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이 대부분인 이 책은 그래서 읽기 참 수월했다.
오랜만에 보는 교과목들과 그날의 수업에서 느꼈던 점들이 예쁘게 쓰여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런저런 업무가 참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숙제에 대한 글에서는 안쓰러움도 느꼈다.
교과목별로 숙제를 내주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검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열심히 한 아이들의 노력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고, 교권이 침해되는 일들도 많은 요즘이다.
이 선생님의 글에는 그런 내용들은 없었고, 대부분이 교실 숲에서 일어나는(수업에 대한 부분과 본인이 가르치며 느꼈던 점 등)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일주일에 5일을 거의 같이 생활하는 담임교사로의 삶과 딸으로의 삶 등이 잘 어우러진 글들이었다.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고 편안해진다.
적어도 이 책이 제목처럼 숲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글이어서 참 좋았다.