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푸른 눈의 증인 - 폴 코트라이트 회고록
폴 코트라이트 지음, 최용주 옮김, 로빈 모이어 사진 / 한림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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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푸른 눈의 증인

 

이 책은?

 

이 책 5.18 푸른 눈의 증인<외국인 첫 5.18회고록, 오월 광주 13일의 기록>이다.

저자는 폴 코트라이트,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파견되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전남 나주의 나환자촌 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 운명의 시간을 광주에서 보냈다.

그의 눈앞에서 518 광주가 그대로 펼쳐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생생하게 벌어진 광주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인 폴 코트라이트는 19805, 전라남도 광주에 가까운 나주의 한센병 환자 정착촌인 호혜원에서 평화 봉사단원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운명의 그날 520, 그는 광주의 우체국에 편지를 부치러 들렀다.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순간 최류탄 한방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터졌다.

 

우체국 안에 있던 사람들은 각기 사방으로 흩어졌다,

 

우리의 사정을 알려주세요.”

 

저자가 우체국에서 나와 바삐 길을 가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저자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70)

 

한국 사람들은 지금 목소리를 낼 수 없어요. 세상 사람들은 이 나라 군인들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미국인인 당신이 증인이 되어 우리를 대신해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정을 알려주세요.

 

이 말이 그의 가슴 속에 남았다.

그 순간부터 그는 증인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그는 적극적으로 광주를 누비며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그 운명의 현장에서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역사의 기록이다. 역사적인 기록이다.

 

그를 망설이게 한 것들

 

그는 당시 평화봉사단원이었다. 당연히 외국인 미국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갈등했다. 과연 미국인인,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있는 처지에서 광주에서 시위에 참가한 것처럼 보인다거나,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에 어떤 형태든지 관련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서 심지어 계엄령 철폐 관련 구호가 적힌 시민군의 버스에 타는 것조차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83)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 역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군인들이 압수하여 시위자들을 체포하는데 증거로 쓰일까봐.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외국인이라 해서 당시 광주에서 활동이 자유로웠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기록이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기록, 또 기록

 

그는 당시 한국어 공부를 위해 작은 공책을 가지고 다녔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적어 놓고, 공부하는 공책이다. 그는 이 공책에다 당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한다. 그렇게 기록한 것을 나중에 다시 새롭게 기록해 두는 것이다.

 

나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내가 겪은 일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모든 것을 세세하게 반추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문장을 쓰다가 멈췄다. 일단 여기저기 메모해 두었던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을 겪을 때마다 공책의 여백에 적어두었는데 급히 쓴 글씨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다.(127)

 

그런 기록들이 살아남았다. 기록이 바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가 있었던 곳, 피와 눈물이 흐르는 곳

 

1980519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 (56)

군인이 청년 한 명을 구타하는 것 목격.

<그 젊은이가 땅에 쓰러졌고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에서는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돌아오는 길, 광주 버스 터미널 5분전 앞둔 곳

버스가 급정거하고, <버스 앞에는 시내버스 한 대와 여러 대의 택시들이 마치 어린애 장난감처럼 서로 뒤얽혀서 불타고 있었다.> (61)

 

광주 <도시 전체가 공포와 파괴를 피해 집단적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외출을 삼간 듯 적막했다.> (6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몰라. 사람들 얘기로는 백 명은 넘을 거래.>(63)

 

1980523

도청 시신 안치실 (132- )

 

<나는 우리를 안내하는 의대생을 눈여겨봤다. 그의 얼굴은 침울했다. 그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관이 늘어선 아래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런 상황은 이미 일주일 전에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시신 숫자가 중요할 것 같았다. 쭉 늘어선 관을 세기 시작했다. .....대략 오십 개의 관이 있었다.>

 

<잠시 후 우리는 긴 한숨을 토해내고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시신들이 그야말로 즐비했다.>

 

다시, 이 책은?

 

그런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저자는, 외곽을 철통같이 막고 있는 광주를 빠져나와 전주로, 그리고 전주에서 다시 서울로 무사히 갈 수 있었다. 광주의 기억과 기록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기억과 기록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기록이다. 해서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다.

 

이 기록을 아직도 광주 그날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읽기를 엎드려 당부한다.

역사가 광주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를 읽어봐 주시라. 그리고 기억해 주시라. 광주의 아픔과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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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
심은영 지음 / 창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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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이 책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 에세이]로 분류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역사 인물 에세이'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부제는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런 사람들 이름 들어봤는지?

