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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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별난 사람이다. 방송에 나와서 얘기 하는것도 그렇고 책에 나온 내용을 봐도 그렇고, 책에는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넷 용어가 가득차 있다. 인터넷 용어가 가득 차 있다고 힐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60먹은 할아버지가 인터넷 하는것도 용하다는 생각은 왜 해보지 않을까?

  대단한 일이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비난하는 사람들은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글을 쓰는 것이 고도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 일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모두들 한계를 긋고 있는것 같다. 나는 못한다. 체면이 있는데 라는 마음을 뼛속 깊게 새기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나이먹었다고 새로운 문물 받아 들이지 못하고 체면만 생각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어른들이 하는 것을 봐오면서 스스로 그 방식을 배워서 그런 것이다. 어느 연구가들이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얼마나 뇌의 능력이 떨어지는지 실험을 하였다. 그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뇌의 능력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사람은 생각의 동물이다. 스스로 머리가 굳었다라고 생각하는데서 발생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때 이외수씨는 참으로 열린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들 PC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외수씨는 Mac를 사용하고 있었다. 맥은 상당히 불편하다. 우리나라 사이트의 관점에서 봐서 그렇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물인 컴퓨터라는 것을 접하기도 어려운 나이인 60대에 젊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맥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맥이라는 컴이 불편은해도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PC에 익숙해서 맥을 멀리하는 것 뿐이다. TV화면에서 맥을 사용하고 있는것을 봤을때 상당히 열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열린 자세로 책을 읽느냐 하는 것이 주요한 관점이다. 귀여니의 소설과 뭐가 다르냐라고 생각한다면 꽉막힌 사람이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 무엇을 소통하고 싶었을까 하는 것에서 책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이외수라는 소설가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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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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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생각했다. "아! 낚였구나!" 아무 생각없이 책을 집어 들고 1권을 읽었고 1권이 끝나자마자 목이 타는것 처럼 서둘러서 2권을 찾았다. 어떤 내용일지 어떻게 이 책의 결말이 날지 굉장히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잔치를 크게 벌려 놓는다고 소문은 내두었는데 이 같은 큰 내용을 몇장으로 끝낼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이 들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에 맨 마지막 장을 펼치니 감사의 글이 있었다. 당연히 2권으로 끝날줄 알았다. 그렇다면 허탈하게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거창한 시작에 끝은 별볼일 없다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마지막장 하단부에 1부끝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때의 허무함이란.... 인터넷만 살짝 검색해도 3부작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이번에 나온 책이 1부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알고 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허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나르의 책은 항상 흥미진진했다. 개미, 타나토노트, 빠삐용 등 하지만 이렇게 까지 궁금증을 유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은 굉장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비빔밥을 상위에 떡 하니 올려놓아 군침이 흐르듯이 만들어 놓고 막상 한입 떠 먹으니 밥그릇을 뺏는 그런 느낌이랄까? 개미 말고 보통 2권으로 끝이 났는데 당연히 그려러니 하고 있다가 뒷 이야기를 보지 못하니 상당히 답답했다.

  책은 이미 완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당장 우리나라말도 아닌데 읽을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역자들을 닥달하여 빨리 출간하도록 번역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할 노릇이다. 이왕 이렇게 될거면 처음부터 전권 발행해서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탄식을 해보지만 이미 숫가락은 입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검색한번 해보지 않고 독서를 시작한 내가 바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다. 그리고 흥미진진하다. 여러 문명의 신화를 버무렸지만 식상하거나 진부하지 않고 독창적으로 잘 만들어냈다. 기독교인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내용도 다수 들어있지만, 현재까지 이 소설로 인해 종교계에서 반발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지 못한것을 보니 종교계에서도 크게 문제삼고 있지는 않은것 같다.

  스포어라는 진화게임은 크게 반발했는데 책이 오락보다는 영향력이 덜 인정받고 있는듯하다. 따지고보면 책이 더 많은 감흥을 주기 마련인데 말이다. 신이되는 과정을 배우고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물을 만들고 광물을 만들고 DNA르 조작하여 생물을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신이라는 존재의 견습을 한다는데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 사관학교라.... 2권에서 이야기가 더이상 진전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2부를 천천히 기다려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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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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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십억의 사람이 지구에는 살고 있다. 그들이 1분에 하나의 생각을 한다면 한시간이 되지 않는 시간에 수십조가 넘는 생각이 넘쳐날 것이다. 사람도 많고 각기의 생각도 많은 법이다. 새로운 발명을 하는 것을 보면 나도 이런 생각 할 수 있었는데 라며 뭐가 대단하냐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것에 대해 공론화 하였고 그런 생각을 드러내 보인 사람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은 생각에서 그치는것보다 그것을 표현하는데서 그 결과가 이루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참 재미있는 생각을 하였고 그것을 문학이라는 실천으로 옮긴 사람이다. 개미에서 부터 시작된 그의 생각은 죽음, 천사를 지나 신의 영역에 까지 도달하였다. 신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태고에 신이 있었고 그러한 신이 지금도 다스리고 있다라고 보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신도 단순히 직업의 종류이고 내려다보는 인물이 있고, 훈련의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 라고 생각을 시작한 데서 이 책은 시작하였다.

