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
권동칠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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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이 책은?

 

이 책 관찰의 힘<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권동칠, <1981년 신발업계와 인연을 맺고 1988년 창업했으며 5년 만에 OEM(주문자 생산 방식)에서 탈피해 대한민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를 출범시켰다. 이후 세계 최경량 등산화, 아이스그립, 네스핏, 핸즈프리 등의 신기술을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 아웃도어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 책의 내용은?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 트렉스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듣는다.

브랜드 이름은 물론이고, 그 회사에서 제조 판매하는 제품들과 기술인 아이스그립, 네스핏, 핸즈프리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위키백과>에 이런 글이 보인다.

<트렉스타(영어: TrekSta)는 대한민국의 아웃도어 신발, 의류 회사이다. 트렉스타는 무겁고 딱딱한 가죽 등산화가 당연시 되던 시대에 트레킹(Trekking)을 위한 경등산화를 최초로 개발하였다. 2012년에는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15위에 진입하였다. 2011년부터는 기능성 전투화를 제조하여 전군에 납품하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 이름이지만, 이런 자료와 이 책을 통하여 그 브랜드의 창업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체 친숙한 이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관찰의 힘에 대하여 공감이 된다.

 

저자는 트렉스타의 신기술은 어떻게 탄생한 것입니까?” 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한다.

일상을 깊이 관찰한 결과.”라고.

 

관찰의 힘이란 무엇인가?

 

먼저 관찰의 힘이 어떻게 해야 발휘되는가저자의 발언을 옮겨본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발견할 수 없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관찰의 힘이다.> (83)

 

<무언가를 본다는 행위는 대단히 사소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84)

 

저자가 말하는 관찰의 힘은 결국 <같은 것을 바라보되, 다른 것을 발견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것을 발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가 보여주는 방법을 책에서 찾아보았다.

 

핸즈프리기술 :

허리가 안 좋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불편해하는 아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생각에서 핸즈프리기술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한다.

 

(물론 아내이니 남은 아니다)의 불편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그냥 지나치는 것과는 반대로, 관심을 갖는 것, 거기에 한 방법이 있다.

 

아이스그립기술 :

얼음 위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아이스그립은 설원을 뛰어다니는 북극곰에게서 힌트를 얻었다는데, 그 기회는 딸아이와 함께 동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중에 찾아왔다.

 

다큐의 주인공은 북극곰이었다.

그런 프로그램을 보던 아이가 문득 말을 했다.

아빠, ,저 북극곰은 왜 미끄러지지 않아?”

그말에 번쩍 귀가 뜨인 저자가 되물었다.

니 방금 뭐라 했노?”

 

그런 대화에서 저자는 일단 물음표를 던졌다.

곰발바닥에 뭔가 특수한 기능이 있는 게 아닐까? (73)

 

그런 대화를 통해서 얻은 의문을 결국 풀어냈다.

<북극곰은 발바닥 주변이 털로 덮여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발톱이 안으로 구부러져 얼음을 움켜주는 효과도 있었다.>(74)

 

그렇게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결코 관찰의 끈을 놓지 않는다.

끈기,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눈을 감지 않는 것이 관찰의 방법인 것이다.

 

네스핏’(Nestfit) 기술은 <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품는 새둥지(nest)처럼 발을 편안하게 감싸는 것을 의미한다.>(94)

 

이것을 개발하는데는 저자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각 개인의 발 모양에 최적화된 단 하나뿐인신발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무려 2만 명의 발을 관찰한 끝에 탄생한 것이다. 발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을 원망하지 않고 계속하여 설득한 결과 결국 개발해 낸 것이다

저자가 이밖에도 관심을 둔 신발을 열거해보자.

양쪽의 사이즈가 다른 짝짝이 신발, 자라나는 아이를 위한 크기 조절 신발, 치매 예방 신발, IST 기술 등 다양하다. (78)

 

이런 것, 역시 처음 듣는 것들인데, 이런 제품과 기술들 역시 관찰에서 비롯되었다니, 관찰의 힘은 힘이 세다

 

이 책은 관찰의 힘을 주로 말하고 있지만, 그 밖에도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휴머니즘, 리더십, 독서 등 역시 저자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경험에서 우러난 가르침이니, 역시 힘이 있다.