 

도로시 파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오노 요코,

조르주 상드, 측천무후, 메리 1, 엘리자베스 1,

카트린 드 메디시스, 예카테리나 2, 클레오파트라 7

 

모두 10명인데, 들어본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들어본 사람 중에도 그저 이름만 들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중 몇몇은 잘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들 간에 공통점이 있는데 무언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모두 여성이라는 점,

둘째는? 삶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 이 공통점은 너무 평범한 것인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셋째는 이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예컨대, 오노 요코는 비틀스와 관련이 있고, 조르주 상드는 쇼팽과 관련이 있다.

또한 측천무후는 관련이 있는 사람이 금방 떠오르지 않을지 모르나, 영화 <적인걸>은 알 것이니 관련이 있다 할 것이다. 적인걸을 중용한 사람이 바로 측천무후다.

 

영화의 주인공 적인걸은 실존인물이다. 물론 영화 <적인걸>에서의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주인공 적인걸은 실존인물이라는 것, 그래서 측천무후는 이제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측천무후는 철저히 능력 위주로 관료를 등용했다. 그래서 측천무후가 나라를 다스리던 시기에는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적이고 편안했다고 해서 무주의 치라고 불렸다. 이후 당의 전성기를 이끄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90)

 

또 이들 간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 저자의 분류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악녀라는 것이다.

악녀(惡女)란 사전적 의미로 성질이 모질고 나쁜 여자를 말하는 것인데, 저자는 이들을 모두 악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왜 그런가 살펴보기로 하자.

 

도로시 파커

그녀의 독설이다. 도로시 파커는 사람들이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했다. 시니컬하고, 냉정하고, 배배 꼬인 그녀의 독설은 유머까지 곁들여져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준다. (28)

 

오노 요코

정말 제멋대로 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사실 제멋대로 산 게 맞다. 아마 본인도 인정하지 않을까? 전남편과 이혼을 끝내기도 전에 항상 다음 남편의 아이를 임신하는 여자였으니. 그녀에게 법이나 관습, 윤리나 도덕, 의무와 책임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언제나 비난과 조롱을 몰고 다녔다. (68)

 

조르주 상드

누구나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상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짧은 기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연애 횟수, 헤어질 때의 태도를 빌미삼아 사람들은 상드의 사랑을 폄하하곤 한다. 아니, 조르주 상드라는 인간 자체를 비난한다. 그렇게 조르주 상드는 악녀라 불렸다. (80)

 

측천무후

권력을 위해 아들을 죽였다. 반대파를 엄격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는 정치를 하면서, 90여명의 반대파를 죽였다. (90)

 

예카테리나 2

애인 그레고리 오를로프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남편인 표트르 3세를 쫓아내고, 여제로 등극한다.

 

그렇게 저자는 그들이 악녀라고 평가받는 부분들을 적시하고, 그들의 인생을 소개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이 악녀라고 평가받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자의 삶에 적용해야 할 것들을 찾아낸다. 저자의 삶이 녹록지 않은 까닭이다. 해서 그들의 삶은 저자에게 멘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점을 골라, 인생에서 악녀가 되기로 작정하는 가운데 계명을 도출해낸다.

 

심지어 오노 요코에게서도 다음과 같은 점을 찾아낸다.

<어쨌든 난 오노 요코의 그 망설임 없는 결단력이 부럽다. 현재 남편과 이혼하기도 전에 다음 남편의 아이를 임신하는, 조금의 망설임조차 용납하지 않는 그 결단력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70)

 

루 살로메의 경우는?

<내가 살로메의 삶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그 화려한 인간관계나 탁월한 지적 능력이 아니다. 쉰 살에 프로이트 밑에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바로 그 점이 날 매혹시켰다. 당시의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살로메는 용감하게도 새로운 뭔가를 시작한 것이다.> (51쪽)

 

공자 말하길,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스승삼을 사람이 있다 [ ] 했으니, 누군들 스승될 점이 없을까마는, 저자는 이들이 악녀라 평가받는 중에서도 스승될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악녀(?) 10 명에게서 배운 바를 계명으로 추려내,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주장한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른 바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

 

1.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마라 - 도로시 파커

2. 뒤늦은 시작이란 없다 -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3. 망설이지 마라 -오노 요코

4.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 따위는 버려라 - 조르주 상드

5.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마라 - 측천무후

6. 융통성을 가져라 - 메리 1

7.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엘리자베스 1

8. 증오를 감추어라 - 카트린 드 메디시스

9. 복수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준비하라 - 예카테리나 2

10. 가치 있는 죽음을 준비하라 - 클레오파트라 7

 

이건 비단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볼, 실천해볼 계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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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칸타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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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칸타 Nilakantha

 

이 책은?

