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크게 보아 과학계에 종사합니다. 지금은 그런 꿈을 꾸지 않지만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디딜 때만해도 <싸이언스>나 <네이쳐>같은 잡지에 투고를 하는 상상을 하며 혼자 좋아했지요. <네이쳐> 대신 <월간 자연>에, <싸이언스> 대신 <과학동아>에 투고를 하는 신세로 전락해서인지 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황박사가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싸이언스>같은 유명 잡지에 실린 논문이 조작일 거라고 의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오랜 기간 밤하늘의 별과 같은 그 잡지를 바라보며 꿈을 키운 탓입니다.


그래서 전, 황박사의 업적이 조작이라는 피디수첩의 문제제기에 황당해했습니다. 과학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무슨 검증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도 논문이 진짜인지 검증해보자는 말은 엄청난 모욕일진대, 황박사는 오죽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0%가 넘는 네티즌들이 피디수첩을 성토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황박사를 의심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줄기세포에 대해 저 역시 별로 아는 게 없고, 글발도 밀린 나머지 소수자의 비애 같은 것도 느꼈답니다. 대세에 휘말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바로 알라딘의 장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생산적인 싸움도 물론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의 싸움은 마음 속에 앙금을 남깁니다. 논쟁의 과정에서 전 제가 존경해 마지않던 분들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저 역시 그분들게 적잖은 결례를 범했습니다. 싸이언스의 권위를 신봉하는 제가 황박사의 논문을 신뢰하는 것처럼, 싸이언스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황박사의 논문이 조작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피차 어떤 입장을 정해놓고 벌이는 토론은 소모적이며 지루할뿐더러 마음까지 다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쯤해서 저는, 황박사 논쟁에서 발을 빼렵니다.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별로 아는 것도 없었던 제가 어느 정도의 지식을 쌓은 건 이 과정에서 다른 분들과 열심히 토론한 덕분이니, 역시 싸움질만큼 좋은 배움의 터는 없나 봅니다. 저로 인해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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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2-0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두번째 문단 마지막 문장에 보면 '알라딘'이라고 분명히 나오잖아요! 아, 저 지금 화내는 거 아니어요^^

마태우스 2005-12-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이상하네요. 제 글 두번째 줄과 세번째 줄, 제 딴에는 대단한 유머를 구사했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거기에 대해 언급하시지 않는군요. 으음...

라주미힌 2005-12-0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투고하는 제 입장에선 8차원 유머같았슴당 ..ㅎㅎㅎ
아~! 정말 지루하고 짜증나는 요즘이네요..

로쟈 2005-12-0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별로 아는 것도 없었던" 제가 보기엔, 애초에 PD수첩의 과잉취재가 있었고(방송을 보진 않았지만, '난자 채취'를 '난자 적출'로 표현했다던데, 그러한 표현과 상응하는 것이 '검찰 수사'니 '구속'이니 하는 취재과정의 언사들이었겠지요) 거기에 대응하여 네티즌들의 과잉대응이 있었던 거라고 봅니다(혹자는 민족주의니 파시즘이니 하면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굳이 붙이자면 '인터넷 민족주의'나 '인터넷 파시즘'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인터넷'이란 여론매체의 '효과'이니까요. 더불어 그 속성상 그것이 우려의 대상인지는 의문입니다).

연구과정에서의 윤리적 과오에 대해서는 황교수가 사과했고, 취재과정에서의 '오버'에 대해서는 MBC가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발표논문이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왜 다들 흥분하는지는 문외한이어서인지 제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명예욕이나 연구비 욕심에 가짜 논문(조작 논문)을 발표하는 경우가 과학계에는 없지 않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거짓'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요? '과학에 대한 의심'은 일반인들의 권리이지만, 그건 과학 자체의 동력이기도 합니다(황교수의 업적이 무슨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다든가 하여 게임의 '규칙' 새로 설정한 게 아니라면).

제가 불만스러운 것은 '엉터리'로 치자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양산되고 있는 인문사회계(이쪽은 '검증'의 절차나 객관성마저도 미비돼 있는 형편입니다)의 논문들/책들(이공계라고 해서 면책되는 건 결코 아니지만)에 대해서는 과연 필요한 만큼의 관심이 두어졌느냐는 것입니다(사회적 관심은 희소성을 갖고 있어서 어디에 투자되는 만큼 다른 곳에는 소홀해지기 마련이지요).

