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원래 시를 잘 안쓰거든요. 잘 쓰지도 못하고, 부끄럽잖아요....

제목: 파란 여우

종류: 자유시, 서정시, 기원시

 

십년만의 더위도
이십명을 죽인 살인마도
1000명을 넘긴 진우맘님의 일일 방문객도
날 놀라게 하지 못했다

마이리뷰에 추천이 없어도
내 페이퍼에 코멘트가 없어도
방문객이 갈수록 줄어도
난 슬퍼하지 않았다

알라딘 평정의 그날도
21세기에 온다는 선진 한국도
기생충이 다시 창궐할 그날도
난 기다리지 않았다

파란여우님이 서재를 비운다는 공고를 냈을 때
난 놀랐다
그 이유가 몸이 편찮으셔서라는 걸 알았을 때
난 슬펐다
초복이 지났는데 여전히 소식이 두절된 지금
난 목놓아 파란여우를 기다린다

우리 집 근처 슈퍼에서
진열대에 놓인 포도를 볼 때마다
책울타리님이 산다는 지리산에 올라
목놓아 외치고 싶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혹시 아는가
파란여우의 우렁찬 대답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오오오오----------------------------"


*아, 역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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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픈 시예요. ㅠㅠ
여우님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잖아요.. ㅠ_ㅠ

panda78 2004-07-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시인걸요- 파란 여우님--- 포도 잔뜩 따 놨어요, 어서 돌아오세요... ㅜ_ㅜ

마태우스 2004-07-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님의 고운 마음을 여우님은 기억할 겁니다
판다님/여우님 포도를 왜 판다님이 따셨습니까? 혹시 벌써 다 드신 건 아니죠??

다연엉가 2004-07-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태우스님 자꾸 반하게 하면 됩니까요...울 소현이가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요....^^^^^^

ceylontea 2004-07-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어여 오세요... 빨리 안오심 울쩍해집니다...

바람구두 2004-07-2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갈대 2004-07-2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보다 슬픈 시가 또 있을까요. 파란여우님이 건강하시길 빕니다.

마태우스 2004-07-2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전 그래도 오오오----라고 울겠습니다!<--흔들리지 않는 모습...
갈대님/읽는 님도 그런데, 쓴 저는 어떻겠습니까. 엉엉.
바람구두님/님의 한마디에는 너무도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군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책울님, 실론티님/기차 타야 되니까 이따가..

미완성 2004-07-2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역시 마태우스님은...소재를 찾아내는 데 천재셨어...-_-;;;;;;)

여우님이 얼른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포도도 먹고 싶고..나누고 싶은 얘기도 많은 데..ㅠㅠ
으흑...!
역시....마태님은....따라갈래야 따라갈 수가 없군요 흑.

메시지 2004-07-2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따뜻한 마음씀이 참 좋습니다. 파란여우님도 알고 계실거에요.
그나저나 관리인을 자처하면서 파란여우님 서재관리에 너무나도 소홀했다는 죄책감이 밀려듭니다.

마냐 2004-07-2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꾸벅~
클릭~

가을산 2004-07-23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이에요~~!

털짱 2004-07-2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들은 누구를 기억해줄까.
파란여우, 바람이 분다.
어린왕자도 좋아했던 여우가 있었는데
그 여우는 아니겠지.
언제가 돌아올 그날엔 나도 슬쩍 끼어 앉아야지.

진/우맘 2004-07-2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