 

이 책 닐라칸타은 공상과학 소설이라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장량, <1989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과 1990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추리 부문에 당선되었다. 저서로 장편소설 대통령의 밀사,예술가의 연인, 핵심, 사랑특급, 자살궁전등이 있다.>

 

제목 <닐라칸타>의 의미

 

이 작품에서는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하여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쏘아 올려지는 탐사선의 이름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인도의 시바 여신으로부터 온 것이다.

시바 신은 여러 모습으로 현신하는데 그 중 하나의 모습이 닐라칸타다.

힌두어로 파란 목의 시바신을 닐라칸타 Nilakantha라 한다.

베다 전설에 의하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단 한 방울로도 전 인류를 죽일 수 있는 독약을 삼켜 목 위 얼굴이 파랗게 중독이 된 시바신을 일컫는 별칭.(263)

 

등장인물 및 활동 범위

 

현해린 : 해양학을 전공, 석사학위 (29) 과학 교사.

고영신 (수심방) : 현해린의 어머니

박서영 : 해녀 무속 연구 박사 과정, 심방이 된다.

 

양지우 (양선장) : 스쿠버 다이버.

양길동 : 양지우의 아버지

 

로버트 테일러 ; 알렉산더 프로젝트 총 책임자

블랙 : 보디 가드

이사벨 존스 : 스미소니언 수석 연구원

우마 자스민 : 인도 불가촉 천민 출신으로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지휘.

 

제주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미국을 거쳐, 우주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날아간다.

등장인물들의 활동 범위도,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미국으로, 우주로 나간다.

 

공상과학소설 인 듯, 아닌 듯

 

이 작품은 제주도의 해녀로부터 시작한다.

해녀 박물관, 실제 있는 건물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실제 있는 기관, 건물임을 확인했다.

 

이처럼 (소설의 주인공인 가공의) 인물들은 실제 있는 기관과 함께 어울어져 한껏 실제감을 드러낸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기관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다.

제주도의 정석 비행장 (212)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 (219)

 

언급 되는 많은 인물중에 실제 인물이 있다는 것, 또한 소설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나탈리아 몰차노바(249)

<프리다이빙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나탈리아 몰차노바(53)2(현지시간) 지중해의 포르멘테라 섬 해안에서 잠수를 하러 바다에 들어간 뒤 4일 밤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다이빙에 나섰던 동료 3명의 구조 요청으로 해양경비대와 항공기가 투입돼 수색을 하고 500해저까지 탐지 가능한 잠수로봇도 동원됐지만 소득이 없었다. 2015.08.05>

 

그렇게 시작하기 때문에 맨 처음에는 그냥 무대를 넓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어지는 과학 추리 소설 정도 생각했는데, 우주선이 등장하고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탐사선이 등장한 다음에야, 공상과학 소설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제주도 해녀와 무속에 대해 알게 되다.

 

제주도 방언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언어로 유네스코 레드북에 올라있다는 것(25)을 알게 된 것을 필두로, 제주도 해녀와 무속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

그것은 주인공인 현해린이 해녀의 손녀이며, 무당(제주도 말로는 심방)의 딸이기에 자연히 그녀의 배경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렇다.

 

해녀 관련 용어

 

불턱 ; 셀터

마고 할미 : 제주 해녀의 수호신 (91)

 

무당 관련 용어

 

소미 : 인턴 무당격이다. 무당을 따라다니면서 무속을 배우는 사람. (43)

심방 : 무당의 제주도 말(27)

멩두 : 신물, 즉 심방이 가져야 할 신의 징표로서 요령, 신칼, 산판을 말한다. (78)

영등굿, 영개울림 (78)

신질 발루는 굿, 초신질, 이신질, 삼신질 (80)

하직굿 : 심방이 이제 심방을 그만 둔다고 신에게 고하는 마지막 굿 (80)

뉘울다 :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이 오래도록 시름시름 앓는다는 의미의 제주도 말(27)로 신병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제주도 무속과 더불어 신화도 인물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보디가드며, 나중에 닐라칸타에 승선하게 되는 블랙은 아폴론 후예 태양족(155)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폴론과 요정 클뤼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파에톤이 아폴론의 태양 마차를 몰다가 지상으로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지상에 불이 붙어 리비아 사막이 생기고 에디오피아 인들의 피부가 타서 흑인이 생겨났다고 한다.

