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상대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답한다. 

"지금처럼만 하면 넌 학장 안될 것 같아!" 

 

내가 쓸데없이 학장이 되면 어쩌나를 걱정하는 이유는 

학장이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기 때문이다.  

부학장을 비롯한 다른 보직은 거절하면 되지만

날 좋게 보는-이건 물론 내 생각이다-총장이 갑자기 날 학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어려서 반장을 한번 해보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하지 못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남 뒤에 서서 따라가는 게 편하다는 걸 깨달았다.  

대학에 온 뒤로 행여 보직 같은 걸 맡을까봐 긴장하며 살고 있는데, 

가끔 보면 보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 보직은 그런 사람이 해야지 더 잘하는 거야! 

지금까지 내 마음이 이랬었는데 

오늘 바뀌었다. 

갑자기, 부총장이 하고 싶어져 버렸다. 

왜? 

 

오늘, 일이 있어 난생 처음 의대 내 있는 부총장실에 들어갔는데  

부총장은 없고 비서가 우릴 맞는다. 근데...

비서의 미모가 글쎄....... 어마어마한 거다.

같이 갔던 선생에게 이랬다. 

"이제부터 목표는 부총장이다." 

내가 부총장이 된다면 지금 부총장처럼 자리에 없는 대신 

한결같이 부총장실을 지키는 실무형 부총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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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04-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아주 잘 하실거예요,,
아자아자 화이팅하세요,
저도 마태우스님이 부총장이 될수있게 밀어드릴까요 그런데 힘이 없어서,,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4-2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잿밥에 관심 ㅍㅎㅎ

다락방 2009-04-2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정말 마태우스님의 이런 글이 좋고 이런 유머가 좋아요. 자주자주 오셔서 저 좀 웃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미녀라서 다행이에요. =3=3=3=3)

메르헨 2009-04-2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저희 사무실에 오시면...어마어마한 느낌을 또 받으실텐데...^^

마태우스 2009-04-2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르헨님/아앗 거기도!!! 님 사무실로 전근가고파용
다락방님/어 글쿤요 미녀의 웃음은 사회의 복이죠^^ 열시미할게요
휘모리님/호호 그게 인생이죠
울보님/이잉 맘만으로도 충분해요!

마늘빵 2009-04-2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한 눈을 파시다닛! 그 분께서 아시려나... ( '')

Mephistopheles 2009-04-2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태우스님은 (무)부남이 아니시고 (유)부남입이십니다. (저번 페이퍼의 여파입니다.)

비로그인 2009-04-21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남이건 유부녀건 미남미녀는 좋은 법............뭐 바라만 보는 저 하늘의 별로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죄송해요 제가 요즘 좀 횡설수설 합니다)

2009-04-21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4-2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부총장 되시면 그 미녀님도 좋아하실텐데 말이에요. ㅎㅎ

마법천자문 2009-04-2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이 좀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탤런트 한지민급이 아니면 미인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마태우스님은 혹시 소녀시대 효연 정도면 미인으로 인정하시는 거 아닌지???

paviana 2009-04-2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총장님 비서가 그정도 미모면 총장님 비서는 얼마나 더 미인이겠어요.
꿈을 크게 가지세요.

마태우스 2009-04-2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전 기냥 부총장 할래요^^
달려라하니님/제가 눈이 좀 낮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할 줄 아는 남정네입니다. 같이 갔던 선생도 부총장 비서를 보고 매우 감동한 눈치더군요. 글구 소녀시대 효연 정도면.... 기절하지요^^

무스탕님/네? 그럴까요? 갑자기 희망이...
속삭님/아직도 그 일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긴 합니다만, 너무 걱정 마세요. 어차피 예상 못한 일은 아니었으니깐요
주드님/그죠? 집적거리는 대신 "저기 미녀가 산다"는 마음으로 그 앞을 지나다닌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참 주드님도 미녀잖습니까^^
메피님/유부남이라고 해서 미를 미라고 할 자유도 없단 말입니까..... 솔직히 말해보세요 님의 마음도 강남길을 걸을 땐 좀 흔들리지 않나요?^^
아프님/하, 한눈을 팔다뇨. 전 가정에 충실한 남정네입니다^^

좋은날 2009-04-2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총장실에 자주 가시면......
부총장님 되기 전까지만요. 그러면 미녀를 자주 볼수 있을듯..
저도 마태우스님이 자주 글을 올리시길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마태우스 2009-04-30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데이님/안녕하세요. 제 글이 자주 올라오길 바라는 분이 계시다니, 앞으로 열심히 좀 해야겠단 결심을 해봅니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