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뉴스레터 4호가 나왔습니다. 갑작스럽게 4호가 나온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데요, 전문가들은 마태우스가 즐겨찾는 사람 숫자 뿐 아니라 하루 서재 방문객 숫자에서도 플라시보에 뒤지자(7시 59분 현재 플라시보 123, 마태우스 110) 전가의 보도인 뉴스레터를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입니다. 참고로 마태우스는 오늘밤 안으로 삼류소설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함으로써 그 의견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정작 마태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두 개를 다 올리는 것은 내일이 예비군 훈련이라 글을 못써서 그런 거지, 누구를 의식한 건 아닙니다. 플라시보님은 좋은 글을 많이 쓰는 훌륭한 분이고, 제가 감히 넘지 못할 산입니다. 전 그분의 그늘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논란
알라딘 서재에는 알라딘을 위해 애써 주시는 직원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최근 '페이퍼의 달인' 순위에서 알라딘 마을을 지켜주시는 지기님이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기님의 1위 등극에 대해 대부분의 알라디너들은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지만, Smila 님은 "주최측의 농간"이라고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명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자태를 공개한 Smila 님(www.aladin.co.kr/smila)의 말입니다.
"지기님 때문에 내 순위가 11위로 밀렸다. 그래서 마이페이퍼 톱10 타이틀 대신 톱 50이 되었다. 미인계까지 동원했는데 이게 뭔가?"
현재 12위를 달리는 nrim님과 13위인 바람구두님도 시위에 동참하기로 해 지기님의 1위 논란은 점점 증폭될 전망입니다.
-화제의 알라딘 폐인
모나리자 그림을 가져오겠다며 유럽으로 간 매너리스트가 바쁜 일정에도 매일같이 글을 올려, 팬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떠나는 날 공항에서 백원에 삼분짜리 공중전화 인터넷으로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_^o-"라는 글을 남긴 매너리스트는 도착하자마자 [파리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한인 민박집이고요. 조금 있으면 김치찌개 점심을 아저씨와 할겁니다. 아. 밥 왔네요]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가 얼마나 어렵게 알라딘에 오는지는 다음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민박집이지만, 아무래도 같이 민박하는사람 여럿의 눈치가 보이는지라 일일히 여러분들의 코멘트에 답글 달아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되는대로, 여행중의 이런저런 이야기는 올려보겠습니다]
비를 맞고 다니다 "북한에서 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현재 루브르, 로댕박물관 등 가고싶은 곳을 돌아다니며 내공을 쌓고 있답니다. 자신의 말처럼 건강히 돌아오길 빌겠습니다(www.aladin.co.kr/mannerist).
-주목! 야한 사이트 소개
sunnyside(24세. 피부가 좋다)의 야한 사이트 소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니사이드는 아예 초기화면을 www.17777.com로 설정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난 이 사이트를 살펴보고 조금은 감동 먹었다. 중국의 야한 사이트 중 하나인듯 한데 그 화면이란게 참으로 수수하다. 캡쳐해봤다. ^^;
한국의 나쁜 사이트들에 비하면 이 얼마나 수수하고, 인간적이며,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저기 구석에 영화 <밀애>의 포스터도 보인다. 가끔 메일을 잘못 클릭해 이상한 사이트에 가게 되면, 창이 수 십개 뜨면서, 버얼겋고 시커먼 그림이 화면을 뒤덮고, 도대체 어디가 다리고 어디가 팔인지도 분간 안가는 기기묘묘한 자세들로 뒤엉킨 남 / 여 / 남여 / 여여 / 남남의 솔로 / 커플 / 그룹들이 떼지어 등장하지 않느냔 말이다. (오해하지 마시길... 제 취향입니다. ^^; )
그런 감당키 어려운 사이트에 몇 번 당하다 이런 새색시같은 얌전한 사이트를 보니.. 중국이 자본주의 문화 범람이 어쩌고 해도 아직 여기만큼 심각하진 않구나 생각도 들고.. 한국의 야한 사이트들도 딱 요수준 만큼만 자제해주면 월매나 좋을까 하는 잡생각이 잠시 든다]
이 페이퍼가 올라온 뒤 사이트 접속이 폭주, 서버가 두차례나 다운되기도 했는데요,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줘서 고맙다"면서 "또 다른 사이트는 없느냐"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sunnyside 님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www.aladin.co.kr/sunnyside)
-주의! 이사람
남의 약점을 빌미로 삥을 뜯는 사람이 나타나 화제입니다. 화제의 인물은 sunnyside라고, 위의 sunnyside와 동명이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녀의 활약을 살펴보겠습니다.