결국 파에톤은 제우스의 벼락에 맞고 마차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을 볼 수 없었던 아폴론이 제우스 몰래 파에톤을 살려서 아프리카에 숨어 살게 했는데 블랙의 부족이 바로 그 파에톤의 후손이라며 자신들을 아폴론의 핏줄인 태양족을 자처했다. (155)

 

저자는 그렇게 이 작품에서 그리스 신화에서 파에톤을, 인도 신화에서 시바 (닐라칸타)를 활용하여 줄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줄거리는

 

해녀의 손녀인 현해린은 어머니쪽으로 열역류 교환 시스템이 발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미국의 NASA에서 알게 되어, 그녀를 알렉산더 프로젝트에 투입하려고 접근한다.

결국 NASA의 강요에 의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그녀는 블랙과 이사벨 존스와 함께 닐라칸타에 승선하여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날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으니,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유로파가 아니라.....

 

정작 다른 곳에 도착하여, 임무를 다 마치는 순간, 닐라칸타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가 한 말이 생각났다.

만일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온다면, 그것은 발사되어야만 한다.”

 

이 작품에서 특히 더 그렇다.

저자는 발사되어야 할 피스톨을 다양하게 앞에 미리 미리 배치해 두고 있다.

그러니 작품을 읽어가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기면 안 된다. 뒤에 분명 그것이 쓰이는 것이니까.

 

심지어 이런 말도, 왜 이 말을 하지, 하면서 의아해했는데, 다 쓸데가 있었던 것이다.

<비록 정상을 정복했다고 하더라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다.>(213)

 

히말라야 8천 미터급 봉우리를 모조리 무산소 단독 등반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한 말이라 한다. 이 말, 저자가 공연히 인용한 게 아니다. 그것은 체호프가 말한 피스톨이다.

아니 피스톨이 아니라, 핵폭탄이다.

 

이 작품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단순히 줄거리보다는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과학적 지식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우주과학에 대한 식견이 넓어질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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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지혜
이문영 엮음 / 정민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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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지혜 

  

이 책은?

 

이 책 김삿갓의 지혜는 삿갓을 쓰고 한평생 유랑을 한 김병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행적과 그가 지은 시를 중심으로 하여, 그의 삶에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문영,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우리는 공룡의 시대로 가고 있다로 등단하고, 2001년에 장편소설 풀밭 위의 식사를 발표했다. 엮은 책으로 백년 인생 천년의 지혜, 네 글자에 담긴 지혜, 난세를 이기는 지혜, 마음을 파고드는 101가지 우화등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왜 삿갓을 쓰고 삼천리 방방곡곡을 떠돌아야 했는지, 그가 전국을 방랑하면서 겪은 일들,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일화, 또한 그가 지었던 시들을 담아 놓았다.

 

먼저 그의 일생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다.

조선 시대 순조 치세에, 그의 조부가 홍경래의 난에 관련하여 반군에게 항복을 하는 바람에 나라의 역적이 되고, 그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는 과정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런 자세한 사정을 모르고 백일장에 참여한 김병연이 조부의 죄를 논하는 글을 써서 장원이 되었지만, 집안의 사정을 그제야 알게 된 김병연은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 말미에 김병연이 쓴 백일장에서 쓴 시 전문이 실려있다.

 

김삿갓이 방랑에 나서게 된 데에는 채근담중 한 구절이 역할을 했다.

조부를 욕한 사실로 인해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는 그에게 한 노인이 채근담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河天不可?翔 而飛蛾獨投野燭

하천불가고상 이비아독투야촉

 

넓디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도 있는데

불나방은 어찌하여 등잔불 속으로만 뛰어들려고 하는가. (225)

 

이 구절을 듣고 그는 깨닫는 바가 있었다.

내가 여기서 주저앉는다고 해서 내 조부의 죄가 씻기는 것은 아니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차후에 할 일을 찾아보아도 늦지 않다.’

 

그런 깨달음을 품고 그는 방랑에 나선 것이다.

저자는 그런 김삿갓의 행적을 다음과 같은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살펴보고 있다.

 

인생의 지혜

처세의 지혜

성공의 지혜

행복의 지혜

인격의 지혜

정의의 지혜

배움의 지혜

 

시를 통해, 풍자와 해학을

 

김삿갓이 사용한 문자는 한자다.