마치 황우석만 '손봐주면' 과학의 '전횡'을 막아볼 수 있다는 듯이 달려드는 태도는 무궁화 꽃을 손에 든 '숭고한' 태도들만큼이나 (반)애국적이며 저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입니다. 우리에게 넘치는 건 언제나 열정(증오)이며, 부족한 건 상식이 아닌가 싶군요...

부리 2005-12-0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말씀 감사합니다. 다른 부분은 다 동의하겠는데요, 맨 마지막에 하신 말씀 말입니다. 과학에 의심을 품은 사람 역시 과학도가 아니었을까요. 피디수첩은 과학도가 아니구요. 여전히 저는 과학의 검증은 과학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주미힌님/4차원 정도로도 충분한데 과찬을 해주셨군요.

부리 2005-12-0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전 부리라고 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마태의 페이퍼에 댓글로 달리기엔 님의 글에 담긴 정성과 논리가 너무도 훌륭하네요.

langtry 2005-12-0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알라딘에 안 들어오다가 (서재질 한 이틀하고 지쳤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님의 황우석 관련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전 네티즌은 대부분 황우석 지지 쪽인 줄 알았는데 이 곳은 전혀 아니네요.. (놀랐습니다..)

전 님의 글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특히나 과학은 과학계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말에요.. 전 님의 이 말이 과학을 언론이 건드려서도 안된다는 뜻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한 논문에 대해서 과학계에서 자체적으로 의혹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이 그 과학자의 힘이나 지위에 의해 묵살되고 있거나 그와 이해관계있는 세력들(정부일수도 있고 기업일 수도 있고)에 의해 덮어지고 있을 때 언론이 나서서 밝히는 것은 엄연히 언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언론인 스스로의 생각(혹은 어느 무책임한 사람의 제보에 의한 생각)만으로 아무런 과학적 검증없이 사건을 터뜨리는 것은 절대 언론 본연의 일이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이 취재과정에서의 위법 때문에 순식간에 정리되어 버렸지만, 저는 그들이 위협적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가정과 어설픈 검증만으로 방송을 하려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고 스스로 떳떳하면 낱낱이 증명하면 될것 아니냐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형법에는 '무고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도 고소당하면 수없이 검찰과 경찰에 소환되며, 주위에서는 범죄자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아무런 죄도 없기 때문에 무죄로 결론이 나겠지만, 그동안 그는 엄청난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무고하는 사람을 벌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추측성 사실을 엄청난 위력을 가진 공중파로 방송하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닌것 같군요..

하늘바람 2005-12-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동안 저는 황우석 박사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제 자신의 어론에 대해 들은 생각에 대해서만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의 의견을 듣는 것은 참으로 유익하였습니다. 얼마전 어느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며칠전 모 호텔 부폐에서 황교님과 여러 사람듫이 모이기로 했으나 이번 사태로 없던 일이 되었다고 해서 제가 황교수님을 잘 아시냐고 물었었습니다.
그분은 모르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연구하는 이들은 그분은 학자로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들은 이유는 불충분했지만 뭐 그것은 그분의 생각이려니 했지요. 하지만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그러나 황교수님이 이룬 업적은 대단한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과학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황교수님의 편을 들던 사람이 아니라 혹 황교수님의 편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왜 사이언스의 논문이 가짜일수 없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아무것도 몰랐던 저같은 사람이 이해하기 충분했답니다. 저도 누가 옳고 그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옳지 않다면 옳지 않은 진리가 오래 가겠습니까?지켜 봐주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우스님 그리고 많은 분들 우리 모두 이쯤에서 논쟁을 멈추고 발을 뺍시다.

라주미힌 2005-12-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ngtry님/ 같은 얘기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내부 고발자가 무책임한 사람인가요? 난자 매매, 연구원 난자 사용이 허위사실이었나요? 검증없이 사건을 터뜨렸다는 시각으로 데이터 검증조차 허용하지 않는 '학계의 권위'를 똑같이 바라보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부적절한 취재로 발설한 '중대발언'의 내용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이 협박에 의한 위증인가요, 진실인가요? 논문의 오류는 실수였는지 '필수'였는지, 줄기세포의 DNA 검사를 제3의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조차 거부하는 이유는 뭔가요? 아무런 근거가 없이 이런 논란이 계속 될 수 있었다고 믿으세요? 절대 다수의 지지세력과 국익, 난치병 치료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무장한 사람들의 대응방식은 왜 이렇게 감정적이고 비과학적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복제양 돌리 때에도 DNA검사로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확신시켰는데, 왜 황박사님의 대응은 전혀 과학자답지 않게 언론 플레이로만 일관하고 있는지... 저는 무지 궁금합니다. 사이언스도 밝혔듯이 논문에 쓰여진 데이터 검증은 자신들의 권한 밖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문제 삼는 것은 연구의 투명성, 데이터의 건전성이거든요. 이것은 이 나라의 학계가 담당했어야 했는데, 뭘 하고 있었는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고민도 없이 '권위'에 대한 맹종만을 이야기하면 그것을 누가 인정을 해주나요. '온리 싸이언스?'
황박사 논란에 비판적인 네이쳐가 권위 없는 잡지는 아닐텐데요..