 

다시, 이 책은?

 

안타까운 점, 하나만 말해두자.

이 책에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 '트렉스타'라는 브랜드부터 제품들의 사진 한 장 없다는 것, 안타깝다.

특히 핸즈프리 신발을 설명하는 부분(81), 내심 사진이나 그림 한 장 기대했는데, 없다.

 

이 책 관찰의 힘<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 실제 제목과 부제를 합해 음미해 보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이 나온다.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관찰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습관이란, 한두 번으로 끝나면 안 되는 것이다.

습관이란, 언제나 끈기를 가지고, 계속하는 것, 그렇게 습관이 되어야 비로소 관찰은 힘이 생기는 것이니, 이점 명심하고 관찰의 힘을 길러보자는 각오를 하게 만든다.

이 책, 그런 각오를 단단히 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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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FOR STARTERS - 왕초보가 시작하는 파워포인트 입문서
이화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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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FOR STARTERS

 

이 책은?

 

이 책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FOR STARTERS<왕초보가 시작하는 파워포인트 입문서>.

 

저자는 이화진, <삼성물산 등 여러 기업에서 프레젠테이션 제작 및 강의를 진행 하였다. 현재는 꿈몰다 대표, 나다운스타일연구소 소장, 오피스튜터 프레젠테이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업무의 대부분이 남 앞에 서는 일이라,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파워포인트를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 자연  파워 포인트에 관심이 많았다.

 

그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어깨 너머로 배워 사용하는 것이라, 자연 쓰고 있는 기능만 활용할 뿐,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어찌 할 수 없었다.

 

해서 이 책으로 파워 포인트 전반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보기로 하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특징과 구성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 한 일은, 실습 예제 파일을 컴퓨터에 다운로드를 하라고 해서, 일단 다운로드 했다.

 

예제를 수시로 열어 확인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하여, 이 책의 순서대로 하나 하나 따라 해보자는 각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워 포인트 프로그램,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목차를 살펴보자.

 

01 기본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02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배경 서식 만들기

03 프레젠테이션 내용 작성 및 서식 지정하기

04 프레젠테이션 시각화 및 서식 지정하기

05 멀티미디어 삽입하고 서식 지정하기

06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정리 및 저장하기

07 프레젠테이션 발표 준비 및 발표하기

 

이중에서 내가 활용하고 있는 부분은?

마치 사과를 먹으라고 하니 사과 껍질만 먹고 정작 껍질 속의 과육은 먹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엄청나게 많은 기능이 있는데, 내가 쓰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 개발자가 이런 나를 봤다면 그저 웃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해서 집중적으로 내가 써보지 않은 부분을 익혀보려고, 따라 했다.

특히 7장을 집중적으로 따라 했는데, 다양한 기능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데, 예컨대 <애니메이션 추가하고 다른 개체에 똑같이 적용하기> <슬라이드에 화면 전환 효과 적용하기> 등은 사용하지 않았던 듯 하다. 그런 부분을 새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것 외에도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일일이 거론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다는 것, 밝혀둔다.

 

이러한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더 익힌다면, 앞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나 같은 초보자뿐만 아니라, 초보는 넘어선 걸음을 걷는 독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저자는 그런 독자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편집을 해 놓고 있다.

 

목차를 보면, 항목 앞에 [우선순위 기능 ] 이란 말이 덧붙여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학습량이 부담스럽거나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 시간이 부족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기능만 먼저 학습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 핵심기능을 선별>해 표시해 놓은 것이다. 이것 우선순위로 선정된 핵심기능만 학습하더라도 파워포인트를 충분히 다룰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혼자해보기> 해 볼 수 있다.