[친구 A양의 완벽한 이중생활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 친구는 벌써 몇 년된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상대와 몇 달째 밀애를 즐기고 있다. 또한 비밀을 한시라도 혼자 간직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친구의 성격상, 친구는 그 둘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모두 나에게 털어놓았다. 오늘도 지난 금요일밤을 새 연인과 보내고, 토요일에 예전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찾아가 선물을 드렸다는 가증스러운 친구의 고백을 들었는데... 뭐라뭐라 대화를 계속하다 나보고 술을 사라고 재촉을 한다. 어라, 이 겁대가리 없는 친구뇬을 보게나.
여기에서 '약점잡아 위협하기'의 힘은 강력하게 발휘된다. 네가 간이 배밖에 나왔구나... 감히 나한테 술을 얻어먹을 생각을 하다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봤냐... 내가 입열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하하하, 그리고 여섯 시간후 좀 전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 "카르멘 좌석 예매해놨다. 예전에 네가 보고 싶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서... 토요일에 시간 비워놔~". 그리고 마지막에 덧붙이는 말 - "이젠 입연다, 이런 걸로 겁주면 안돼. 마지막이야~"
푸하하, 기꺼이 받아주지. 하지만 카르멘이 아니라 카르멘 할아버지를 본들 너의 이중생활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사라지겠느냐? 카르멘은 순간이고 약점은 영원하리라. 움하하~]
이 페이퍼가 올라온 후 착하게 살던 알라디너들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들 중 두분을 만나봤습니다.
진우맘: 오오오...서니사이드님~ 인상과 다르게 상당히 비0하고 0철하시군요! 멋져요~!!!
같은 글을 보고 다른 것을 느낍니다. 저는, 역시 사람은 가끔 나쁜 짓을 해서 득도 봐야 한다..뭐 그런 교훈이 떠오르는걸요?^^
마달피: 역시 사람은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sunnyside 님을 조심합시다!
-만원 횡재 후의 반응들
인기서재의 주인공 진우맘이 1만원을 횡재했습니다. 그녀의 말입니다(www.aladin.co.kr/jinwoomom).
[지난 금요일이었나, 토요일이었나? 보건실 앞에 얌전히 누워 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주웠다. 캬하....얼마만인가. 돈을 주워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쾌감! 그 희열! 게다가, 이건 내 평생 최초의 만/원/지/폐! 길바닥에서 주웠으면 고민할 거리도 없이 주머니로 쓱싹 했겠지만...아무래도 학교인지라, 교무 선생님께 갖다 드렸다. 방송으로 주인을 찾아 달라고. 조금 안타깝긴 했지만...어쩌랴. 그런데, 방금, 교무 샘이 돈 가져 가란다.^^ 주인이 안 나선다고, 그러면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앗싸아~ 만 원!!! 집에 가면서 책갈피용 리본도 사고, 딸래미 순대라도 사 줘야 하겠다. (아니지...진이는 다이어트 해야 해...) 딸래미, 스티커라도 사 줘야지.^^]
주인을 찾아 달라고 돈을 다시 맡긴 진우맘의 미담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도 잠시, 다른 분들은 이런 코멘트를 날립니다.
수니나라: 순대 같이 먹을까요? ^^
서니사이드: 그 만원짜리 혹시... 앞엔 어떤 할아버지 그려있고, 뒤엔 대궐 같은 거 그려있고 하지 않아요? 제꺼에요, 제꺼~~~
책읽는 나무: 아닌데.....내껀데.......ㅡ.ㅡ;;
만원 한 장에 변하는 세상 인심, 갑자기 마음이 스산해지는 느낌입니다.
-충격! 난 왕자병 환자였다!
키스 대신 깻잎을 먹겠다고 해 물의를 빚었던 귀여운 남자 갈대님이 자신이 왕자병에 걸렸었음을 고백해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www.aladin.co.kr/galdae).
[어린 시절 내가 신에게 선택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상상을 종종 하곤 했다. 이 세상은 오직 나 혼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신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생각했다...스스로의 능력은 경이로울 정도로 대단한 것인양 여겼다. 상상 속에서 전 인류를 구원하는 슈퍼맨이었으니 말이다]
이 글이 올라오자 알라디너들은 "깻잎 발언이 이제야 이해된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물장구치는 금붕어는 이 글을 읽고 "저도 본인이 천잰 줄 알았어요..;; 아직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찬란하게' 빛을 볼 때가 있으리라는.. 황당한 생각을 갖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죠"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왕자병.공주병과 알라딘 중독이 호환 마마보다 낫기힘든 2대 질병인데, 이들이 이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나의 건강비결은 잉어!