지금 논란의 핵심은 논문 심사를 비전문가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절차를 밟아 의혹을 해소하자 입니다. 의혹을 부풀려 황박사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
권위는 누가 인정해 주고 점유하느냐가 아니라, 의심과 도전과의 싸움으로 얻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학계의 몫을 언론이 침해했다고 여기기 전에, 이 나라 학계의 전근대적인 관행과 권위주의가 만들어낸 그늘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대중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엉터리 논문이 왜 판을 칠까요? 주위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원래 논문이 그런거 아냐?' 그런 생산 주체들의 성역이 여전히, 고스란히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닫혀있는 학문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한계'뿐입니다. 국내 논문이 싸이언스에 그동안 실리기 힘들었던 이유는 외부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내부의 문제 또한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봐요.

황박사님의 명예회복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길은 MBC 조지기가 아녜요. 그의 연구성과만큼의 무게감으로 지금의 논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결과로써 증명하는 것 뿐입니다. 비전문가는 빠져라? 그런 엘리트적 권위주의를 갖고 있는 이상, 자신이 이룬 학문적 열정이 왜소해지고 황폐해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숨은아이 2005-12-0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의견에 한 표입니다. 저도 도무지 아는 게 없습니다만, 오직 과학자만 과학을 의심할 수 있다면, 오직 철학자만 철학을 의심할 수 있고, 오직 신학자만 신학을 의심할 수 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저 같은 사람에게 남은 선택은 모든 권위에 대한 순종뿐인가요? (아무튼 발을 빼겠다는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

langtry 2005-12-0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전 난자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논문의 진위여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자에 관한 의혹은 PD 수첩 이전에 이미 과학계에서 제기되었던 것이고 '네이쳐'에서도 그 문제를 다룬바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의 진위여부는 다르죠. 저도 PD 수첩이 난자 사건이 유리하게 돌아가자 흥분해서 여기까지 나아갔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논문의 진위에 대해서는 과학계 어디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없다는 것이죠. '네이쳐' 얘기를 하셨는데 그들이 문제삼은 것은 오직 '난자와 관련되 윤리'문제이지 논문의 진위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기사에서 읽어본 바에 따르면, 원래 논문이 발표되면 다른 과학자들이 그 논문에 쓰여진 방법대로 실험을 해보고 후발적인 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논문이 허위라면 그러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논문 발표후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행하고 있지만, 아무도 오류나 의문을 제기한 바 없고, 다들 과학적 진척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황우석 교수의 감정적 비과학적 태도는 저도 비판적입니다만 전 님과 같이 MBC의 검증요구에 왜 응하지 않느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줄기세포를 비전문가인 MBC에게 무책임하게 주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의 집요한 요구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 그들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줄기세포를 내준 엄청난 실수로 인해 싸이언스를 비롯한 과학계의 비난을 듣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미숙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인 듯 합니다.
이제 와서 또다시 검증을 한다는 것은 싸이언스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므로 황우석으로서도 난처하고, 또 검증기관을 선정하는 문제도 애매하며, 검증결과에 대해 MBC가 과연 승복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검증기관이 이상하다면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나요?

라주미힌 2005-12-0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한 말씀이지만, 며칠전에 끝난 얘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이창섭 특파원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가 이번에는 황 교수 논문에 담긴 데이터의 유효성(validity)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네이처는 6일자 인터넷판에 올린 `TV 실험이 복제 연구자의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난자의 출처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시인한 황 교수가 이제는 과학적 데이터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 기사에서 최근 황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에 2차례의 중대한 수정을 가한 사실과 MBC가 의뢰한 실험에서 논문의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황 교수 팀은 지난달 원 논문에서 표 하나를 수정했다. 이 표 에서 황 교수 팀은 모든 세포들이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통과한 것은 11개 세포주에서 3개에 불과했다고 수정했다.