목차의 각 항목 아래, 실습 파일과 완성 파일의 유무를 표시해 놓아, 혼자 해 보기 편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적당히 글부분 설명만 읽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해보는 게 내용을 익히는데 첩경이니까, 이런 시도는 독자들에게 아주 유용하리라 본다. 직접 해봐야 손에 잡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출판사인 한빛 미디어에서 제공한 <실습 예제> 다시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반드시 그 자료를 다운로드 해서, 이 책의 설명 부분과 연결하면서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그 자료 이용하면 할수록 유용하다는 것 깨닫게 된다.

 

그래서, 혹시 파워 포인트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잘 활용한다고 자부하는 독자일지라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살펴본다면, 미처 모르고 지나갔던 많은 기능들, 새롭게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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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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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 책은?

 

이 책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인류의 먹거리에 관하여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나카오 사스케, 일본인으로 생애 연도가 1916~1993년이니, 이미 작고하신 분이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시절, 유전 육종학과 재배 식물학을 전공하고, 활동을 시작하여 이다.교토 대학교 농학부 조교수로 재직했고 그 후로 몽고 서북 연구소 주사(主事), 기하라 생물학연구소 전임을 거쳐 오사카 부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냈다.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 많은 저서를 남기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인류가 이 땅에 생겨난 이래 먹고 사는 것은 문제 중의 문재였을 것이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먹거리가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있다는데, 인류 초기, 그때에는 오죽했을까?

 

그래서 먹거리를 장만하는 문제는, 역사적으로도 살펴볼 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런 먹거리에 관한 기록으로 가득한 이 책, 의외로 흥미롭다.

 

먼저 이런 글 읽어보자.

 

보리 한 줄기, 벼 한 포기는 그 유용성 때문에 오늘날에도 가치가 있다.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문화재이다. 풀이 무슨 문화재냐고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벼나 보리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식물이다. (14)

 

이 말이 언뜻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테지만. 다음 글을 읽어 종합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인간이 곡류를 모아 식용으로 이용했다는 것이 별 것 아닌 일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이것은 인류 역사의 위대한 발견이다. 대부분의 원숭이류는 볏과 식물의 이삭을 먹지 않고, 초식 동물인 소나 말도 짚이나 순은 먹지만 이삭은 좋아하지 않는다. (104)

 

이삭을 먹는다는 것, 그게 위대한 발견이라는 것, 수긍이 된다. 우리가 소처럼 짚을 먹고 있다고 상상하면 웃음이 나온다. 이삭 대신 볏짚을 먹고 있는 모습이라니!

더하여 현재 우리가 보는 벼의 모습을 원래의 벼와 다르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다.

 

저자는 그러한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벼의 모습을 비교해 놓고 있다. 원래 있던 야생종 벼와 현재의 품종 즉 재배종을 비교해 보자.

 

야생종의 특징은, 낟알이 손만 닿아도 우수수 떨어진다. 이를 낟알의 탈락성이라 한다.(18)

이런 성질은 야생종 낟알이 지닌 통유성이다.

낟알이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게 되면 벼 자체는 번식을 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수확을 해야 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익은 낟알을 한꺼번에 거두지 못하고, 땅에 떨어진 벼 이삭을 일일이 손으로 주워 거둬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글을 읽고 밀레가 그린 <이삭줍기>라는 그림을 살펴봤는데, 이삭을 줍는 여인이 완전히 허리를 땅에 닿도록 굽혀 손을 뻗어 이삭을 줍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으로 하나 하나 줍는다고 생각해보면, 그 일이 얼마나 고될 것인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야생종을 개량하여 벼가 익어도 낟알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삭의 탈락성을 비탈락성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면 일단 추수하기가 편해진다.

 

이런 이야기,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 새삼 느껴보게 된다.

농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지라, 이 책에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 하나하나가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신기하게 여겨진다.

 

조리 방법의 다양화와 문명의 발달

 

예컨대 솥은 어떤 필요가 있을까?

별 시답지 않은 질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솥이 필요한 경우가 여럿 있다는 것, 이제 알게 된다.