그는 한자를 사용해 시를 지으면서, 우리말과 연관시켜 풍자하는 경지를 내보인다.

 

이런 시를 우선 한자 음으로 읽어보자.

 

二十樹下三十客 四十家中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이십수하삼십객 사십가중오십식

인간기유칠십사 불여귀가삼십식

 

이 시를 한자로 읽고 새겨본들 그 뜻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런 때는 한자음을 읽으면서, 거기에 우리말을 떠올려야 한다.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스무 나무 아래 서른 나그네가

마흔 집안에서 밥을 먹네

사람 사는 세상에 어찌 일흔 일이 있으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서른 밥을 먹으리라.

 

밑줄 그은 부분에 유념하면서 다시 그 뜻을 새겨보자.

 

스무 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가

마흔 집안에서 밥을 먹네

사람 사는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으리라. (247)

 

이런 시는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다. 상황과 김삿갓의 시재가 어울어져 나오는 것이다.

김삿갓이 처한 상황은 어떤 것인가?

자신의 신분을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방랑하면서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야 하고, 끼니를 구걸하는 처지에서 자기 신분을 밝힐 수 없으니, 간혹 난처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 시는 함경도 지방을 지나다가 어느 부잣집에 들러 한 끼 밥을 청하다가 거절당하고 서러워서 지은 시다.

 

길주에서 허가 성을 가진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후 지은 시는?

 

吉州吉州不吉州 許可許可不許可

길주길주불길주 허가허가불허가    

 

길주 길주 하지만 길하지 않은 고을이고

허가 허가 하지만 허가하는 것은 하나도 없네 (204)

 

연애편지를 해석해 주는 김삿갓

 

이웃 집 처자를 사모하는 총각이 편지를 보내고 보낸 끝에 드디어 답장을 받았다.

그런데 거기에 적힌 글자는 단 한 글자. ()

 

그 뜻을 알지 못해 괴로워하는 총각에게 김삿갓 기지를 발휘해 답장을 풀어준다.  

한자는 파자하는 것 또한 묘미가 있는데, ()자를 파자로 풀어준 것이다.

 

대나무 죽(), 올 래(), 이십(十十), (), ()

각기 그 뜻을 새겨보면, ‘대나무 밭으로 스무 하룻날에 오라는 뜻이다. (139)

 

그 후일담은 이 책에 소개 되지 않았는데, 그 두 사람 대나무 밭에서 만났을까 궁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당연지사라는 말이 있으니.

 

쉼표를 어디에 찍느냐?

 

이런 편지 글 역시 풀어주는 게 김삿갓의 전문이다.

 

來不往 來不往

래불왕 래불왕

 

무슨 뜻일까? 쉼표를 잘 찍으면, 그 의미가 드러난다.

 

來不,

,不往

오지 말라고 해도 갈 판인데

오라고 요청까지 했는데, 왜 안 가겠는가? (293)

 

김삿갓의 정체를 밝히는 시

 

김삿갓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지은 시를 검토하다가 그의 정체를 드러내는 시를 발견했다.

그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서 동네 노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지은 시다.

 

나는 본래 하늘 위에 사는 새로서

언제나 오색구름 속에서 노닐었는데

오늘 따라 비바람이 몹시 몰아쳐

들새 무리 속에 잘못 끼어 들었네

 

我本天上鳥 (아본천상조)

常留五彩雲 (상류오채운)

今宵風雨惡 (금소풍우악)

誤落野鳥群 (오락야조군) (183)

 

시대를 잘 못 만나, 들새의 무리에 끼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당하는 김삿갓의 모습을 이처럼 잘 드러낸 시가 있을까.

 

아쉬운 점, - 다시, 이 책은?

 

아쉬운 게 하나 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김삿갓의 시를 소개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써 놓은 것이다.

편집을 하면서, 일부러 고풍스러운 멋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이해가 되지만, 현대 모든 글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가는 풍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 읽으려니 불편하다는 점, 사족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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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
이석원 지음 / 책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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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이다.

 

저자는 이석원,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지금까지 신문사 기자로 살았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인상주의 미술,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며 그것들을 찾아 돌아다니기를 즐겼다. 그러다가 스웨덴에서 2년 반을 살았다. 유럽에 살며 유럽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블로그와 SNS로 그 유럽들을 공유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으로 유럽의 도시를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돌아보는, 여행을 해볼 수 있다.