황 교수는 또 지난 12월 5일에는 서로 다른 세포주를 나타내야하는 염색된 세포 사진들 중 일부가 같은 사진의 중복이라는 사실을 사이언스에 통보했다.

네이처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황 교수는 자신의 과학에 대한 정직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 결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검증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이어 황 교수 논문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을 보는 해외 과학자들의 시각을 전했다.

일본 교토대 나카쓰지 노리오 교수는 MBC의 실험 결과와 관련해 "다양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배아줄기 세포주가 대체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의 연구팀 일원이었던 앨런 콜먼 ES 셀 인터내셔널 대표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일부 데이터는 여전히 매우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돌리 복제와 관련한 억측이 제기됐을 때 독립적인 DNA 검사 실시를 주관했던 콜먼은 "이런 의혹들은 쉽게 해소할 수 가 있다. 우리는 돌리와 관련한 부당한 주장에 시달렸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써 대응했다"고 말했다.

네이처의 이런 보도는 서방 언론들이 그동안 윤리논란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논문의 진위 논란에는 가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국제 과학계의 재검증 요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우석 사단 이외에는 한국에 있는 어떤 기관도 신뢰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MBC가 DNA검사를 한 것도 아닌데.. 게다가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도 아니고, DNA 지문검사입니다...

balmas 2005-12-0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는 님에게 별로 서운한 감정을 가진 건 없습니다.

생각이 다른 거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생각이 다르다 보면 당연히 논쟁과 토론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올린 것 뿐인데, 부담이

됐다면 죄송하네요.

사과의 댓글까지 달아주셨는데, 일일이 답을 못한 건 제 불찰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구요. (변명하자면, 제가 쓴 글은 댓글들에

대한 일종의 답글이었습니다. 저는 또 답글을 받기를 기대했는데, 별로 답글이

없어서 좀 의아하긴 합니다. )

한 발 빼신다는 데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하지만, 쓰신 내용 중 하나가 좀 맘에

걸리네요.  " 싸이언스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황박사의 논문이 조작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까지 포함된다면, 저는 좀 빼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 게 아니라, 그냥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langtry 2005-12-0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이제 님의 답글을 봤네요. 죄송하지만, 저도 그기사 읽어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말한 것은 네이쳐가 과학적으로 논문의 진위여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위의 기사는 단순히 mbc에 의해 촉발된 의문을 소개하고 그사건에 대한 과학계의 시각을 소개한 것에 지나지 않지 않나요? 한마디로 과학자들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몇몇 과학자들이 mbc에게 왜 그렇게 대응하느냐에 대한 의견일 뿐입니다. 님처럼 떳떳하다면 검증에 응해라.. 모 그런 의견들 아닌가요? 어느 과학자도 mbc의 검증결과에 대해 동의하거나, 동일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일본 교수의 의견도 단지 mbc의 검증결과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을 뿐 그 검사결과가 옳다거나 자체적 검사결과에 따른 동일 의문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mbc가 검사의뢰한 곳은 이번 검사에 적합한 기관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그리고, 논문수정에 주목하고 있는데, 모두 황우석 팀 스스로 논문에 수정을 가한 것 아닌가요? 사진상의 오류도 고의도 아닐 뿐더러 그실수의 소재가 황교수측인지 싸이언스측인지 새튼 측인지도 밝혀지지 않았구요.

적합한 다른기관에 검증을 다시 하면, 이번 논란이 깨끗이 마무리 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검사의 유효성 논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확실한 기관을 선정하는 일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콜먼이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가짜라는 가정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mbc는 과학자도 알 수 없는 '가짜'라는 사실에 집착하여(제가 보기엔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취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급히 방송을 한 것 아닌가요?

님의 말처럼 mbc가 의혹을 제기하자 과학자들이 '사실 논문만으로 진짜인지 확신할 순 없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 의혹의 시발점이 'mbc'였다는 점입니다. 과학계가 아니라요. 주목할 논문이 발표되고 그간 어느누구도 이 논문의 오류나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과학자가 황우석 논문의 진실을 완전히 확신하고 있다는 뜻은 물론 아니지요. 그래서 mbc의 의혹에 대해 저런 반응을 보일 수는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과학적으로 의문을 먼저 제기한 바는 없습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제 의견은 황우석 논문이 진정인지 여부는 과학계에서 차차 검증해 나가야 할 일이고 또 과학계에서 요구가 있으면 그 검증에 응하고 그럴 일이지, 언론이 나서서 확실치 않은 의혹을 터뜨리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라주미힌 2005-12-0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자들이 제기한 데이터 문제제기입니다.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릭에 올라온 문제제기입니다. 이미 2000명이 넘게 화일을 다운받아서 젊은 과학자들이 읽고 있습니다.  본인도 한글파일을 다운받아서 읽어봤는데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됩니다. 황교수님, 수염 기른다고 답이 안나옵니다. 침대를 박차고 연구실이든 기자회견이든 어디든지 달려가서 진실에 답해야 할때입니다.