솥이 필요한 것은 단지 밥만 안치고 해먹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콩은 그냥 굽기만 해서는 먹기 힘들기 때문에 물을 붓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야 한다. 자연히 솥이 필요해진다.> (111)

 

<바나나, 사탕수수, 감자류는 솥이 없어도 요리해 먹을 수 있다. 감자류는 직접 불에 넣어 구우면 된다. 실제 오세아니아나 뉴기니에서는 지금도 솥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133

)

 

또 절구나 디딜방아가 왜 생겨났을까?

<벼룩처럼 작은 낟알의 속꺼풀을 벗기는 방법이 문제였다.

이런 난제는 절구와 절굿공이라는 간단한 도구로 해결되었다.>(133)

 

<비가 많이 오는 동남아시아나 중국, 일본에서는 발로 밟는 디딜방아가 발달했다.>(135)

 

다시, 이 책은?

 

문화라는 말은 영어 컬처(Culture)를 옮긴 말로서, 본래 재배를 뜻한다.

즉 문화란 땅을 일구고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본 뜻이다.

인류의 문화는 농경 단계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으므로 농작물 재배는 충분히 문화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문화의 본래 모습, 우리의 먹거리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는 것, 이 책은 우리가 그간 마치 공기처럼 의식하지 않고 사용했던 곡식이나 곡식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도구 등이 어떻게 해서 문화가 되어 우리 곁으로 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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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아 吾友我 : 나는 나를 벗 삼는다 - 애쓰다 지친 나를 일으키는 고전 마음공부
박수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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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아 吾友我

 

이 책은?

 

이 책 오우아 : 나는 나를 벗 삼는다<애쓰다 지친 나를 일으키는 고전 마음공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박수밀, < 한양대학교 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 연구교수. 실학의 인문 정신과 글쓰기, 고전의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사를 공부하고 있다. 분과 학문의 경계에서 벗어나 역사, 철학, 교육 등을 가로지르는 통합의 학문을 지향한다. 옛사람들의 문학에 나타난 심미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의식을 오늘의 삶과 현실에서 재사유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제목인 오우아(吾友我)’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 책의 제목이자 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의 호이기도 한 오우아 吾友我나는 나를 벗 삼는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품위와 내 자존감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덕무는 나는 나를 벗삼는다.’는 말을 자신의 호로 삼아 오우아거사라고 스스로 일컬었다. (17)

 

저자가 이 말을 가져와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데에는 분명한 뜻이 있다.

 

먼저 책의 순서를 살펴보자.

 

1. 나는 나를 벗 삼는다_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2. 마음을 바꾸면 삶이 아름답다_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

3. 멈춤을 알면 오래 간다_ 욕망을 다스리는 길

4. 내 삶의 주인은 나다_ 당당히 혼자서 가는 길

 

이런 순서로 되어 있는데, 저자가 나는 나를 벗삼는다라 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순서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해서 먼저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이 먼저다.

'잃어버린 나' 라는 것은 나의 주관적인 자세가 성립되지 못해서, 결국은 남의 생각에 휘둘리고, 남의 욕망에 휘둘려 살다보니, 자기 자신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을 일컫는 것이다.

몸은 자기 몸이로되, 몸을 움직이는 마음은 다른 사람이 들어와 주관하는 격이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움직이는 조종간을 잡고, 나는 거기에 그저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연히 나를 찾는 것이다. 내 마음의 핸들을 내가 다시 쥐고 달리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에게 휘둘려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다시 나를 찾았으면, 이제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 이제 나를 추동하는 욕망을 조절하는 것이다.

욕망, 그게 남의 욕망이 아니라 나의 욕망일지라도 그 욕망에 끌려 다니면 안된다.

그 욕망을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만,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이지, 욕망에 끌려다니면 역시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욕망이 나를 조종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이제, 당당히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타인도 통제가 가능해서 나는 나의 소신과 주관대로, 또한 욕망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그야말로 당당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며, 세상에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순서를 따라가며, 나를 찾고, 욕망을 제어하며 살아가는 것, 그게 나를 벗 삼아 살아가는 삶인 것이다.