먼저 각 도시별로 관련이 있는 예술가, 인물을 연결해 보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렘브란트, 고흐

영국 런던 - 헨델, 비틀스

이탈리아 피렌체 - 헤르만 헤세

프랑스 지베르니 - 모네

바티칸 시국 바티칸시티 -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이런 식으로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예술가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도시를, 예술가를 찾아다니는 저자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여행하면서는 지나쳐 버린, 놓친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 듣게 된다.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을 했던가?

 

빈을 위대한 음악의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 모차르트는 청년이 되어 빈에 진출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빈에 온 적이 있다. 쇤브룬 궁전이다. 모차르트는 6세이던 1762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초청을 받아 이곳에 온다. (중략)  

마리아 테레지아는 6세 꼬마 모차르트의 신기에 가까운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연주를 마친 모차르트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소원을 물었다. 모차르트는 여제의 막내딸 마리아 안토니아 공주를 보며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훗날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다. 사실 모차르트가 진짜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호사가들에 의해 지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무튼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2년 먼저 죽었기 때문에 첫사랑의 참혹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177)

 

위의 글을 토대로 하여 별도의 글을 쓰기도 했다.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을 했던가? ]

http://blog.yes24.com/document/12449921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의 인물들, 옷을 입었나, 벗었나?

 

미켈란젤로가 이 그림을 완성했을 때,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그림 속 인물들은 완벽한 나체였다. 그림을 맡겼던 교황 클레멘트 7세가 이건 신성모독이지 않나?”하고 따지자 최후의 심판 때 모든 인간은 이럴 것이다.”라며 버텼다.

1564년 미켈란젤로 사후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다니엘라 볼테라가 모든 인물들에 옷을 입혔다. (90)

 

미켈란제로가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그림 속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공의회에서 안건을 상의했다는 것,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 나라별 역사를 알게 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관계

 

노르웨이는 1397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3국이 맺은 칼마르 동맹 이후 덴마크의 지배를 받는다. 1523년 스웨덴이 먼저 동맹에서 빠져나갔지만, 노르웨이는 1814년까지 무려 400년이 넘는 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227)

 

덴마크의 역사를 모르는지라 이런 사실 생경하다. 덴마크가 무려 400년 동안이나 노르웨이를 지배하고 있었다니, 덴마크를 새롭게 보게 된다.

 

북유럽 -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1991년 소련 붕괴로 독립국가로 재탄생한 국가 - 라트비아.

이 나라는 유럽 건축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미하일 예이젠시테인이 있는데, 영화 <전함 포템킨>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은 그의 아들이다.

 

에스토니아 - 2011년 유럽의 문화 수로도 지정된 곳이다.

이 곳에는 차이콥스키와 스트라빈스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 영화 몇 편 감상해 보자.

 

<냉정과 열정 사이>

 

피렌체의 두오모. 수많은 연인이 올라가, 사랑을 맹세하고 확인하는 성지가 되었다. (57)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덕분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주교좌 성당을 두오모라 부른다. (65)

 

<글루미 선데이> - 부다페스트

<로마의 휴일> - 당연히 로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주인공이 차에 치인 곳은?

고현정, 조인성이 주연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남주인공 조인성은 청혼을 하기 위해 프레셰롄 광장으로 달려오다가 차에 치여 결국 불구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의 귀띔에 의하면 차에 치인 장소 프레셰롄 광장은 보행자 전용이란다. 그러니 실제로는 주인공이 차에 치일 리가 없다는 것. (158)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모차르트의 원래 이름은,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 고틀리프 모차르트인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로 알려져 있다. 왜 그렇게 이름을 부르는 것일까?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은 신의 은총이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 고틀리프를 라틴어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172)

 

항가리에서는 우리 나라처럼 성이 먼저 오고, 이름이 뒤에 온다.

프란츠 리스트는 리스트 프란츠인 것이다. (200)

 

다시, 이 책은?

 

여행 한 번 제대로 잘 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한데 이 책 한 권으로 그런 아쉬움을 제대로 달랠 수 있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면서 나름대로 촉각을 곤두세워서 본다고 했지만, 이 책을 보니 어림없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해서 이 책으로 내 발걸음이 가보지 못한 곳, 내 눈길이 미처 닿지 못한 데까지, 알뜰하게 살펴볼 수 있었으니, ‘방구석여행치고는 그야말로 가성비 굿(Good)이다.

 

저자의 예리한 안목 덕분에 독자들의 예술 감성지수가 한층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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