구체적인 데이타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갑니다. 대문에 걸린 지난번 글에 이어 언론에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심을 마음놓고 할 수 있도록 오후에 2탄을 적어 보겠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PD수첩이 방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봅시다. 맹종적 애국주의는 꽃길도 만들고 촛불집회도 하는데 어떻게 진실을 규명하려는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합니까? 와이티엔 속보가 PD수첩 입막기를 위해 철저히 기획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외압으로 프로그램이 문을 닫는 다는건 이건 폭력이요 야만입니다.

PD수첩이 준비한 보도를 외압없이 방송하고 시청자들이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PD수첩은 방송으로 말하고 황교수는 데이타로 말하라!! 이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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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fingerprinting 데이타  한글파일 다운받기 브릭주소1.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discus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3


라주미힌 2005-12-0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 .. 사실과 거짓에 대한 문제제기를 담당하는 것이 시사 교양 방송의 의무입니다. 문제제기, 시발점이 됐다고 하셨지요? PD수첩의 취재윤리는 문제가 되었지만, 의무는 충실히 한 것임을 받아들이세요.

원래 ^^ 이런것도 넣어주고 그래야지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은데, 논쟁은 좀 딱딱한 맛이 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당..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상당히 심각한 문제거든요...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남의 집에서 너무 떠든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마태우스님 ^^;; 봐주세용...

드팀전 2005-12-0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을 빼도 시끄러우니...마태우스님의 책임이크군.ㅎㅎㅎ
치고 빠지시고 대변인을 통해 의견을 남기는 마태우스님은 책임을 지시라..... 구세군 냄비에 일금 1000원을 내라.강력히 촉구한다....

langtry님> mbc는 과학자도 알 수 없는 '가짜'라는 사실에 집착하여(제가 보기엔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취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급히 방송을 한 것 아닌가요? .... 요건 실수 ㅋㅋㅋ... 방송하려했으나 하지 못했지요.ㅋㅋ 거기에 아예 프로그램도 문을 내렸구...15년 장수프로그램도 한방먹으면 가는게 또 순리죠.
mbc가 의문정도는 제기할 수 있지 않나요...또 mbc가 뭐 지들이 무슨 장비가 있다고 검증하겠습니까...또 다른 과학기관(아..애덜도 황박사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에서 쓸 만한 장비들 잇을법도 한데)이 검증해주는 거 아닌가 ㅎㅎㅎ
한겨례에 실린 사설이 전 설득력있어 뵈던데.

2005-12-08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ngtry 2005-12-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앗~ 제가 실수했군요..ㅋㅋ 빨랑 쓰다 보니.. 방송하려 한 것 아닌가요?라고 쓰려 했습니다..ㅎ 그리고 mbc는 의문정도 제기할 수 있다고 보기엔 너무나 파급력이 큰 공중파 매체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어느정도 신뢰할 만한 의문이 과학계 내에서 제기된 이후여야 하지 않을까요?

라주미힌님/ 시사교양방송이 문제제기를 하는 프로인데 그것이 의무임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문제제기의 대상이 사회가 아닌 학계의 구체적인 연구결과라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 반복하느라 힘들지만 지금까지의 논의는 PD수첩이 왜 문제제기를 하느냐? 가 아니라 PD수첩이 왜 과학계의 연구결과에 문제제기를 하느냐? 였습니다.

그리고 PD수첩이 인터뷰를 편집한다면 과연 그것으로 시청자들이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님의 자료는 다운받아서 읽어보도록 하지요.. 그리고 딱딱한 말투에 불쾌할 리 없으니 걱정마세요.

라주미힌 2005-12-0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문제제기를 했느냐만을 따지기에는 사안이 복잡하고, 그것만을 문제시하는 langtry님의 의견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pd수첩 폐지됐습니다. 더 있습니까? (타인의 페이퍼에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다는건 좀 그렇네요... 저도 이만 빠집니다.. ^^;; 정말 죄송해요. 마태우스님.)

꾸움 2005-12-1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 마태님 서재에 아주 오랜만에 왔어요.
마태님,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