가기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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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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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참으로 칭찬에 인색한 나라이다. 멀리 갈거 없이 가까운곳에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격언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칭찬에 대한 속담이나 격언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실 사회에서도 잘했다라는 말보다는 왜 그렇느냐는 반문 또는 엄한 꾸짖음이 많다.

  칭찬이라는 것은 굉장히 위대한 힘들 가지고 있다. 성공사례나 수기등을 보면 잘했다 잘한다 하고 믿고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적고 있다. 많은 말들을 들었을 터인데 왜 잘한다하고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할까? 그것은 칭찬의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의 힘을 잘 모른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욱더 잘하려 노력하지 않는가? 이처럼 칭찬에는 많은 힘이 실려 있다. 다만 사람들이 그 힘을 잘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그처럼 큰 힘을 갖고 있는 칭찬이라는 행위의 위대함을 소상하게 설명하여 주고 있다. 그냥 관념적으로 칭찬은 큰 힘을 갖고 있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상히 설명한 내용을 보니 과연 칭찬이란 언어의 능력중 가장 훌륭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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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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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추리소설중 하나로 뽑히는 최고의 추리소설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라는 사람이 만든 가상의 탐정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최고라는 찬사와 걸작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책이다. 과연 무엇때문에 그러한 칭송을 받는 것일까? 그러한 칭송을 받을만큼 대단한 책일까 하는 호기심이 책을 읽기전 나의 마음속에 깃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이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창 유명세를 탔던 만화책 소년탐정 김전일의 에피소드 중 밀실살인에 대한 것은 거의 이 책에서 모티브를 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 완벽한 수준의 에피소드이다.

  한없이 숨기기만 해서는 흡입도가 떨어진다. 너무 밝혀 놓으면 결말부분이 짐작이가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이 중간 사이에서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바로 추리소설 작가가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인데, 아가사 크리스티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단순히 추리소설 중 탐정소설 전문 작가로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라는 사람이 탐정소설 작가가 아닌 추리소설 전문 작가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고 다른 작품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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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
존 르 카레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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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007일 것이다. 영화가 워낙 유명했던 탓이 크겠지만, 사람들은 첩보하면 으레 화려한 비밀 병기에 아름다운 공간에서 늘씬한 미녀들이 즐비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존 르카레의 소설을 읽는다면 아차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소설속 주인공은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살짝은 음습한 성격의 사람이다.

  그리고 체격이나 외모또한 준수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하지만 두뇌회전에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 사건을 해결한다. 첩보소설 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주인공이 아닌이상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사건을 해결하여 보여주고 나서 생각하게 하는 추리소설과는 다른 모습이고 첩보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추리소설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

  좋게 말하면 두 장르가 혼합이 되어 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된다. 하지만 나는 전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추리적 요소가 부족함에도 뒤에 나올 내용에 대한 긴박감이 느껴져 쉽사리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였다.

  게다가 생소한 첩보이야기가 나오면서 갸웃갸웃 하면서 집중하여 책을 읽게 되는 재미 쏠쏠한 모습까지 보였다. 아가사나 코넌도일의 소설같은 추리소설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첩보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추리적 요소와 스파이물의 적절한 혼합이 되어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정말 최고의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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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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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기다리면 2배로 돌아온다. 지금은 15분 기다리면 2배로 줄께 하면 다들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언제일지 모르는 시간을 기다리면 2배로 돌려 줄께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아니면 영영 아닐지 아무도 몰라"이렇게 말한다면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이 꾹 참고 기달려서 수확을 얻을 수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차이 때문인데 사람들은 확실하다면 기다릴수 있냐고 하면 태반 이상이 기다릴 수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주저주저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실험이 가능하지만 자제력을 갖추고 있는 어른을 상대로는 어떻게 실험을 해야 할까? 그리고 인내심과 성공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규명 할 수 있을까?

  힘들게 일하고 차곡차곡 모았는데 결국 끝까지 그렇게 살다가는 인생이 많은게 현실이다. 지금의 과실을 먹지 않고 기다렸는데 남은건 굶주림 뿐이라면 그 또한 어찌 설명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았다고 하지만 난 처음 감명 받고 나중에는 그런 생각에 빠져 들었다.

  너무 한탕주의 쾌락주의도 지양해야 겠지만 너무 인내인내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마시멜로가 2개 있고 친구가 한명 더 있으면 1개는 서로 나눠 먹고 1개는 기다렸다가 15분 후 2개가 되면 다시 하나씩 나눠 먹는게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좋아하는 것 앞에서 괴로워 하고 참고 외면하는 에너지와 시간이면 친구 한명을 사귀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하나를 먹는 것이 훨씬 행복하고 재미 있는 삶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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