 

그런 순서를 따라가며,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읽어가면, 어느덧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내가 나를 벗삼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옛사람들의 글은 지금도 유효한가?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전문학자인 나는 지금도 내 삶에서 경험하는 낙심, 외로움, 상처, 불안, 욕망 등의 감정을 그때의 사람들도 똑같이 고민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8)

 

해서 저자는 옛사람의 마음에서 지금의 나를 배워보고 싶었다 한다. 그 옛사람의 문장에서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찾아 읽으며 그 마음으로 들어가 음미하고 곱씹어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는 것.

 

저자의 그런 마음은 독자인 나에게도 와 닿았다.

옛사람의 글이라고, 시대가 다르고 상황이 다르다고 해도 사람 살아가는 것은 같은 모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옛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한편으로는 공감하게 되는 구절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는 점, 기록해 두고 싶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온통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천지다.

해서 마음판에 기록하는 것과는 별도로 여기 몇 꼭지 기록해 둔다.

 

어려서 배우는 것은 해가 막 떠오를 때와 같고,

젊어서 배우는 것은 해가 한 가운데 있는 것과 같으며,

늙어서 배우는 것은 밤에 촛불을 들고 있는 것과 같다. (175)  

 

<멀리 갈려면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72)  

중용 15장에 나오는 말이다.

 

행원필자이 行遠必自邇

등고필자비 登高必自卑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데로부터 시작하고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라

 

세상에는 참으로 발돋음하여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

발돋음하지 않고서 미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73)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의 행로를 정한 다음에, 각각의 항목 세부 내용을 읽어가노라면, 그 내용들이 명확하게 내 마음에 들어와 각각의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해서 어떤 글은 잃어버린 나를 찾게 만들어주고, 또 어떤 글은 내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하며, 욕망을 다스리는 길을 안내해 준다. 그렇게 한 꼭지 한 꼭지 옛사람들의 글을 새겨보면, 이게 바로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책은 그래서 '내 안의 나'와 벗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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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처럼 - 1980. 5. 27 그 새벽의 이야기
정도상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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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처럼

 

이 책은?

 

이 책, 꽃잎처럼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그린 소설이다.

 

저자는 정도상.

저자의 경력을 살펴보니,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1986년 평화의 댐 건설 반대시위사건으로 구속·제적되었다. 1987년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중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 6월항쟁으로 사면 복권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한 시점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시간적 순서를 따라 당시 광주에서, 특히 전라남도 도청을 중심으로 하여, 시간대별로 일어나는 일들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그려놓고 있다.

 

1980526일 저녁 7시부터 527일 새벽 515분까지의 기록이다.

 

그 시간에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계엄군이 광주 시내로 진입을 앞두고, 도시는 어둠의 침묵 속에서 숨을 죽이고 무언가를, 어떤 파국을 기다리고 있’(20)는 시점이다.

 

당장 내일, 당장 몇 시간 후에 계엄군이 중무장을 하고 시내로 진입, 도청을 향해 올 것인데거기에 있던 사람들의 상황은 어땠을까?

 

등장인물들은 그래서 당연히 실재했던 인물들이 이름만 바꿔 달고 나온다.

작품의 화자인 노명수는 투쟁위원회 대변인인 윤상우의 경호원 격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아무튼 지금 나는 상우 형이 가는 데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경호하는 중이다. 상우 형은 그것을 몰랐다.”(19)

 

그렇게 투쟁위원회의 대변인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화자의 시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시각,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

 

왜 광주사람들은 총을 들었을까?

그것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질문에 그래서 답해야 한다.

<당신의 부인이나, 딸이 정부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되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29)

 

그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시민들이 총을 들고 나섰다. 그렇게 나선 그들, 과연 계엄군에게 제대로 대항할 수 있었을까?

 

그 과정과 결과를 이 책은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계엄군이 도청으로 진입하는 순간에 벌어진 일들이다.

