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 플랫폼을 뛰어넘는 궁극의 비즈니스 솔루션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 부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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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진화하고 있다. 아니 바뀌고 있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2000년도에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그때는 없었던 신생기업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대체 근 2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반 이상의 기업이 도태하고 만 것일까?

저자는 구독 경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단어인데, 구독+ 경제가 합쳐진 이 단어는 쉽게 말하자면 제품을 만들고, 구매하는 제품 경제 혹은 유통경제를 넘어서

신문을 구독하듯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공급받는 경제생활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차를 직접 구매해서 타던 것이, 요즘은 렌털을 해서 많이 탄다.

이것도 구독 경제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구독 경제가 등장하고, 그런 기업들이 소위 잘 나가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이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구독 경제를 지향하는 업체들은 지극히 "고객중심"으로 사고한다.

과거에 기업들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물건을 먼저 만들고 나서 판매처를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또한 서비스 자체를 고객보다는 본인들(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요즘 뜨는 기업들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방점을 둔다.

그리고 고객이 자주 찾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해주거나 선택하기 쉽게 편집해서 안내하기도 한다.

과거에 갇혀서, 과거에 일했던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바뀌지 못하는 기업들(획일화, 고립된 생각)은 결국 도태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러 기업들의 생과 사의 실 례를 통해 구독 경제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 챕터를 할애해 마케팅과 판매, 재무 등과 같이 구독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영의 방법들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물론 저자가 외국인인지라 실제 예 자체가 미국의 예가 많고,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이 등장해서 사실 좀 어려운 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들을 세심하게 담고 있다.

구독 경제에 대해, 새로운 문화로 변화를 원하는 기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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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다 - 당신 안의 어린아이에게
선자연 지음 / 체리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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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마 꽤 오랜 기간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망친 수능 덕분에 포기하고 말았지만...

꿈을 이루면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물론 그의 꿈도 교사는 아니었다. 그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퇴근이 빠른 편이고, 방학까지 있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직장이기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교사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신의 일을 등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 느껴지니 말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이 대부분인 이 책은 그래서 읽기 참 수월했다.

오랜만에 보는 교과목들과 그날의 수업에서 느꼈던 점들이 예쁘게 쓰여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런저런 업무가 참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숙제에 대한 글에서는 안쓰러움도 느꼈다.

교과목별로 숙제를 내주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검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열심히 한 아이들의 노력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고, 교권이 침해되는 일들도 많은 요즘이다.

이 선생님의 글에는 그런 내용들은 없었고, 대부분이 교실 숲에서 일어나는(수업에 대한 부분과 본인이 가르치며 느꼈던 점 등)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일주일에 5일을 거의 같이 생활하는 담임교사로의 삶과 딸으로의 삶 등이 잘 어우러진 글들이었다.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고 편안해진다.

적어도 이 책이 제목처럼 숲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글이어서 참 좋았다.


본 서평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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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허용회 지음 / 팜파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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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 왕따를 당했다.

지금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반장에게 밉보인 죄(?)로 어느 순간 왕따가 되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스스로 형편없다는 생각도, 내가 가진 것은 누구에게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시락 반찬까지도ㅠ)이라는 생각도 말이다.

이런 내 모습에 지쳐서 시중에 나오는 "자존감"이라는 제목의 책은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대부분의 책들은 낮은 자존감에서 발생되는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한결같이 조언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낮은 자존감에 허덕이는 나를 수도 없이 만났다.

사실 이 책 역시 "자존감"이 제목이었고, 그동안의 많은 자기 계발서들과 마찬가지로 뻔한 이야기만 늘어놓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문부터 눈이 확 띄었다.

내 맘을 읽었을까? "또 자존감이야?"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정말 속이 시원했다.

뻔한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책들에 질린 내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써놨다.

그리고 "자존감 공부 다시 하기."라는 주제로 저자는 책을 썼다고 한다.

자존감이 높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도, 마냥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란다.

오히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공격적이거나 나르시시스트들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습 중 하나란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자존감 열풍의 거품들에 대한 이야기로, Part2는 자존감의 여러 모습들과 함께 한국적 자존감,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져있다.

그리고 마지막 Part3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각 상황에 맞는 처방전으로 꾸며져 있다.

읽는 내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3번째 파트에서 언급되는 모습들의 대부분이 내 모습이었다.

자존감 안정성, 자기 가치 확인, 암묵적 자존감 지키기까지...

일반적인 자존감 살리기 혹은 키우기의 책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이미 서론부터 다르긴 했지만^^;)

Part3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론들만, 좋은 말들만 줄줄이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직접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적혀있다.

덕분에 조금은 더 깊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의 언급처럼 자존감 열풍인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높인 자존감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나 역시 애독자 중 한 사람이다.) 막상 그 책이 적용되어서 자존감이 올라간 사람은 몇이나 되고,

잘 유지되고 있는가?

그리고 자존감이 설령 높아졌다 했을 때 그로 인해 정말 문제가 해결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자존감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계속 나오는 것은... 실제적인 도움을 받은 경우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이 책은 그동안의 자존감 관련 책과 차별점이 있다.