글을 쓸 때 말줄임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책읽는 나무가 잉어를 좋아한다는 게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입니다
(http://www.aladin.co.kr/foryou/myroom.asp?UID=1095928435&CNO=786074123).
[어제 울신랑이 신랑회사 근처 사람이 잉어를 낚아왔다네요!!....그래서 먹을래??하면서 전화가 왔더군요. 군침이 싸악 도는데.......어머님께......"잉어 드실래요??"전해드렸더니......"나는 안먹는다~~~"....ㅠ.ㅠ 어머님이 드셔야 나도 얻어먹을텐데~~~~ㅠ.ㅠ 나는 그놈의 잉어 고을줄도 모르고.......나먹자고 몸에 열이 많으신 어머님께 고아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신경질은 났지만......신랑한테 어머님 안드시는데.....나먹자고 가져오긴 좀 그렇다고 놔두라고 했더니........울친정에 갔다주까??? 그러더군요!!........아~~~ 그렇지!!........그래서 당장 전화했더니...울친정
아부지께서......."얼른 갖고 온나!! 느그엄마 해주게!!".......네~~ 하면서......아빠도 참~~~ 아빠가 고을 것도 아니면서........엄마해준다고 생색내시기는~~~~~ 했습니다........^^ 암튼......입맛만 쩝쩝 다시고 있었는데.......엄마가 좀 미안했던지.....먹으러 올래?? 그러시네요! 하하하하....그런 보양식을 어찌 사양하리오!!!...당장 간다고 전했죠!! 그래서 오늘 잉어탕 먹으러 친정에 갑니다.......잠수는 타지 않을껩니다]
글을 읽을 때 헷갈렸습니다. 잉어 때문에 군침이 도는데 시어머님께 드시겠냐고 여쭤본다? 안드신다니까 안좋아하는 것도 이상했죠. 근데 글을 읽어보니 어머님이 고아주시길 기다렸던 거죠. 호호, 책나무님도 알고보니 고단수이십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이 말을 하겠습니다.
"너무 귀여우세요!!!"
-화제의 서재
화제의 서재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www.aladin.co.kr/panda78의 서재는 온갖 그림들이 잔뜩 전시되어 '알라딘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입니다. "그림을 보는 것도 이렇게 좋은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그 말대로 그 서재에서 그림을 보고 있자면 세상 근심을 잊을 수 있는데요, 자주 가다보면 미술에 대한 안목도 높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panda 78의 '78'이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출생년도일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몸무게일 것"이라는 설도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
슬픈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깊이있는 글로 잔잔한 감동을 줘 온 Bird나무님이 모든 서재를 정리하고 떠났습니다. http://my.aladin.co.kr/birdnamoo로 가보면 '꽤 오래 버텼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 ...."이란 글귀가 남겨져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요, 그간 썼던 글도 모두 지워버려 더더욱 황량합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제 잘못이긴 하지만 한때 인기를 모으던 kel님도 더 이상 서재에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재야의 고수 soulkitchen도 갑자기 서재를 반납하고 잠적했는데요, 인터넷에서 개인은 아이디로밖에 존재하지 않기에 이렇게 떠나 버리면 붙잡을 수도, 연락할 방법도 없어 난감합니다. 떠나는 원인은 글로 인해 상처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직접 대면해서 말로 한다면 용납될 수 있는 말들도 글로 변하면서 흉기가 될 수 있는 법이니 우리모두 주의합시다. 그보다, 우리 알라디너들의 따뜻한 마음을 믿고, 어지간한 말들은 포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게 글을 통해서만 서로를 알아온 한계일 텐데요, 떠나는 사람도 괴롭겠지만, 남겨진 사람들도 그리 마음이 편치 않은 거거든요. 알라디너 여러분, 서로의 양식을 믿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보자구요! 이상으로 알라딘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예비군 훈련 잘 받고 오겠습니다(참고로 일이 잘 풀려 내일 하루만 받으면 된답니다^^)
* 정정보도합니다. soulkitchen님은 떠난 게 아니라, 이사를 가신 거였는데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솔키님, 복돌님,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