 

<시민군은 총을 쏘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다. 시민군은 군대가 아니라 시민의 모임에 불과했다. 사람이 죽을까봐 겁이 나서 총을 쏘지 못하는 허망한 순간이 이어졌다.> (220)

 

<누구도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당겨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221)

 

반면 거기에 진입한 공수대원들을 어땠을까?

 

<반면에 계엄군은 마구잡이로 총질을 하며 진격해 왔다.> (220)

<공수대원이 올라오더니 화장실 문을 열고 소총을 난사했다.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223)

<그들은 무조건 난사를 한 다음에 대응사격이 없자 수색에 들어갔다.> (243)

 

그렇게 시민들은 진압되었고, 총과 군화발에 철저하게 무너져갔다. 그 과정에 이런 일도 있었다.

 

<공수대원 하나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내려오는 고등학생들을 가리키며 보고했다. 집에 돌아가라고 해도 끝까지 남겠다고 고집을 피우던 눈에 익은 학생들이었다. 공포에 입술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오호, 살려준다니까 그제야 항복을 했다고?” 소대장이 물었다.

네 그런 것 같습니다.” 공수대원이 대답했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들이, 호적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벌써부터 빨갱이질이야? 이런 것들은 아예 일찌감치 싹을 잘라야 해. 야 새끼들아, 살려줄 줄 알았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소대장이 학생들을 향해 드르륵 총질을 해댔다. >(236)

 

그렇게 죽어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이런 기록, 의미 있다.

<어떤 여자 한 분이 흰 양말 수십 켤레를 가져와 시신의 맨발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신겨주던 모습> (73)

 

소설적 장치 하나, 희순의 존재다.

 

이 작품에서 화자를 도청, 그 자리에 있게 한 인물이 있다.

희순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상우 형을 끝까지 지켜.”

아침나절에 YWCA에서 등사기 롤러를 밀 때 꿈결처럼 희순의 목소리가 들렸다.

희순은 곁에 없었지만 나는 그 목소리를 어떤 계시처럼 느꼈다.>(18)

 

<나는 민주화도 투쟁도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뿐이다.>(67)

 

그런데 정작 희순이라는 사람은 작품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뒤로도 화자가 계속하여 희순에 대하여 생각하고, 회상하면서 그 존재를 부각시키는데, 정작 나타나야 할 희순은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화자는 계속에서 이런 힌트를 던져주고 있었다.

 

<분수대를 돌면서 희순을 생각했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사랑.> (79)

 

이 말을 읽을 때에 알아봤어야 했다.

이 말이 말하고자 하는,어떤 이야기를, 눈치 챘어야 했다. 희순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그래도 그저 막연히 어디 멀리 가 있는 사람이거니 하면서, 그냥 읽었었다. 미심쩍은 마음을 자꾸만 무시하면서.

 

과연 희순은 어떤 사람일까, 어디에 있을까?

삭막하고 살벌한 그 현장에서 화자는 희순이라는 존재에 기대어, 죽음을 각오하고 버티고 있는데, 과연 희순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다시, 이 책은?

 

<원하지 않았으나 운명이 나를 목격자로 만들었다. 나는 도청 마당에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았> (237)으니, 기록을 해야 할 것이다.

작가 정도상은 당시 광주에서, 도청에서 죽어간 사람들,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대신하여 이 작품을 쓴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오롯이 역사의 기록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발언은 역사에 길이 새겨져, 기억되어야 한다.

 

여러분은 지난 아흐레 동안 이 도시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목격자입니다. 우리의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게 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한 치도 흔들림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록할 것입니다. 그 기록자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계엄군이 밀려오기 전에 어서 여기 도청에서 떠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충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어른들이 해야 합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은 살아남아 오늘의 목격자가 되어 역사의 증인이 돼주시기 바랍니다. (74-75)

 

당시 고등학생, 대학생이던 사람들이 이제 노년의 나이가 되어서,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증언하는 것을, 어제 그저께 매스컴을 통해 듣고 보면서, 위의 글을 다시 한번 새겨보았다.

 

이 책에는 광주의 그런 한과 눈물과 그리고 피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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