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사겠다고 버티다 스마트폰을 산 이후엔 비교적 잘 쓰고 있다.
주로 쓰는 기능은 카메라와 이메일 확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자질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참고로 난 2G폰을 메인으로 쓰고 있으며,
2G폰의 문자 요금은 500통에 8천원이니 그걸 쓰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문자질에 매료된 이유는 음성지원 기능 때문이다.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로 전환되는 서비스 말이다.
2G폰에도 형식적으로나마 음성지원이 가능했지만
오류가 너무 많아 실제로 쓰기엔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음성지원은 의외로 내 혀짧은 소리까지 잘 받아적어 줘서,
운전 중에 문자 답신을 할 때 특히 편하다.
나사렛대에서 강의가 있던 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담당 선생님한테 문자를 드렸다.
한손에 커피를 쥐고 있느라 운전중이 아님에도 음성지원을 이용했는데,
계속 문자를 주고받다가 보니까 알게 모르게 오타가, 그것도 치명적인 오타가 숨어 있었다.

맨 위를 보자.
"단국대 서민이다"라니, 이게 무슨 망발인가.
나보다 나이도 많은 교수님한테.
"나사렛관 뒤편입니딘"같은 오타야 귀엽지만,
그 다음 문장엔 왜 뜬금없이 '아이스크림 아닙니다'인가?
잠시 생각을 해봤더니 원래 내가 했던 말은 이거였다.
"아유 아닙니다. 바쁘신데..."
근데 이 스맛폰이 '아유'를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그 교수님을 만나서 내가 원래 그런 놈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아무래도 그 교수님은 날 그런 놈으로 보는 것 같았다.
편하다고 음성 말고 불편해도 두손으로.
오늘 새로이 새긴 스마트폰 문자 캐치프레이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