  신 양성소 신들을 훈련하고 신의 위치에 도달하지 못할것 같은 인물들은 떨어뜨리는 그러한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은 시작했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고 개중에 어떤 사람은 신에 대해서 생각할때 생각했을법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처음 나오는 사람이 아닌 베르나르의 책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인물이 사람이었다가 죽어서 천사가 되고, 이젠 신 훈련생이 되어 주인공으로 나타났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시리즈물은 대표적으로 셜록 홈즈나 포와르 같은.. 그런 인물들은 시리즈라는 것을 당당히 앞에 내밀고 출발을 한다. 그리고 유기성을 인정하고 그 전이야기랑 연결이 되거나 똑같은 주인공 배치에 사건만 다르게 해서 책이 시작하는데 베르나르는 그렇치 않다.

  그 전 이야기들하고 매우 긴밀하게 연관은 되는데 알아도 되고 몰라도 상관은 없다. 시리즈라고 하기에 뭔가 좀 미흡하고 시리즈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긴밀하다. 그 선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책을 접하면서 그 전 이야기를 몰라서 생기는 아쉬움도 없게 하고 긴밀함을 연결함으로 전의 책에서 아쉬운점을 토닥이게 하는 매력을 주었다.

  참 재미있는 작가가 아닐 수 없다. 동서양의 문명을 아울러서 풀어가는 그의 화술이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느껴졌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2권에서 재미있게 마무리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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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略,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 上海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1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강경이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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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짱깨, 떼놈이라고 부르면서 중국을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거대한 땅떵어리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하고, 생활수준이 현저히 낮아서 무시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200년 전에는 형님의 나라 상전의 나라라고 떠 받들여지던 나라였으며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전부 중국이라는 나라의 영향을 받지 아니한 적이 없는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진 나라이다.

  어떻게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무시할 수 있게 되었을까? 그것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한순간에 후진국으로 밀려남으로 예전에 억압받았던 정서가 분출이 되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우스게 소리인지 속담인지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라는 말이 있다. 실패한 경제체계로 한순간에 후진국으로 밀려 났지만 몇천년동안 가지고 있던 세게를 주름잡던 능력까지 너무 무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회주의의 실패로 경제적 능력이 바닥까지 떨어 졌다. 하지만 그들은 소련처럼 연방으로 분리되고 근근히 버티지 않고 과감하게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한다. 공산정치체제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체제를 무너뜨릴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과감하게 실행 하였다. 그렇다고 체제가 무너지지 않았다. 아직도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그래도 가파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치체제와는 관계없는 그들만의 경제논리가 있다는 말인데. 그것중 하나를 저자는 상하이에서 찾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한 도시, 가파른 성장과 순식간에 도시가 바뀌어버린 경제성장의 중심인 상하이에서 상하이인들 상하이 출신들의 이야기로 책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어떻게 그들은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그 저력은 무엇일까 어떠한 정신이 있었길래 개방한지 30년이 되지 않는 시기에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루어 냈을까? 그것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책은 시작한다.

  한마디로 상하이인들의 특성은 도전정신, 치밀한 계산, 그리고 다른 곳에서 성장에도 다시 상하이로 돌아오는 회귀성을 특징으로 말을 한다. 수학선생하다, 교수직을 하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해 과감하게 상업계로 뛰어든 사람들. 미국에서, 호주에서 전세계에서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고향 상하이의 발전을 위해 상하이로 복귀하여 사업을 벌인 상하이인들 그들의 행적을 하나하나 살핌으로서 그들의 성공 경영전략을 알아보자 하는 내용이다.

  재미는 있었다. 단순히 중국의 고전 그리고 역사에만 관심을 기울였는데, 상업적인 능력에서 중국을 바라보니 생각할 점과 배울점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 편집이 너무 사실 나열에만 치중하다 보니 종국에 가선 살짝 지루한 면도 없지는 않았다. 한번쯤 중국의 상업이 어떻게 하여 이렇게 가파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면 추천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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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공하는 습관에 미쳐라 - 20대가 목표 달성하는 22가지의 방법
정지영 지음 / 동아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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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요즘은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멀리하지만 난 늘 책과 가까이에 있고 싶은 생각을 갖는다. 가끔은 작은 서점을 열고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면서 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할 정도이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써두고 싶었는데 예전에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써두었던 글들은 어디있는지 알 수 없고 지금은 알라딘에 써둔 글이 전부이다. 지금 읽는 책은 전부 적어 두리라 마음먹었는데 그리 많지 않은것을 보고 너무 게을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성공하는 습관에 미쳐라라는 제목을 보고 그래 습관을 다시 들이자 하는 마음에 집어가지고 왔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적지 않게 당황을 했다. 생각했던 내용과 많이 다른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20대 성공하는 습과에 미쳐라라는 제목을 봤을때는 나태한 습관에 대한 내용 내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습관을 가지는게 어떨까라는 내용의 글인줄 알았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그것도 20대 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인 것이다.

  책 중반쯤 읽었을때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타이틀 하나 걸어놓고 그것에 맞는 성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같은데 별로 감흥이 없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맞다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적인 것 같긴 한데 뭔가 허전하다. 그 사람이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단순히 자기가 간판으로 걸어놓은 그 이야기 하나만 놓고 볼 일인지 앞뒤가 많이 맞지 않았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살아온 방식 살아온 길이 다르다. 그런데 단순히 자신의 논리가 맞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 사람의 사례를 갖다 쓴다는 것은 좀 많이 웃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책을 쓴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대담하게 성공하는 습관에 미치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험이 있는 사람인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가 쓴 책은 이것이 전부였다.

  지은이를 폄하하거나 책이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하지만 대담한 주제를 걸고 왔으면 그에 맞는 내용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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