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사겠다고 버티다 스마트폰을 산 이후엔 비교적 잘 쓰고 있다.

주로 쓰는 기능은 카메라와 이메일 확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자질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참고로 난 2G폰을 메인으로 쓰고 있으며,

2G폰의 문자 요금은 500통에 8천원이니 그걸 쓰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문자질에 매료된 이유는 음성지원 기능 때문이다.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로 전환되는 서비스 말이다.

2G폰에도 형식적으로나마 음성지원이 가능했지만

오류가 너무 많아 실제로 쓰기엔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음성지원은 의외로 내 혀짧은 소리까지 잘 받아적어 줘서,

운전 중에 문자 답신을 할 때 특히 편하다.

 

나사렛대에서 강의가 있던 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담당 선생님한테 문자를 드렸다.

한손에 커피를 쥐고 있느라 운전중이 아님에도 음성지원을 이용했는데,

계속 문자를 주고받다가 보니까 알게 모르게 오타가, 그것도 치명적인 오타가 숨어 있었다.

 

 

맨 위를 보자.

"단국대 서민이다"라니, 이게 무슨 망발인가.

나보다 나이도 많은 교수님한테.

"나사렛관 뒤편입니딘"같은 오타야 귀엽지만,

그 다음 문장엔 왜 뜬금없이 '아이스크림 아닙니다'인가?

잠시 생각을 해봤더니 원래 내가 했던 말은 이거였다.

"아유 아닙니다. 바쁘신데..."

근데 이 스맛폰이 '아유'를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그 교수님을 만나서 내가 원래 그런 놈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아무래도 그 교수님은 날 그런 놈으로 보는 것 같았다.

편하다고 음성 말고 불편해도 두손으로.

 

오늘 새로이 새긴 스마트폰 문자 캐치프레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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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4-06-1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운전할때 음성인식 기능을 쓰는데요, 사투리를 못 알아서 들어서 갑갑해요. ㅎㅎㅎㅎ

아무개 2014-06-10 16:07   좋아요 0 | URL
우하하 레와님
사투리로 해보시고 화면 캡쳐 해서 올리면 대박일듯^-------^

마태우스 2014-06-10 17:30   좋아요 0 | URL
오오 사투리는 못알아듣는군요 아무개님 말씀대로 화면캡쳐 해주세요

blanca 2014-06-1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국대 서민이다,ㅋㅋ 에 빵 터졌어요. 이러면서 저도 '단군대'라고 오타를 수정하네요.

마태우스 2014-06-10 17:33   좋아요 0 | URL
진짜 어이없더라고요 받는 분이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그분도 저한테 '요'라고 치면 자꾸 '여'가 된다고 말씀하시더이다. 그래도 저에 비하면 뭐 양호하죠

다락방 2014-06-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에는 '시리'라고 역시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데요. 전 이걸 영어로 해놓고 간단한거 몇 번 물어봤는데 통 알아먹질 못하더라고요. 아...나의 영어 발음은 이토록이나 구리구나! 절망하고 한국어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한국어도 세 번 중에 한 번은 제대로 못알아 듣더라고요.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건 역시 두 손으로! ㅠㅠ

마태우스 2014-06-10 17:33   좋아요 0 | URL
영어 발음 하면 또 제가 한 발음 하죠. 그걸로 음성인식 하면 휴대폰도 어이없어할걸요^^

아무개 2014-06-10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이게 뭔 문자 내용인가 했어요.
음성인식 기능이란게 있군요.
스맛폰 쓰면서 그런거 있는지 몰랐음요 ^^::::::

마태우스 2014-06-10 17:34   좋아요 0 | URL
앗 저보다 더 오래 쓰셨는데 모르셨군요 반갑습다

가넷 2014-06-1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봐도 뿜었습니다. 흑...ㅠㅠ 단국대 서민이다... 라니... 으윽;;; 아까는 근무시간에 봤다가 웃음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마태우스 2014-06-12 10:58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 교수님 뵜을 땐 죽고싶더라고요^^

무스탕 2014-06-1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쩜 좋아요. 단국대 서민이다, 라니요..

저도 아직 2G폰 쓰고 있어요. 친구들이 카톡 못한다고 무한구박을 해대고 있지만 아직 버티는 중.
011을 고집하는 이유중 하나는 울 엄마가 외우시는 핸펀이 가족들중 제 번호가 유일해서에요.
제가 번호를 바꾸면 82세 울 엄마는 멘붕이 올거에요.ㅎㅎ

마태우스 2014-06-12 10:59   좋아요 0 | URL
전화랑 문자는 2G가 편한 거 같아요. 물론 문자저장 기능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요. 근데 효심 땜시 전화기를 안바꾸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건조기후 2014-06-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아이스크림을 사다 바치란 말이냐! 분개하실 듯. ^^
띄어쓰기의 위력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김석준 선생님이 나오시기로.. 김석준 선생님이나 오시기로.. 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14-06-12 10:59   좋아요 0 | URL
글고보니 띄어쓰기도 문제네요. 김석준선생님이나 오시기로...괜히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듯...ㅠㅠ

페크pek0501 2014-06-1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실수에서도 유머 감각을 발휘하시다니... ^^

마태우스 2014-06-16 00:47   좋아요 0 | URL
원래 실수가 젤 웃기잖습니까 유머감각이 아니라 기냥 실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