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보다 - 당신 안의 어린아이에게
선자연 지음 / 체리픽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마 꽤 오랜 기간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망친 수능 덕분에 포기하고 말았지만...

꿈을 이루면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물론 그의 꿈도 교사는 아니었다. 그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퇴근이 빠른 편이고, 방학까지 있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직장이기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교사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신의 일을 등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 느껴지니 말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이 대부분인 이 책은 그래서 읽기 참 수월했다.

오랜만에 보는 교과목들과 그날의 수업에서 느꼈던 점들이 예쁘게 쓰여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런저런 업무가 참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숙제에 대한 글에서는 안쓰러움도 느꼈다.

교과목별로 숙제를 내주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검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열심히 한 아이들의 노력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고, 교권이 침해되는 일들도 많은 요즘이다.

이 선생님의 글에는 그런 내용들은 없었고, 대부분이 교실 숲에서 일어나는(수업에 대한 부분과 본인이 가르치며 느꼈던 점 등)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일주일에 5일을 거의 같이 생활하는 담임교사로의 삶과 딸으로의 삶 등이 잘 어우러진 글들이었다.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고 편안해진다.

적어도 이 책이 제목처럼 숲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글이어서 참 좋았다.


본 서평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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