많은 자존감 서적들로 인해 머리는 뚱뚱해졌지만 자존감은 여전히 저 아래 땅굴을 파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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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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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의 전작 베어 타운을 읽었다.

첫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십 대 청소년이 총을 들고 누군가에게 방아쇠를 당겼다는 한 줄.

그리고 그다음 장면에 "탕-탕-탕-탕-탕"

베어 타운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하기에 그리 문제는 없지만, 읽었다면 훨씬 몰입해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탕. 탕. 탕"의 의미 역시도...

우리와 당신들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원작의 제목이 오히려 한글 번역판의 제목보다 더 많이 와닿을 것 같아서 같이 적었는데... 우리와 (반대하는) 당신들이라는 제목이 훨씬 내용을 잘 담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베어 타운은 하키 마을이다. 지금은 볼품없는 마을이지만 과거에 하키로 명성을 얻었었고, 다시금 재도약을 앞둔 시기에 주장이던 캐빈이 마야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캐빈은 구속이 되고, 그로 인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된다.

결국 캐빈의 성폭행이 사실로 밝혀지고, 캐빈과 그의 가족은 베어 타운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하키팀 또한 해체하게 된다.(주전이던 선수들이 헤더로 이적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와 당신들이다.

캐빈이 성폭행범임에도 모든 화살은 마야에게 와있다.

마야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는 표현에 마음이 참 아팠다.

마야의 가족들 또한 그 고통 속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마야 사건을 진술한 베어 타운 하키팀의 다른 주전 선수들(벤이, 아맛) 또한 그들의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날 이후로 자신들의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마야의 친구인 아나는 그런 마야의 고통을 지켜보며 또 다른 괴로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은 마야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게 된다.

삶을 포기하고자 할 때의 비다르를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을 키워가며 조금씩 상처가 치유된다.

하지만 결국 그와의 사랑은 또 다른 슬픔과 고통을 아나에게 안겨준다.

우리와 당신들 역시 세부적인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조금의 지루한 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책을 덮기가 쉽지 않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책 곳곳에 너무 많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시간만큼 참고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이 소설 속에서 마냥 행복만을 경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대부분이 고통의 최고점을 맛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기도 한다.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들 속에 처한 주인공들이지만 그래서 더 안쓰럽고, 더 아름답고, 더 연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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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할 지도
김성주 사진.글 / 카멜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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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작가의 책이다.

처음 접하는 동갑내기 작가였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저 친구는 벌써 내 나이에 책을 여러 권 냈는데, 나는 그동안 뭘 하며 살았을까 하는 조금의 자괴감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나도 이 친구도 각자의 삶의 모습이 다를 뿐 누구는 성공이고, 누구는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여행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에세이집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은 관광지, 추천하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여느 여행서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행지는 추억이나 옛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 정도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고 할까?

작가가 여행지에서 느낀 것, 그리고 그 기억이 삶과 섞여서 뿌옇게도 선명하고 촘촘하게도 농축되어 있다.

때론 슬픔도 때론 아쉬움도 때론 미련도 때론 행복과 기쁨도 정말 촘촘하게 녹아있는 글이었다.

덕분에 나도 같이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도 느껴졌고, 풋풋한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 속에 담긴 눈물도 같이 맛보았던 것 같다.

각 테마가 있기에 그 테마 속에서 저자의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상하게 사랑에 대한 글보다는 가족에 대한 글에 더 마음에 갔다.

그 기억이 이상하게만치 나와 겹쳐지는 것은 기분 탓인 걸까?

그리고 저자 역시 나만큼 삶에 대한 고민과 방황이 많다는 것도...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되었던 것 같다.

세대가 같아서 그럴까?

단어 하나에도(국민학교 같은...^^) 뭔지 모를 동질감을 경험하기도 했다.

에세이집이지만 글 밥이 참 많다.

그 글 속에서 내가 찾은 저 문장은 꼭 곱씹어 보고 싶었다.

"당신 참 행복해 보여요. 비결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의외로 행복은 참 평범한 데 있는 듯한 저 대답이 역시나 눈길을 끌었다.

"추울수록 더 뜨겁고 진하게 우린 차를 마실 수 있거든."

p. 167

 

 

나보다 일찍 세상에 던져졌고(20대를 앞두고 취업했다는 글을 미루어 볼 때), 여행과 작가라는 또 다른 세계에 일찍 던져졌다.

물론 나와 생활패턴과 삶의 방식이 다르기에 또 다른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은 부러운 기분이 들었던 것은 당장 눈을 떴을 때 출근할 걱정도, 아이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 또한 그 안에서 또 다른 걱정을 가지고 살아갈 테지만 말이다.

여행을 떠나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다시금 추억을 반추해볼 수 있다는 것.

여행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그런 여행을 한번 꿈꿔본다.

아무리 봐도 이 글만큼 매력적이고, 내 자괴감을 다독이는 글이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산다는 건 각자의 세상을 여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내일이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도 저자의 말대로 내 세상으로의 여행을 기대해봐야겠다.

내 삶 또한 내 세상의 여행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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